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위대한 여정 - 빅뱅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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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여정 : 빅뱅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

 

지은이 : 배철현

출판사 : 21세기북스(북이십일)

발행 : 20170710

쪽수 : 428


호모 사피엔스라는 명칭은 언제, 누가 붙였는가?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라는 것이 정설이다. 린네는 신이 창조한 만물에 질서를 부여했다. 그는 각각의 모든 동식물에 이름을 부여한 공로자이다. 그는 인간이 신과 동물의 중간 지점에 자리 잡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린네는 모든 생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뒤 이명법(二名法)을 창안해서 각각 이름을 부여했다. 이명법이란 생물의 학명을 지을 때 라틴어로 된 속명(generic name)과 종명(species name)을 조합해 두 단어로 이름을 짓는 방식으로,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다. 인간의 속은 호모(Homo)', 종은 사피엔스(sapience)'이므로 이명법에 따른 학명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nce)'. 속과 종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은 따로 있었다. 17세기 말 영국의 박물학자이자 목사인 존 레이라는 사람이다. 존 레이의 생각을 더욱 구체화한 사람이 칼 폰 린네이다.

 

 

지금으로부터 32000년 전, 현생인류로 지구라는 무대에 등장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그 후 최근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에 의해 호모 데우스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이 책의 지은이 배철현 교수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갈 수 있을 만큼 최대한 과거로 향해본다. 호모 사피엔스가 현재까지 걸어온 길을 뒤따라온다. 지은이는 크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언제부터 인간이 되었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등이다. 여기에 내가 덧붙이고 싶은 질문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와 너무 앞서가거나 비관적인 생각일지 몰라도 우리(인류)는 언제까지 지구라는 별에 존재하게 될까? 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여정은 길고도 긴 시간이다. 시간별로, 특정한 사건별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 그 굵직한 사건, 이벤트마다 이름이 붙었다. 호모 크레안스(기획하는 인간), 호모 이그난스(불을 다스리는 인간), 호모 쿠란스(달리는 인간), 호모 에렉투스(직립보행), 호모 코쿠엔스(요리), 호모 베네블루스(배려), 호모 심파티쿠스(공감), 호모 리투알리스(의례), 호모 핑겔스(그림 그리는 인간), 호모 스피리투알리스(영적인 인간), 호모 도메스티칸스(교감), 호모 코무니칸스(더불어 살아가는 인간), 호모 렐리기오수스(종교적 인간) 등이다.

 

 

현생 인류가 남긴 흔적의 장소 중 동굴에 주목한다. 그들은 왜 동굴을 놀이터로 삼았을까? 그들의 생존에 별로 아니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횃불을 들고 홀연히 깊고 어두운 동굴로 들어간 것은 무슨 생각이 일어나서일까? 예나 지금이나 뛰어난 예술작품은 광장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골방에서 만들어졌다. 이미 어려서부터 역사교과서에서 눈에 익은 알타미라 동굴이야기부터 쇼베 및 라스코 동굴이야기는 그 한편 한편이 드라마다. 공통된 점은 그 동굴은 주거상의 동굴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지구상 어딘 가엔 여전히 빛을 허용하지 않는 또 다른 동굴이 수없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일상과 단절된 그곳에서 그들은 처음으로 자신에게 몰입했다. 우주에 대한 경외와 생명의 신비,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해 묵상하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물었다. 죽음 후에 삶이 있는가? 동물에겐 영혼이 있는가? 그들은 이 묵상의 흔적들을 동굴벽화로 남겨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인간의위대한여정 #인문학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배철현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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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여정 - 빅뱅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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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의 여정은 길고도 긴 시간이다. 시간별로, 특정한 사건별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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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지기 전에 - 1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
김정섭 지음 / Mid(엠아이디)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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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지기 전에 : 1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

     지은이 : 김정섭

     출판사 : MID(엠아이디)

     발행 : 20170626

 

 

낙엽이 지기 전에책 제목이 문학적이다. 감성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문학, 감성과 거리가 멀다. 전쟁이야기다. 단지 형식은 소설식으로 되어있으니 문학적이라는 말도 맞긴 하다. 제1차 세계대전 스토리다. 100년도 더 지난 전쟁이다. 유럽의 한 복판에서 터졌던 사건이다. 인간들은 왜 전쟁을 일으키는가? 두말 할 나위 없이 욕심이다. 탐욕이다. 방어라고 써놓고 공격이라고 읽는다. 전쟁을 일으킨 명분은 일단 저질러 놓은 다음에 만든다. 잘못된 판단 테이블에서 수많은 병사들과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불꽃과 함께 사라진다.

 

 

책의 도입부분은 독일을 중심으로 영국, 러시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지정학적 특징과 각 나라간의 미묘하면서 첨예한 대립관계가 펼쳐진다. 그 틈새에 벨기에와 세르비아가 위치한다. 발칸은 오랫동안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는 지역이었다. 1800년대부터 오스만 투르크 지배에 항거하는 민족적 봉기가 줄을 이었다. 1912~1913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발칸 전쟁이 일어난 곳이었다. 발칸은 다층적인 민족분규와 강대국들의 지정학적 경쟁이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고 있던 지역이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그 자체였다.

 

 

보스니아의 애국 청년 가브릴로 프린치프를 주목하게 된다. 그는 그가 벌린 일이 1차 대전까지 일으키게 되리라고 꿈엔들 생각 못했겠지만, 그는 ‘1차 대전의 방아쇠를 당긴 인물로 기록된 18세 청년이다. 19143월 프린치프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짐을 푼다. 6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계획이었다. 시험이 끝나고 발표를 기다릴 때, 보스니아에 있던 친구가 보내온 신문 조각에 오스트리아 왕국의 페르디난토 황태자가 사라예보를 방문한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던 것이다. 황태자의 방문 시기는 6월말로 되어있었다. 프린치프는 거사를 계획한다. 그와 뜻을 같이할 동지들을 모았다. 총 일곱 명이 황태자 암살계획에 참여한다. 군부 비밀조직을 통해 권총과 폭탄을 제공받았다. 1차 암살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오히려 제대로 계획되어있지 2차 시도에서 황태자와 부인이 프린치프의 총에 숨을 거두었다. 그 후 유럽에는 위기의 폭풍이 불기 시작한다.

 

 

1차 대전의 주범은 누구인가? 프린치프? 아니다. 그는 그저 열혈 애국청년이었을 뿐이다. 여전히 1차 대전은 수수께끼투성이의 전쟁으로 남아있다. 발발원인에 대한 책만 해도 수천 권이 쓰여졌다고 한다. 전쟁의 책임이 어떤 국가에 있는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쟁중이다. 특정국가의 행동이 아니라 다수 국가의 상호작용과 연쇄반응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사라예보에서 발생한 예기치 않은 사건은 오스트리아의 최후통첩, 세르비아의 반발, 러시아의 동원령 발령, 독일의 전쟁선포, 영국의 참전결정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연쇄적 흐름이 모두 6월말 일요일 오전 발칸의 작은 나라에서 발생한 암살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이 책의 지은이 김정섭은 정책분야의 다양한 실무경험과 국제정치에 대한 학문적 소양을 갖춘 국방부내 대표적인 정책, 전략 전문가로 소개된다. 지은이 스스로 행정 관료로 일하는 한편 꾸준히 저술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정책수립과 지적 고민은 함께 가야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미 서구학자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연구와 저술이 있는 1차 대전에 대한 이야기를 새삼스럽게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답하면 1차 대전에는 오늘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이 꼭 참고해야 할 교훈이 풍부하게 담겨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전쟁이 이렇게 일어날 수도 있구나, 한반도에도 전쟁이 난다면 이런 모습과 유사하지 않을까? 1차 대전 전야의 상황을 살펴볼수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과 맞물려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G20 정상회담의 결과에 관심이 간다. 문 대통령의 말이다. “북핵 문제가 G20의 의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문제제기로 국제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큰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 안타까운 것은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한반도의 문제인데도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해결할 힘이 있지 않고 우리에게 합의를 이끌어낼 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P. S

#1 낙엽이 지기 전에독일의 빌헬름 황제는 8월 첫째 주에 출정하는 자신의 군대에게 낙엽이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전쟁은 4년간 지리멸렬하게 이어졌다.

 

#2 친구 딸아이의 결혼식 참석차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에 간 적이 있다. 기념관이라는 명칭이 맘에 안 든다. 전쟁이 어디 기념할만한 일인가? 그리고 우리에게 6.25는 어떤 의미인가? 전쟁기록관으로 해야 옳다.

 

 

#낙엽이지기전에 #일차세계대전 #한반도의미래 #김정섭 #엠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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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지기 전에 - 1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
김정섭 지음 / Mid(엠아이디)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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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지기 전에》 책 제목이 문학적이다. 감성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문학, 감성과 거리가 멀다. 전쟁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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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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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에게 하나님을 아는 것은 믿음의 기본이다. 우리는, 나는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나님을 제대로 알면 하나님을 왜 믿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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