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봐줄 수 있지? 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조희진 지음 / 늘푸른소나무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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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인 딸에게 사준 책. 딸이 먼저 읽은 다음 내 차례. 눈 높이 맞추기..별거 아니다. 가끔은 딸이 즐겨 듣는 음악,책,즐겨 찾는 웹사이트에 관심을 가져 주는 것. 저자의 웹사이트엔 오늘도 방문객들의 부지런한 들락거림이 이어지리라. Nuirijo...스스로 느림보 느리조라 칭한다. 느림의 미학을 일찌감치 깨우친 맑은 영혼의 아가씨. 머리말에서 풀어 놓는 이야기. '슬플 때 실컷 슬프고 기쁠 때 남에게 그 기쁨을 전해 줄 수 있는 솔직한 자신을 보여 주는 것도 우리 사는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공감해요! 느리조님.

그림과 사진이 참 재밋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 모녀가 조연 역할을 해내고 있다. 비록 네모 상자(아파트)속에 살고 있긴 하나 그녀의 꿈은 그 상자 속에서 나온지 이미 오래이다. 스스로 약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데는 누구나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녀는 있는 그대로..피곤하고, 나약하고, 정리정돈을 제대로 못하고..툭하면 몸살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살지언정 그 희망의 빛깔은 곱기만 하다. 마지막 장. 소원 비는 방. '소원 세가지 들어 드립니닷!'. 소원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섭섭해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개개인의 소원은 바램이요. 그 바램은 각자의 마음속에 새록새록 키워 질테니까. 우리 살아가며 3가지 소원을 생각 하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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