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고장난명(孤掌難鳴)

: 손바닥 하나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손바닥으로 소리를 내려면 두 손바닥을 마주쳐야 한다.

혼자 힘으로 일을 해내기 어려운 경우를 비유한다.

 

() 외로울 고

외롭다, 홀로, 외따로, 고아

 

() 손바닥 장

손바닥, 발바닥, 솜씨, 일을 다루는 솜씨, 수완

 

() 어려울 난

어렵다, 재앙, 근심, 구슬이름, 힐난하다, 꾸짖다, 성하다, 타다

 

() 울 명

울다, 날짐승이 소리를 내다, 울리다, 음향이 나다, 명성이 드날리다

부르다, 새가 서로 짝을 구하여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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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문학가 풍몽룡이 엮은 역사소설 동주열국지에 유왕(幽王)이 애첩 포사(褒姒)를 웃기려고 봉화놀이에 열중하다 목숨을 잃고 도성까지 점령당하는 웃지 못 할 고사가 잘 묘사되어있다. (유왕은 포사를 웃게 하는 사람에게 천금을 상으로 준다고 했는데, 여기서 천금매소(千金買笑)’라는 유명한 고사성어가 나왔다. ‘천금으로 웃음을 산다는 뜻이다.) 기원전 771년의 일인데 이듬해인 기원전 770년 사태를 수습하고 도성을 낙양(洛陽)으로 옮긴다. 역사에서는 이때부터를 동주(東周)라고 부르는데 흔히 춘추전국시대라고 한다. 포사를 웃기기 위한 봉화놀이에 대한 역사서의 기록은 사마천의 사기》 〈주본기.

 

당시 유왕은 포사가 낳은 어린 아들을 후계자로 삼으려고 태자 의구(宜臼, 훗날 평왕平王)를 외가인 신국(申國)으로 쫓아냈다. 이 소식을 들은 태자의 생모이자 왕후인 신후(申后)는 순간 고장난명을 느끼며 하루 종일 남편 유왕을 원망했다. 그러고는 아들 생각에 눈물로 날을 보냈다. 이때 신후의 심경을 대변하는 고장난명은 기운이 완전히 빠진 무기력 상태를 비유한다. 뜻이 가까운 성어로 고립무원(孤立無援)’이 있다. 한편 이 사자성어의 원전이라 할 수 있는 한비자의 관련 대목은 다음과 같다.

 

군주의 근심은 군주와 신하가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데 있다. 그래서 한 손으로 박수를 치면 제아무리 빨리 쳐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원문은 일수독박(一手獨拍), 수질무성(雖疾無聲)’이다. 대단히 생동감 넘치는 비유인데, 지금 우리가 인용하는 고장난명의 뜻은 한비자쪽에 가깝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사진: UnsplashPaige C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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