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불안 감정에 사로잡히면 병이 된다
오노코로 신페이 지음, 강성욱 옮김 / 경성라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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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40

 

, 불안오노코로 신페이 / 경성라인

 

1. 몸과 마음이 따로 살림일까? 그렇게 믿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몸과 마음은 하나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힘들다. 마음이 힘들면 몸도 아프다. 심신(心身)의학은 대체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마음과 질병의 관계는 과학적 연구로 벗겨지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감정에 사로잡히면 병이 된다이다. 감정에 사로잡혀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살게 되는 것이 문제다.

 

 

2. 이 책의 지은이는 몸 심리학자로 소개된다. 몸의 습관이나 증상을 통해 사람의 심리상태를 분석해서 마음의 생활습관, 몸의 생활습관 개선을 유도하는 카운슬러다. 책은 다섯 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화와 초조’, ‘망설임과 불안’, ‘슬픔과 외로움’, ‘우울과 무기력감’,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현대인이 흔히 고민하는 대표적인 감정 대처법과 분해 방법을 제안한다.

 

 

3. 감정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몸에 영향을 주는 패턴을 알면 몸에서 감정의 독을 없앨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고 권유한다. 불필요한 감정은 버리고 필요한 감정은 정리 정돈함으로써 본래의 깨끗하고 상쾌하고 자유로운 몸을 되찾기 바란다고 하는데, 사실 쉽지 않은 이야기다.

 

 

4. 각 꼭지 글의 타이틀을 보면 마치 지어낸 이야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배 주위의 지방은 초조함 덩어리’? 지은이는 배를 들여보내는 방법은 바로 대담해져야 한다고 하는데, 무슨 이야긴가 들어본다. “대담(大膽)이라는 단어에는 몸의 장기가 들어가 있다. 쓸개, 즉 담낭이다. 담낭은 간장의 바로 아래에 있는 기관으로 쓸개즙을 분비하는데 이 쓸개즙이 바로 섭취한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액이다. 쓸개즙 분비가 나쁜 사람은 지방을 분해하기 어렵다.”는 것. 따라서 배는 배둘레햄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대담의 반대는 소담이다. ‘소담한 사람은 항상 누군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무슨 말을 듣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주위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다. 상처받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처방은 이렇다. “날씬한 배를 원한다면 오픈 마인드로 때로는 의식적으로 대담하게 행동하면 지방과 함께 초조함과도 헤어질 수 있을 것이다.”

 

 

5. 우리의 위장은 리듬과 타이밍에 민감하기 때문에, 식사를 하면서 지나친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던가, 방광염이나 생리불순이 있는 여성은 정강이 마사지를 자주하는 방법 등은 해서 손해 볼 만할 일이 아니다. 이 외에도 무릎 통증과 파트너와의 불화, 질투와 만성 목 결림의 관계, 손의 건조와 왜 나만?’이라는 생각, 위팔의 뻐근함은 망설임의 축적 등이라는 꼭지 글을 통해 몸과 마음의 관계를 더듬어보는 재미가 있다. 몸과 마음은 따로 살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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