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을 살면 누구나 그렇게 되어 버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역시 그릇을 좋아한다. 예쁜 컵이나 접시들을 보면 사고싶어서 몸살이 날 지경이다. 하지만 셋트로 사는 일 만큼은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혼자 살면서 셋트를 사 놓으면 그 중에서 쓰는 그릇은 몇 안될테니까 말이다. 그래도 저 그릇은 심플해서 꽤나 탐이 난다. 꽃이나 과일이 그려진 화려한 모양의 접시 보다는 나는 저렇게 심플한 그릇들이 좋다. 예전에 짙은 푸른색으로 칠해진 그릇 셋트를 봤었는데 눈튀어나올 만한 가격을 달고 있어서 감히 컵하나 집어들 엄두가 안났었다. 그러나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집에있는 오합지졸 그릇들을 다 정리하고 셋트로 깔끔하게 사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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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10-20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군요....ㅎㅎㅎ

BRINY 2004-10-20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절대 코렐로 살겁니다. 무겁고 두껍고 크기가 안맞아서 쌓아놓기 힘든 건 싫어요~

물만두 2004-10-2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적 코렐이죠. 20년 장수한 코렐 있답니다. 매일 거기다 커피 마시는데 절대 안 깨져요. 전 깨지기를 바라는데... 예쁜데 역시 그림의 떡이군요^^

mannerist 2004-10-20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단순하고 깔끔한 스탈 좋아하시는군요. 좋습니다. 불만 조금 있다면 손잡이 생긴 걸로 미루어보아 그닥 잡기 편한 건 아닐 듯 한게 좀 아쉽네요. 머그잔 보면 손잡이부터 보는 매너인지라. ㅎㅎㅎ

 

요즘 매너가 총애하는 머그잔입니다. 깔끔하고 날렵하게 생겼으면서도 손잡이가 넉넉하고 각이 적당히 잡혀 있어 손에 착. 달라붙지요. 뭐 가끔 두툼한 보둠 머그잔을 쓰기도 하지만요.  보둠 머그잔은 넉넉해서 쉽사리 차가 안 식는게 좋더군요.



2004-10-20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4-10-2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 님과 물만두님은 코렐의 광팬들이시군요^^ 저역시도 덤벙거리는 인간이라 깨지지 않는 그릇은 매력적입니다. 흐흐.

매너님. 충분하게 공감합니다. 잔은 무지하게 이쁜데 손잡이가 불편한 잔들이 있죠. 그러면 손이 잔에 닿아서 뜨거운 차를 부었을 경우 불편하죠. 님의 잔. 손잡이가 아주 예술입니다.^^

속삭이신분. 하하. 실제로 보니 괜찮던가요?^^ 저도 님과 그분은 확실하게 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너서클 - 조직 내 파워 게임의 법칙
캐서린 K. 리어돈 지음, 장혜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아직 학생이었던 시절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공부는 암만 열심히 해도 댓가를(월급을) 안받기 때문에 열심히 안했지만 내가 직장만 들어가 봐라. 일을 열심히 해서 승진도 하고 해서 꼭 잘나가는 직장인이 되어야지. 하지만 그건 정말 멋모르고 하는 소리였다. 직장에서 그저 일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급여가 오르고 승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지극히 순진한 생각이다. 적어도 어디가서 인턴사원이라도 해 보면 직장에서 필요한것이 업무능력이나 성실만이 전부가 아닌것을 알게 될 것이다. 좀 특이한 집단이라면 오히려 저런것 보다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 나가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을수도 있다. 그리고 또 직장인에게 호봉이 오르는것과 승진하는건 일단 짤리지 않고 버틸때나 가능한 것이지 막상 직장생활을 해 보면 단지 떨려나지 않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랬다. 내 문제점을 몰랐다. 경력도 있고 이 바닥에서는 실력도 있고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다. 어떤 환경이라도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능력이 있으며 같은 나이의 남자보다 훨씬 급여면에서나 직책 면에서나 높은 위치를 점령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의 나는 그렇지 못했다. 회사에서의 내 위치는 그냥 여직원에 지나지 않으며 내 일의 전문성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나는 그게 오로지 회사가 엿같아서 그렇다는 생각을 했었고 당연히 나는 회사에 엄청난 불만과 반감을 품고 있었다. 막말로 이놈의 회사 돈만 아니면 내일이라도 확 떼려 치운다는 생각으로 다녔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찬찬히 뒤돌아 보니 나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었다. 처음 회사가 생길때 창립멤버였던 나는 출근한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지원을 해 주지 않자 회사를 떼려치우겠다고 부장을 협박했었다. (당시에는 건의였지만 지금 생각하니 창립일을 얼마 앞두고 부서 책임자가 저러는건 상관에게 협박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그리고 회사 초기에 내 일이 아닌 다른 허드렛일을 맡겼을때 죽지못해서 하기는 했지만 난 늘 불평 불만이 가득했었다. 세상에 나같은 인재에게 이따위 일을 시키다니 하고 말이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냐면 난 아예 승진의 대상에서 제외되었으며 상사의 눈밖에 나서 급여가 오르기는 커녕 인사고과가 개판 오분전이라 급여가 감봉조치 되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가장 하이라이트는 직장내 정치적행동을 잘 못해서 회사를 관두기 직전까지 갔었다는 것이다.

어찌어찌 해서 나는 겨우 위기를 모면하긴 했지만 지금도 회사내에서의 내 위치가 아주 확고한 것은 아니다. 나는 여전히 회사 상사들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자를 수 있으며 창립 멤버들이 모두 나갔는데도 아직까지 버티고 앉아있는 독한인간쯤에 지나지 않다. 그럼 언제까지 이런 회사 생활을 계속 해 나갈 것인가. 회사의 처우에 언제나 불만이 가득하고 회사에서는 나라는 인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악순환. 이제 그 연결고리를 끊을때가 왔다.

회사에서 맡은바 업무를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혹은 사장이 알아주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순진하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회사라는 것이 어차피 인간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하물며 이익집단이 아닌 곳에서도 인간들이 모여 있으면 정치적인 행동에 따라 인기가 있는 인간 (즉 호의적인 인간) 인기가 없는 인간 (사람들에게 반감을 사는 인간)이 있게 마련인데 자신의 밥줄이 달린 회사라면 오죽 하겠는가. 회사가 아주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업무능력이나 열심히 하는 것 만으로는 일정 수준이상으로 올라가기 힘들다.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대단히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아닌 곳에 다니고 있으니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이 책은 직장에서 살아남거나, 성공하고 싶거나, 조금 더 안전하고 조금더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즉 모두가 다 읽을 필요가 있다. 당장 내일이라도 관둬도 미련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어느정도 직장생활을 한 사람들이라면 회사 내에서의 정치적인 행동들을 이해하겠지만 직장 초년생인 경우 잘 모르기 쉽상이다. 더구나 나처럼 처음부터 자기 잘난맛에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에라이 여기 아님 갈때 없냐' 라는 마인드로 일을 해 와서. 꽤 오래 직장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 내에서의 코드나 사인을 전혀 읽어내지 못한 인간이라면 필독서이다. 물론 나는 어떻게 해서건 살아남기는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둘러왔다고나 할까? 아무튼 쉬운 길이 있었는데 나는 그 길을 몰라서 정말 죽을힘을 다해 버텨서 여기까지 왔다. 만약 내가 이 회사에 들어오자 마자 관두겠다는 헛소리를 하지 않고 허드렛일 때문에 짜증이 날 망정 사람들에게 표현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 위치는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 나는 동료들과 잘 지내는 편은 아었니다. 우리회사의 동료들은 내 기준에서 볼때 수준 이하의 인간들이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그 수준 이하의 인간들이라고 내가 무시했던 동료들이 나의 직장생활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직장 상사들에게 조차 나는 늘 불만을 터트리고 내가 얼마나 이 회사에 많은 일을 해 주고 있는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있는지만을 강조했었다. 만약 내가 이 책을 3분의 1이라도 읽어보고 직장생활을 했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지금부터라도 나는 사람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또 회사내에서 정치적 활동을 통해 내가 그동안 받지 못했던 내 몫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으려고 하겠지만 사람이 한번 각인된 이미지가 사라지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생긴 것이다.

직장 초년생이라면 혹은 예비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책인것 같다. 외국사람이 쓴 거라서 우리의 실정과는 맞지 않는 면도 있고 반복이 심해서 지루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읽어보지 않는것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별로 능력도 없어 보이고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는것 같은데도 유달리 상사들의 인정을 받고 회사로부터 좋은 대우를 받는 직원이 있다면 관찰해 보길 바란다. 그러면 그가 이 책에 나와있는 것 처럼 고도의 정치적인 활동을 펼쳐서 얻은 댓가인걸 알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단지 내가 보기에 그 직원이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것 같겠지만 그 직원은 좀 다른 방향. 그리고 쉬운 방법을 택한것 뿐이다.

책의 제목은 이너서클이지만 즉 조직의 소수 핵심 권력 집단의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것에 관한 것이지만 꼭 그렇게 거창한 목표가 없어도 읽을 만 하다. 그저 직장생활을 오래 별 탈없이 하고 싶어도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단 이미 직장생활에 노련할대로 노련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싱거울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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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10-20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플라시보님의 책 뿜뿌가 강력합니다. ^^

플라시보 2004-10-2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랬나요? 제게 참 필요했던 책이었구나 싶었어요. 예전에는 이런책들 거들떠도 안봤었는데 말입니다.

레이저휙휙 2004-10-2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이너서클을 읽으셨군요^^;; 그래도 막상 직장에서는 마음 먹은만큼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행동하기 힘들더군요.

sayonara 2004-10-20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입니다.
서점의 한쪽 책꽃이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처세술책따위들, 그냥 있는 게 아니라니까요.
(그많은 책들중에 괜찮은 책도 드물지만.. ㅎㅎㅎ)

암리타 2004-10-2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많은 공감과 분노가 동시에 떠오르는 서평 같습니다.

치니 2004-10-2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 늘 허드렛일이 더 좋던데요... 정치적 이해관계 생각 이전에, 그런 일을 할 때, 맘이 오히려 편해지는지라...^-^

플라시보 2004-10-20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스님. 물론 이 그러긴 힘들겠죠. 사람인 이상 이렇게 해야지 하고 마음먹었다고 해서 꼭 그럴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모르고 있을때 보다는 낫더군요.^^

sayonara님. 저는 처세술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야 말로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번정도는 읽어 볼 가치가 있더군요.^^

암리타님. 공감과 분노라. 님도 직장생활이 무척 힘드셨나봅니다. 전 그랬거든요. 늘 불만족스럽고 뭔가 부당하다는 생각도 들고...

치니님. 허드렛일도 허드렛일 나름이여야지요. 전 진짜 육체적으로 힘든 허드렛일을 시키더라구요. 흐흐^^ 그것도 시키면서도 끊임없이 사람을 괴롭혀대니...정말 예전 부장이 있을때는 거의 죽음이었더랬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그 부장이 떨려난지라 속은 편합니다.^^

마냐 2004-10-21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세와 성공학...이런 책들 중에 괜찮은거 고르는게 제 중요한 일인데...어려워요. 근데, 어찌보면 사람마다 그 상황에 따라 수용도가 달라지는 거겠죠. 님에게 도움이 된 책이라니..예뻐해줘야겠네요. ^^

플라시보 2004-10-21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흐흐. 뭐 이거 하나 읽는다고 해서 제가 확 바뀌기야 하겠습니까만. 적어도 제가 직장에서 정치적인 행동에는 젬병인 인간이라는걸 깨닳은 것 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동부 이촌동에 있는 대우 트럼프 월드에서 본 전망이다. 요즘 브랜드 아파트들을 보면 꼭 호텔처럼 화려하고 고급스럽다. (그래. 그런만큼 가격도 장난 아니다.)

침실인것 같은데 정말 공중에 붕 떠서 자는것 같은 기분이 들것 같다. (난 이런 기분을 좋아한다. 꿈을 꿔도 난 맨날 붕붕 날아 다닌다.) 저런 야경을 보면서 자는 기분은 얼마나 좋을까?  내가 사는 도시는 지방 소도시라서 아파트가 그리 높지 않았다. 특히나 내가 집에서 살던 고3때까지 높은 아파트는 잘 없었다. 그래서 저런 야경이 있는 집은 내가 살던 집은 물론 내 주변에도 없었었다.

침실은 늘 창이 딱 하나 있고 나머지 삼면은 막혀 있는 곳만 살았었는데 저런 곳에서 단 하루라도 좋으니 잠을 자 봤으면 좋겠다. 저런 곳이라면 없던 분위기도 생길것 같다. 아..나도 저렇게 높은 곳에서 살고 싶다. (참고로 지금 내가 사는곳은 1층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2층 격이다. 1층은 주차장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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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10-17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망 한번 죽이는 군요..... 뜨아~~~

플라시보 2004-10-17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게 카페라도 좋을텐데 집안의 침실이라니 더 뜨아 입니다.^^

sweetmagic 2004-10-17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침실이라... 저런데서 잠 잘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발랑발랑 합니다.
ㅎㅎㅎ .......

님 글에서감정이입이 너무 심하게 잘되는 ...^^;; ..거의 열쇠들고 문 열기 직전 기분 같이 마음이 설렙니다. 얼른 저런 집 구해서 저 하루 밤 재워 주는 ..... 그런 책임 지세요 ㅠ.ㅠ;;

마냐 2004-10-17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한강을 보고 살면....우울증이 심해지고, 한강물에 풍덩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는 소리를 들은 적 있습니다...(여우의 신포도 정신...)

플라시보 2004-10-17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의 감정이입. 하하 졌습니다. 만약 제가 저런 전망의 집을 산다면 선착순 10면 재워드리겠습니다. (단. 여자만^^) 님은 아마 1순위일듯 하하^^ (그런데 과연 10명씩이나 채워질까요? 님만 원하실듯^^)

마냐님. 아. 저도 그 얘길 들었어요.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이 우울증이 심하다구요. 허나 저런집에 한번 살아보지 못한 저로써는 우울해도 좋으니 저기서 살고프네요^^

groove 2004-10-1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집에서 살고싶어요정말로 진심으로!!!!!!
으악 플라시보님서재에오면 눈만 높아진다니깐요 캬캬캬.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보기만해도 소유욕이불끈불끈!하지만 불끈불끈하기에는 너무나도 가격이.. 이게바로 상대적박탈감이라고나할까요 크크

mannerist 2004-10-18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구조상 창문을 활짝 열지 못할 뿐더러... 간선도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차마 창문을 못 열 정도로 시끄러울 듯 하여... 별 관심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눈물 찍... ㅜㅡ). 아, 그래도 저 두가지 기준은 매너에게 절대적입니다. 멋지구리한 야경에 감동받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시끄러워 창문도 못 열고 사는 집에 살고 싶진 않은 매너. 입니다. 정말 간선도로 옆에 난 고층아파트 사는 거, 사람 할 짓이 못되더군요.

서울시 내부순환도로 직선거리 100m 도 안되는 정릉의 아파트에 산 적이 있습니다. 이사온 첫날, 매너 엄니와 가족들 모두 멋지구리한 야경에 이야~ 했지요.

일주일 후 매너의 짜증: 아 젠장 XXXX 시끄럽네. 아줌마, 일루 이사 왜 왔수?
매너 엄니 공식 반응: 시끄러 이 XXX야, 니 XX창문 맨날 열어놔서 까만 먼지 얼마나 들어오는지 알아?
매너: 젠장, 청소기는 누가 미는데... (퍽!)

sooninara 2004-10-18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밤에 잠자다 떨어질것 같아서..잠이 안올듯^^

니르바나 2004-10-1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키를 더 자라실려고 그러시나봐요.
잠 자면서 날아다니시게요.
이곳과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플라시보님

플라시보 2004-10-19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roove님. 저 역시 친구들에게 '없이 사는게 눈은 높아가지고..쯪쯪' 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뭐 눈 높아서 나쁠거야 없지요. 다만 현실에 만족 못하고 불행하다면 별로 좋지 않겠지만..^^

매너님. 아. 그런 단점이 있었군요. 소음. 냄새만큼이나 싫어하는게 있다면 바로 소음인데. 멋지구리한 야경은 좋으나 차소리가 시끄럽다면 생각을 해 볼 문제군요. 그리고 환기가 안되는 것도 마음에 안들구요. 저런집을 사려면 생각 좀 해 보던가 아니면 저런집에 있는 친구네 가서 한 이틀 정도 눌러붙어 답사를 해봐야겠군요. 흐흐

수니나라님. 후훗. 스릴있고 좋잖습니까?^^

니르바나님. 제가 꿈속에서 날라다니고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한 만큼 자랐다면 아마 170은 훌쩍 넘어서 모델계의 이단아 (덜 생겼으므로)내지는 모델계의 얼굴파괴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지 않았을까요? 흐흐.
 

파리 모양의 스탠드.

우리나라는 스탠드 하면

으례 갓이 있는 형태의 정형

화된 이미지만 생각하는데

조명기구는 충분히 다양하고

재밌어질 수 있다는 걸

이런 제품을 발견할때 마다

새삼스럽게 느낀다.

가만 보면 앞의 입 부분에

튀어나온것은 옷핀같고

눈 부분은 멸치등의 국물을

낼때 쓰는 알류미늄 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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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2004-10-1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볼때는 귀여운데.. 실제로보면 진짜 기절할꺼같아요. 제가 벌레를 정말 무서워해서 ㅋㅋㅋㅋㅋㅋ

플라시보 2004-10-16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런가요. 그런데 파리도 무서워 하시다니...하하 곱게 자라셨군요. 전 워낙 험하게 살아서 바퀴벌레도 쓰레빠로 확 때려 잡습니다.^^ (아. 그리구요. 저거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크다면 정말 좀 징그러울것 같네요^^)

stella.K 2004-10-16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아이디어와 디자인이라니까요. 전 파리도 저렇게 만들면 봐줄만 하구나 싶은데요. 예전에 본 영화 <조의 아파트>가 생각나는군요. 거기선 바퀴벌레도 귀엽게 나오잖아요. 흐흐.

mannerist 2004-10-16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저거 서울 종로 모처에서 발견하고 키득댔습니다. 그거 보고 딱 님 생각나더라구요. 보시면 좋아하시겠구나 하고 말이죠. 그리고 여기서 또 살아가는 방법의 차이, 살림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의 차이가 나는군요. 요리 좋아하시는 플라시보님은 저 조명 눈 부분을 보시고 멸치국물 우려내는 망을 생각하셨고, 아직까지 국물 우려내 요리할 내공이 모자라지만 이런저런 커피와 차에 환장하는 매너는 인퓨져 생각했습니다.^^ 근데 크기로 봐서는 인퓨져에 더 가깝더군요. 전구가 님께 보내드린 책 읽는 사람 스텐드의 알전구 크기였거든요. =)

구름잡이 2004-10-17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새롭네요.
밤에 불꺼진 방에서 보면 깜짝깜짝 놀라겠네요.
엄청 큰 여왕벌.

플라시보 2004-10-17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 하하. 인퓨저(그게 이름이 인퓨저 였군요. 첨 알았습니다.^^)와 멸치우려내는 망의 차이. 참으로 아찔합니다.^^ 저 정말 무늬만 미혼이지 이미 뼛속 깊은곳에서는 아줌마에요^^

구름잡이님. 아. 여왕벌이 아니구요. 파리라는군요. 웽~ 하고 나는 파리^^
 


거실과 주방. 딱 내가 살고싶은 스타일의 집이다. 휑하다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없으며 직선으로 이뤄진집. 그렇다고 해서 그다지 차가운 인상도 아니고 스위트 홈이란 바로 이런것 이라는듯 따뜻해서 숨막힐듯한 분위기도 없는. 이런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공간이 좀 널찍하면 훨씬 덜 복잡하게 살 수 있을텐데... 난 언제나 내 좁아터진 빌라에서 탈출할 그날만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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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15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럭셔리 그 자체군요^^

nugool 2004-10-15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면이 벽인지.. 블라인드인지 모르겠네요. 아래 창이 있는 걸 보면 블라인드인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심플하고 휑하니 멋집니다요.

sooninara 2004-10-15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은??? 청소나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플라시보 2004-10-16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흐흐. 그렇죠?

검은비님. 벽걸이 TV정도 걸어놓음 좋겠네요. 물론 그냥 둬도 좋을꺼고. 아래쪽에 창이 있는게 전 무척 이체롭게 느껴졌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벽이 살짝 답답하기도 하겠네요.

너굴님. 벽입니다. 아래 그냥 창을 낸거죠. 심플하고 휑함. 제가 진정 추구하고픈 집구석 이미지입니다. 흐흐

수니나라님. 전 청소도 요즘 게을러서 잘 안합니다. 흐흐. 들어올때 새집이었던 빌라가 한 2년 제가 뽀대고 사니까 헌집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딜가나 전 새집 킬러인것 같습니다.후훗

BRINY 2004-10-16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저희 집 청소나 잘하고, 더 이상 짐 늘이지 말고...그래도 햄돌이랑 새앙쥐들 방 하나만 더 있으면 좋겠네요.추워져서 녀석들은 마루에 들여놓고 베란다 문도 닦으니 녀석들 특유의 냄새가 폴폴...

플라시보 2004-10-16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짐을 더이상 늘이지 않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예전의 저는 자잘한 물건들을 사는걸 좋아해서 집이 그야말로 창고 같았는데 요즘은 필요없는건 과감하게 버리거나 남을 주고 더 이상 사지 않았더니 그나마 조금씩 심플한 살림살이가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비누발바닥 2004-10-1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한번 꿈꾸워 온 ..... 멋집니다...깨끗하고.....
언젠가는 저런 집에서 살수 있는 날이 오길~~^^*

플라시보 2004-10-1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과연 저렇게 해 놓고 살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흐흐. 너무 깨끗하고 아무것도 없어서 말이죠. 만약 제가 저 집에 들어가서 산다면 여기저기 읽다만 책과 먹다가 만 과자가 뒹굴고 TV리모컨도 떨어져 있고 주방에는 하지 않은 설거지가 쌓여 있겠죠. 거기다 수건이며 입고 벗은 옷들이며... 아 상상하기 시작하니 저 집이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과 별반 다를바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