[eBook] 월간 샘터 2017년 06월호 월간 샘터
샘터사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월간샘터 20176월호

   _샘터 편집부 저 | 샘터사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도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아무리 바빠도 책을 읽는 기쁨을 꾸준히 키워나가야만 우리는 속이 꽉 찬 사람이 될 수 있다.” 이해인 수녀님의 고정 칼럼 이해인 수녀의 흰구름 러브레터에 나오는 글이다. 수녀님이 모처럼 중고 서점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지인과 함께 보수동 책방 골목을 다니며 담아내신 글이다. 수녀님이 첫 시집을 내시고 40년이 지나고 보니 초기에 낸 여러 시집들은 물론 초판본이 희귀하게 되어 가능하면 구해볼 욕심도 있었다. “셀로판지에 싸서 귀하게 간직하고 있는 귀중한 초판본을 책방 주인은 저자보다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팔고 싶어 하는 눈치여서 나는 슬그머니 책을 내려놓고 왔다.”

 

 

이번 호의 특집은 겉 다르고 속 다른 복면가족(覆面家族)이다. 복면은 얼굴을 가리다는 의미도 있지만, 반전의 묘미가 있다는 뜻도 담겨있다. 나의 가족이라고 내가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가까워서 잘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특집의 주제는 남들이 모르는 나의 가족의 이면(裏面)이나 특징을 담은 독자들의 글이 실려 있다. 가족들 사이에 장난기가 너무 심해 초딩아빠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한 아빠는 공장 사장님이시다. 밖에선 언제나 점잖으신 분으로 이미지가 굳혀있지만, 집에서 가족들한테 장난이 심하셨다. 부모님 곁을 떠나 나 혼자산지 5년째 접어든 20대 학생인 아들은 어느 날,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공장을 찾아갔다. 경기가 안 좋으면서 직원 수도 많이 줄고, 어머니도 가끔 일손을 돕고 있었다. “온종일 시끄러운 기계음에, 직원들의 월급 걱정에 파묻혀 지낸 아버지는 집에 돌아와 가벼운 장난으로나마 웃고 싶으셨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 사실을 못난 이 아들은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짓궂은 장난 속에 감춰졌던 아버지의 고단한 삶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공유의 시대 / 홈셰어링이란 꼭지글에 시선이 머문다. ‘세대공감아름다운 동거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대학생 이예원(24, 명지대 국제통상학과)씨가 공인회계사 시험에 매진하기 위해 휴학을 결정하면서 대학기숙사에서 나와야 할 처지가 된 것이 시작이다. 방을 알아보던 중, 혼자 사시는 할머니와 한 지붕 가족이 되었다.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한지붕 세대공감사업 덕분이다. 주거공간의 여유가 있는 어르신은 대학생에게 월 25만원(공과금 포함)내외로 빈방을 저렴하게 내주고, 대학생은 어르신에게 말벗도 되고 전자기기 작동법 등도 가르쳐 드리며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청년 주거문제와 독거노인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으로 2013년에 시작되어 현재 서울시 16개 구에서 운영 중이라고 한다. “외롭지 않아서 좋아요. 기숙사에서 지낼 때는 친구들과 있어도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할머니는 진짜 우리 할머니 같아요.” 이 사업이 앞으로 더욱 파급되는 사회적 모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찍이 프랑스도 홈셰어링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2003년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1500명의 독거노인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지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촉구되었고, 노인과 청년의 함께 살기 프로젝트인 코로카시옹이 시행되었다. 10년 넘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제도를 다듬어 온 덕분에 현재 프랑스 청년들은 원룸 대신 코로카시옹을 먼저 찾는다고 한다.

 

 

#월간샘터 #20176월호 ##샘터편집부 #샘터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
그레그 제너 지음, 서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어떻게 지금처럼 살게 되었을까?” 이 책의 저자 그레그 제너는 다양한 역사스토리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영국의 대중 역사평론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
그레그 제너 지음, 서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

그레그 제너 저 | 와이즈베리 | 20170615| 원제 : A Million Years in a Day


 


   옛 인류의 선조들은 하루를 어떻게 나누었을까? 이집트인의 하루도 24시간이었지만 요즘처럼 12시간씩 둘로 나누지는 않았다. 그 대신에 하루를 네 부분으로 나누어 동틀녘에 1시간, 낮에 10시간, 해질녘에 1시간, 밤에 12시간을 배분했다. 여기서 중요한 의문이 남는다. 이집트인은 시간을 어떻게 측정했을까? 하늘을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주로 해시계를 이용했다. 그러나 해가 진 이후에는 어떻게 시간을 알았을까? 고대 이집트 학자들은 이집트의 석관과 고분 벽에 별자리표와 달력을 새겨놓았다. 이를 해석한 현대 고고천문학자들은 이집트인이 별자리와 별의 움직임을 통해 시간을 측정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는 시리얼이 자위행위와 관계있다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미시간 주에서 태어난 존 하비 켈로그라는 의사가 있었다. 매사에 진지함 그 자체인 켈로그는 환자의 신체적 건강에는 물론 정신적 건강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 세상에서 죄악을 없애겠다는 도덕주의적인 세계관에 사로잡혀 살았던 인물이다. 그가 특히 혐오했던 죄악이 자위행위였다. 신을 모독하는 행위이자 암을 비롯한 39개 질환을 유발하는 행위라 생각했다. 그는 환자들에게 식이요법을 시행했다. 예를 들어 요구르트 약 300그램에 말린 곡물을 듬뿍 넣어먹으면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몸과 마음을 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가 운영하던 병원에 그의 남동생 윌 키스 켈로그가 경리로 취직하면서 주방 일을 돕게 된다. 1894년 어느 날 윌은 빵 대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밀을 끓이다가 잠시 한눈을 팔게 된다. 정신을 차리고 냄비 안을 들여다보니 밀알이 곤죽이 되어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경리답게 셈이 빨랐던 윌은 못쓰게 된 음식을 재활용할 방법을 찾게 된다. 그렇게 플레이크가 태어나게 된다. 다른 여러 곡물들을 실험해보면서 옥수수로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우리는 어떻게 지금처럼 살게 되었을까?” 이 책의 저자 그레그 제너는 다양한 역사스토리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영국의 대중 역사평론가이다. 10년 동안 역사 다큐멘터리와 TV드라마를 제작하는데 전념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의 과정 속에 숨겨진 소소하지만 대단한 일상의 역사를 담았다. 1백만 년의 역사 이야기를 하루(토요일)로 정리했다는 사실이 독특하면서도 흥미롭다. 하긴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우리의 일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단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의 차이는 생길지언정.

 

 

오늘날 우리는 심 카드(SIM card, 가입자 식별 모듈. 통상 우리는 유심칩이라고 부른다)의 숫자가 세계인구수보다 많은 휴대전화 시대에 살고 있다. 전화기의 역사를 추적해보면, 스코틀랜드 출신의 발명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통신 기술 개발에 일생을 바친 데는 그의 어머니와 같은 청각장애인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면, 보이스 피싱이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 AI로 계란 값이 치솟자 전화 한 통화에 1억 수천만 원을 사기 당한 사람도 발생한다. 1887년 뉴욕에 살던 두 영국인 사기꾼이 설립한 영미 보상 대행업체만큼 널리 알려진 우편 사기가 없다고 한다(그 당시에). 이 사기꾼들은 사람들에게 소정의 수수료만 내면 아직 상속받지 못한 유산을 찾아주겠다는 편지로 순진한 시민들을 속였다. 물론 그러한 유산은 있을 리가 없었고, 불특정 다수에게 수수료만 챙겼다. 그들이 경찰에게 잡힐 때까지 하루에 500달러씩 긁어모았다. 이는 오늘날 돈으로 환산하면 신형 벤츠 한 대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한다.

 

 

#소소한일상의대단한역사 #하루일과로보는100만년시간여행 #그레그제너 #와이즈베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자리 혁명 2030 - 제4차 산업혁명이 변화시킬 업[業]의 미래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를 내다보는 시기가 대부분 2030년이다. 10년은 짧고, 20년은 너무 길기 때문일까? 그런 면에서 현시점에서 10여년후인 2030년은 지난 10여년에 비해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들이닥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자리 혁명 2030 - 제4차 산업혁명이 변화시킬 업[業]의 미래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자리 혁명 2030 4차 산업혁명이 변화시킬 업[]의 미래

     _박영숙, 제롬 글렌 공저 / 이희령 역 | 비즈니스북스 | 20170615

 

 

  다가올 시대에는 아이들의 장래에 대한 지도를 해주기위해서 부모와 선생님들이 더욱 많이 알아야한다. 조만간 없어질 직업군에 아이들을 밀어 넣을 수는 없지 않은가? 먼 미래일이 아니다. 곧 닥쳐올 내일(來日)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시기가 대부분 2030년이다. 10년은 짧고, 20년은 너무 길기 때문일까? 그런 면에서 현시점에서 10여년후인 2030년은 지난 10여년에 비해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들이닥칠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자리가 가장 안전하며 돈을 많이 버는 유망 직종인지?” 저자가 강연을 갈 때마다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저자의 답변부터 들어본다. 요즘 키워드로 뜨고 있는 인공지능분야를 추천한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10대 기술 기업들이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곳이 바로 인공지능분야이다. 그 다음으로 추천하는 일자리는 솔라 잡’(solar Job)이다. 태양광에너지 관련 일자리이다. 미래학자들은 모든 에너지가 태양광으로 전환되는 시기를 2030년으로 본다.

 

 

  그렇다면, 반대로 축소되거나 사라질 직업군은 무엇이 있을까? 보험사의 영업사원, 손해사정인, 은행원, 재무 분석가, 펀드매니저, 금융관련 매니저, 우편배달원, 전기검침원, 농민, 기자, 보석세공사, 항공기승무원, 재봉사, 택시운전기사, 경비원, 미화원, 텔레마케터 등등이다.

 

 

  예견되는 세 번의 디지털 혁명이 있다. 오늘날의 디지털 기술은 그 자체로 비즈니스 왕국이다. 그 셋의 정체는 파괴적 전환’, ‘하이퍼디지털 전환’, ‘유비쿼터스 전환이다. 이 카테고리엔 사이버 보안, 빅데이터/기업분석, 모바일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등등이 포함된다. 하이퍼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들어서면 디지털 기술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텔레프레즌스, 디지털통화, 인공지능, 우버 같은 공유경제 플랫폼, 나노 기술 등이 기존의 디지털 기술과 결합된다. 세 가지 전환 중 마지막인 유비쿼터스 전환의 시대는 2025년경에 올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 시대에는 여섯 가지 신기술이 이전의 17가지 기술에 합류하게 된다. “블록체인, 지리정보시스템, 3D 프린팅, 가상현실, 무인자동차, 드론 등 여섯 가지 디지털 기술이 결합하면 2020~2025년 디지털 리더기업의 비즈니스 영향력은 평균 112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여섯 가지 데이터 기반 기술은 기초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들은 교통, 은행, 금융, 산업, 제조 분야의 급격한 변화를 앞당긴다.”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기다리거나 기다리지 않던, 내일은 온다. 미래는 다가온다. 난 이대로가 좋아. 날 좀 그냥 내버려둬. 아날로그 시대가 내 체질이오! 하면서 살아갈 수도 있다. 나는 그렇다 치고 내 아이들은? 걱정되는 아이들만 없으면 No Problem? 변화의 파도는 더욱 거세지고, 잦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 발전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는 생각의 속도, 사고의 속도다.” 이 책에서 언급된 축소되거나 사라질 직업군은 아예 선택도 하지 말아야할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예측이 빗나갈 수도 있다. 구글의 번역기가 더욱 정교해진다고 해서 당장 통역사나 번역가가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새로운 변화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내가 잘 모른다고 해서 쓸모없지는 않다. “미래 일자리 중 60퍼센트는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_토머스 프레이(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일자리혁명2030 #4차산업혁명 #업의미래 #비즈니스북스 #인공지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