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오늘의 일본문학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책을 조금 읽었을때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 딱 일본 소설이군. 뭐든 시큰둥하고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심각한건 하나도 없고 거기다 약간 웃기기까지 하고. 그네들이 죽고 못사는 쿨이 넘쳐 흐르는구나' 그런데 자꾸 읽으니까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소설은 웃기기도 하고 뭐든 약간 시큰둥한 기운이 흐르고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것 같다는 느낌이 어디선가 강하게 올라왔다.

이 책은 내 멋대로의 생각이지만 무라카미 류와 무라카미 하루키를 믹서에 넣고 돌리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사람을 믹서에 넣고 돌리는게 아니라 책을 말하는거다. ) 그렇다고 해서 딱 꼬집어서 이 부분은 류. 이부분은 하루키를 닮았다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어쩌면 이건 내 머리속에 그들의 작품 스타일을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 일본 작가는 두 사람 뿐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한 집에 같이사는 다섯 사람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21살인 대학생 요스케(남)가 화자였다가 다음에는 23살에 백수이며 탈렌트와 열애중인 고토(여)가 화자이며 다음은 24살의 일러스트레이터 미라이(여), 다음은 18살의 섹스산업 종사자 사토루(남), 마지막으로 28살의 독립영화사에 근무하는 나오키(남)로 이어진다. 여기까지 읽으면 느끼겠지만 이들 사이엔 어떤 공통점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셋에 여자 둘이니 어떻게건 연인 사이로 엮였을것이라는 예상도 보기좋게 빗나간다. 그들은 나이도 제각각이며 하는일도 제각각이고 서로 사귀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보니 제일 마지막 화자인 나오키의 맨션인 이 집에 네 사람이 굴러들어왔고 그들은 큰 사건 사고 없이 하루하루를 탕진하듯 잘 산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 만약 그게 전부라면 내가 제일 첫 머리에 써 놓은것 처럼 요즘 흔해빠진 느낌의 소설이 되었을 것이다. (덮어놓고 그저 쿠~울 한 소설들) 화자가 바뀔때 마다 좀 전의 화자에 의해 몹시 한심하게 그려졌던 인간들을. 독자들은 새롭게 만나게 된다. 마치 별 볼일없이 생겨먹은 친구네집에 하도 졸라서 따라갔는데 수영장까지 딸린 저택에, 일하는 사람들은 그림자처럼 조용히 다니며 시중을 드는 모양을 보았을때랑 비슷한 느낌이다. 그러니까 요스케가 화자였을때는 고토도 미라이도 사토루도 나오키도 모두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싶은 인간군상인데 다시 고토가 화자가 되면 고토가 멀쩡한 인간이 되는 대신 다시 요스케와 미라이와 사토루와 나오키가 아무 생각없는 인간들이 되는 것이다.

방 두개와 거실이 딸린 좁아터진 맨션에서 사는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것 같지만 막상 그들이 화자가 되면 너무나 복잡한 내면과 사생활을 드러낸다. 이들은 서로가 버럭 화를 낼 수 있을만큼 가깝지도 않고, 눈앞에서만 짐짓 걱정해주는 척하며 끝낼만큼 멀지도 않은 사이이다. (이건 마지막 화자인 나오키가 하는 말이기도 하다.) 한 집에서 늘 서로 말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한공간에서 때로는 각자의 일에 몰두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모두 각자의 사연과 사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같이 사는 사람들이 으례 그럴것이라는 종류의 털어놓음이랄지 공감같은건 서로 가지고 있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어쩌면 우리가 그 사람을 잘 안다고 느끼고 그 사람에대해 주절주절 떠드는 얘기들은 실제의 그 사람과 한참은 상관없는 얘기일지도 모른다. 가끔 이 책에는 같은 상황에 대해 각자의 입장에서 써 놓은걸 보게 되는데 그걸 보면 보는 사람에 따라. 즉 당사자이냐 아니면 주변에서 보는 입장이냐에 따라 하나의 사건이 이렇게나 다른 일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함께 사는 이들도 이렇게 서로를 잘 모르는데 하물며 같이 살지도 않는 친한 친구라던가 아는 사람에 대해 우리가 떠드는 대부분의 얘기들은 자다가 헛다리 짚는 소리일 확률이 무척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화자가 써놓은 글을 보면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일종의 '탈'이라 부를수 있는 타인을 향한 얼굴을 생각하게 된다. 남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꽤 여러 종류의 탈을 갖춰놓고 있다. 엄마를 만날때의 탈. 내 동생을 만날때의 탈. 회사에서의 탈. 친구들과 볼때의 탈. 애인을 볼때의 탈 등등 수도없이 많다. (단 한번도 헤깔린적이 없는걸 보면 난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의 주인공들 역시 자신이 보는 자신과 타인이 보는 자신. 혹은 타인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자신이 다르다는 것이 각기 다른 화자들의 입을 통해 증명이 된다. 나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은 심각하게 보는것. 나는 심각하게 보이길 원했지만 상대방은 대체 무슨 삽질이냐고 보는것. 그런 상황들이 이 책에는 수도없이 등장한다. 그렇게 보면 정말이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이 딱 맞는것 같다.

어찌되었건 이 책은 재미있다. 처음에는 조금 가벼운듯 시작을 하지만 진행이 될수록 책은 점점 무게를 지닌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심각한 문체로 변하거나 하는건 아니다. 똑같이 한심한 인간들이 한심한 일상을 살아가고 군데군데 웃기기까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책은 뒷장으로 넘어갈수록 그저 재밌는 소설이라는 것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 싶은 무게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화자인 나오키에 이르러 책이 끝나갈 때 즘에는 약간 무섭다 혹은 섬뜩하다라는 감마저 들게 한다. 한편의 소설이지만 화자가 다섯명이나 되기 때문에 절대로 지루하지는 않다. 하지만 작가가 화자에따라 필체를 달리한다거나 하지는 않아서 각기 다른 단편들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기회가 닿으면 이 젊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보고싶을 정도로 상당히 퍼레이드는 상당히 매력적인 소설이다.

끝으로 요즘들어서 내가 고르는 소설들이 모두 재밌는 바람에 신이 내린거 아닌가 싶어 몹시 들떠있다. 이 책 다음으로 고른 책이 또 재밌다면 난 정말 신내린거라고 굳게 믿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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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7-14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본 소설은 선듯 손이 안 갔는데(님과 같은 이유에서) 이렇게 좋게 보셨다니 한번 읽고 싶어지네요.^^

책읽는나무 2004-07-14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신이 내린게 아니라......고른 소설이 딱 님의 취향인게 아니었습니까??
신이 내렸다.....
나도 신이 내려 책을 막 읽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쩝~~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저도 신이 내린것처럼 읽을수 있을까요??..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구름잡이 2004-07-15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안목이 대단하시군요.
사람을 많이 상대해본 사람은 한눈에 많을걸 파악한다고 하잖아요.
혹시 그 경지 아닌가요.

"이들은 서로가 버럭 화를 낼 수 있을만큼 가깝지도 않고, 눈앞에서만 짐짓 걱정해주는 척하며 끝낼만큼 멀지도 않은 사이이다. "

내가 요즘 사람을 대할때 느끼는 나의 상황인데 아주 적확한 표현에
몸서리 처짐니다.

플라시보 2004-07-15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09님.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의 책은 좋아하는 편입니다.(제 취향은 하루키에 더 가깝습니다만 류의 책중에서도 가끔 희번쩍 하는 작품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 계보에 하나 더 넣고 싶은 작가가가 있다면 요시다 슈이치가 아닐까 싶네요. 읽어보시면 재미없지는 않을듯 합니다. 추천합니다.^^

책읽는 나무님. 흐흐 이런 신내림이 학교 다닐때 시험전에 내린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저는 책을 고를때 리뷰도 보지만 대부분 제목에서 느껴지는 어떤 감 같은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실패할때도 많았지만 요즘은 성공가도를 달리는 중이라 잠시 우쭐했더랬습니다.^^

구름잡이님. 그 경지는 아니구요^^ 그냥 계속 고르다 보니 보는 눈이 약간 생긴 정도. 그리고 알라디너들의 리뷰도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허나 무엇보다 요즘은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저도 저 글귀를 보면서 무척 공감했더랬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 좀 친하게 지내는 이들과의 대부분이 저런 관계가 아닌가 싶어요.

2004-07-15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RainSmile 2004-07-15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에서 책광고껍데기(?)에 쓰여있는 '5명이 같이 살면서.. 어쩌고..'보구서 재밌겠군. 싶어 걍 사버린 책인데.. 저도 읽을 수록 마음이 무거워졌더랬어요. 예상보다도 더 말이죠.
'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이야기해도 괜찮은 것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순조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도. '(본문중)

플라시보 2004-07-16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ainSmile님. 저도 그냥그냥 웃기고 재밌는 책이려니 했다가 갈수록 이게 아니고 심각한 무언가가 있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 의외성이 좋았습니다.^^

블루하트 2004-09-04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절로 추천에 마우스가 가는군요 리뷰가 너무 좋습니다. 처음 책을 잡았을때는 쿨하고 가벼운 청춘물인줄 알았지만 왠지 쓸쓸한 미소가 남았습니다. 그들간의 거리감이 실체화되서 제게도 느껴졌습니다.

플라시보 2004-09-05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츠키나기님. 추천 감사합니다.^^ 님도 저 책을 읽으신 모양이네요.

픽팍 2006-05-21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이 책 공중그네 사면서 이벤트로 받았는데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 뺀다고 공중그네 보다 이 책에 더한 감동을 받았더랬지요. 퍼레이드에 나오는 인물들 어지보면 삭막하고 차갑지만 현대사회에서 보통의 사람들이 갖는 인간관계에 대한 풍자나 조소가 아닐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장을 볼때마다 꼭 빠지지 않고 보는 품목중 하나가 주스이다. 오렌지 주스가 가장 만만하고 그 다음으로는 포도주스. 망고주스 등의 순위이다. (돈이 넘치는 날에는 세개 다 사기도 하지만 좀처럼 그런일은 없다.) 그런데 내가 원래 단음료를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꿀물이나 핫초코는 말만 들어도 속이 달다. 가끔 핫초코는 비오고 춥고 그러면 땡기는데 꿀물은 약으로 써도 싫다.) 내게는 저 세가지 주스 모두 너무 달다. (특히 망고는 예술이다.) 그런데 얼마전 매일유업에서 자몽주스를 새로 출시했다. 얼씨구나하며 자몽주스를 샀고 마셔보니 달지 않고 훨씬 낫다. 다만 같이 마신 내 친구는 인상을 있는대로 찌푸렸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무슨 주스가 달지않고 찝찔한 맛이 난단다. (난 그래서 좋은데...) 하긴 사람들이 포카리스웨트같은 이온음료를 처음 마실때도 저랬으리라. 무슨 음료가 달지 않고 짭짤하기까지 하다냐?

자몽은 오렌지와 레몬의 중간쯤 되는 맛이라고 보면 된다. 레몬처럼 아주 시지도 않고 오렌지처럼 아주 달지도 않다. 네이버에 자몽을 쳐 보니 저게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란다. 하긴 오렌지나 포도, 망고에 비해 당분이 낮으니 그럴 수 밖에. 아무튼지간에 자몽주스가 나와서 무지하게 반갑다. 보드카를 사서 칵테일을 만들어 마셔도 되고 (아...엡솔루트 보드카가 사고싶고나) 그냥 마셔도 맛있다. (시고 나면 신맛 때문에 그런지 입안이 게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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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07-14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칵테일 !! ㅎㅎㅎ 엡솔루트 보드카 운운 하시는 걸 보니 ...요리조리 조합한 칵케일 좋아하시나 봐요.. ㅎㅎㅎ 제 수많은 꿈중에 하나가 제가 살 집 한 구석에 칵테일 바를 꾸며놓고 칵테일 쇼를 하는 거랍니다. ㅎㅎㅎ 담에 놀러오세요 ~ 특별쇼를 보여드리죠 ~ !! ㅋ

▶◀소굼 2004-07-14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감귤주스마셔요. 사이다와 함께 함께 항상 냉장고에;;제가 비타민C를 먹어야할 이유가 있어서 안떨어지게 사주신다는; 자몽이라..한 번도 못마셔봤는데^^ 마시고 싶구먼요;

마냐 2004-07-1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오렌지쥬스가 농약덩어리라 했는데...이건 괜찮은 겁니까?
모르는게 약이니...그냥 살아야 하는 걸까요?

플라시보 2004-07-14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위트매직님 저두요. 저두 그런 꿈 가지고 있었더랬어요. 뭐 쑈까진 아니라도^^ 집에 칵테일바를 만들면 멋지구리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님의 특별쑈. 기대됩니다. 하하^^

소굼님. 감귤주스도 회사에서 한번 마셔본 기억이 납니다. 생각보다 맛났었던것 같네요 (제가 귤은 싫어하거든요) 자몽주스는 어쩌면 실망하실지도 모르니 꼬마병을 미리 사서 마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마냐님. 아마 자몽도 만만치 않을듯 합니다. 어차피 우리나라에서 나는 과일이 아니니까요. 에이구. 그러고 보니 정말 맘놓고 음식을 먹기가 힘들군요. 저처럼 무대뽀로 '그래 죽기밖에 더하랴' 하며 살지 않는한..(근데 마냐님처럼 자식을 기르면 아무리 무대뽀인 저라도 내 아이를 농약에 절인다는 느낌이 들어 절대 못 그럴것 같습니다)

BRINY 2004-07-14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 자몽주스라! 우리 동네 킴스클럽에도 들어왔는지 확인해봐야겠어요.

panda78 2004-07-14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몽 주스- 맛있을 것 같아요. 생과일 주스 파는데서 먹어 본 결과 안 달고 약간 쌉쌀한 것이 더울 때 딱이던데.. 근데요, 플라시보님, 본문에서 "오렌지나 포도, 자몽에 비해 당분이 낮으니 "는 "오렌지나 포도, 망고에 비해 당분이 낮으니"로 바꿔야 할 것 같은데요? ^^;;;

플라시보 2004-07-14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아마 동네 슈퍼에도 들어와 있을겁니다. 매일유업에서 하는거니까요.
panda78님 지적 감사합니다. 흐흐^^ (댐시 고쳤습니다.)

marine 2004-07-16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신 건 딱 질색, 그래서 쥬스도 안 마십니다 단 것도 싫어서 꿀물은 정말 약으로도 안 먹죠 전 검은 색 음료만 마시는데 바로 콜라와 커피죠 둘 다 심각한 중독증 수준으로 즐겨 마십니다 요즘 콜라는 끊었는데 커피는 안 마시면 사는 게 우울해져서 그냥 계속 마셔 버립니다^^
 

나는 얼마전에 셋팅파마를 해서 머릿결이 많이 퍼석해진 상태이다. 원래도 머리를 감으면 사자 갈퀴처럼 되기는 하지만 파마를 하고 나서 더더욱 그런것 같다. 그래서 이런 저런 헤어 에센스를 써 봤는데 아쿠에어 워터 크림이 가장 좋은것 같다.

기본적으로 샴푸와 트리트먼트 그리고 린스를 한 다음 물기를 타올로 제거하고 나서 바르는 제품인데 에센스나 다른 크림보다는 많이 묽고 수분 함량이 높아서, 떡이 지거나 촉촉함을 넘은 축축함을 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만이다. 바르고 나면 딱 적당량의 윤기가 흐르고 머리가 마르면서는 남아있던 성분의 대부분도 함께 증발한다. 그렇지만 머릿결은 바르지 않았을때에 비해 훨씬 윤기가 있고 탄력이 있어 보인다.

헤어 전문 제품들 중에서 에센스나 로션을 사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격이 장난이 아닌다. 그런데 저 제품은 대충 6천 몇백원 선으로 생각하면 된다. 저걸 바르고 나서 헤어 에센스를 머리 끝에만 살짝 발라주고 나서 머리를 말리면 된다. (상식이겠지만 드라이기를 쓰면 머릿결이 상한다. 쓰더라도 찬바람으로 말려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처럼 머리가 긴 여자들은 선풍기를 이용하길 적극 권장한다.) 생각보다 많이 바르지 않아도 되므로 오래 쓴다. (머리가 많이 긴 편인 나도 저걸 사면 두어달은 쓴다.) 가까운 슈퍼마켓이나 할인점에 가면 있다. 참고로 아쿠에어 제품 중에서 저거랑 헤어 스프레이만 좋을 뿐. 샴푸나 린스. 트리트먼트는 써 본 결과 모두 그저 그랬다.

머리가 다 마른 상황에서 머리가 좀 푸석하게 느껴진다면 아쿠에어 워터 스프레이를 뿌리면 좋다. 역시
 너무 리치하지 않으며 향도 진하지 않아서 딱 좋다. 담배냄새를 없애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가격은 헤어 로션과 거의 비슷하다. 이 두가지 제품만 있어도 많이 상한 머리가 아니라면 충분히 좋아보이게 할 수 있다. 단 이 제품들이 머리에 영양을 공급한다던지 해서 상한 머릿결을 현저하게 좋아지도록 해 줄수는 없다. 그냥 좋게 보이도록하는 일시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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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잡이 2004-07-13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처음으로 일등해 보네요.
난 샴퓨만 쓰는데 가끔 가다 생각나면 린스도 좀 쓰고요.
머리가 푸석한 편이라 딴 스프레이도 써 봤는데 스프레이 알갱이가
내 코를 심하게 자극해서 안 쓰거든요.
아쿠에어 워터 스프레이는 스프레이 하고 난후 주변에 스프레이 알갱이 냄새가
독하진 안나요.

플라시보 2004-07-1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제가 써 본것 중에서는 냄새가 순한편에 속했어요.^^
 

사실 이 영화는 전혀 보고싶지 않은 영화였다. '달마야 서울가자'를 보자고 우겨대던 친구년은 신통찮은 내 표정을 보고서는 '그럼 이거라도' 하면서 투 가이즈를 볼 것을 권했다. 아빠가 내 이름으로 박아지와 박진진중에서 고르라고 했을 때 우리 엄마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자포자기 한 상태에서 그냥 투 가이즈를 보자고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이 영화 예상외로 웃겨 주신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는 참으로 간만이었던지라 나는 머리속을 비우고 마음껏 웃었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카드빛과 사채까지 끌어쓴 뺀질이 차태현. 그에게 돈을 받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고용된 박중훈. 이 둘은 어쩌다가 산업스파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중요한 반도체가 들어있는 가방을 차지하게 된다. 그때부터 사건은 꼬이기 시작하여 이들은 국가안전정보국과 국제 스파이 2곳으로 부터 추격을 당하게 된다. (나중에 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쫒고 쫒기는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화면이 무지하게 복잡해진다.)

이 영화는 순전히 박중훈과 차태현 두 배우의 힘에 의존하는 영화이다. 박중훈이야 이미 투캅스때 부터 코믹연기의 달인(요즘 들어서 조금 식상해진 면이 없잖아 있지만) 이었고 여기에 비교적 차세대 코믹연기주자에 속하는 차태현이 뭉쳤다. 관건은 이들의 호흡이 얼마나 잘 맞아 떨어지느냐 하는 것인데 내가 보기에는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다른 이 두 사람은 명콤비였다. 여태 왜 제네들을 붙여서 영화를 찍을 생각을 안했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그냥 쿵하면 짝이었다.

감독 박헌수는 잘 모르는 이름이라서 네이버에 물어봤더니 싱글즈에서 각본을 쓴 사람이었다. 어쩐지 영화가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만 이미 싱글즈에서 내공을 충분히 쌓았던지라 이번 영화에서는 감독에 각본까지 1인 2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비록 아주 대단하게 멋진 영화라던가 아니면 생각할만한 무언가를 제공하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코믹영화의 미덕이 웃겨야 산다를 아주 제대로 지킨 영화이다. 수초마다 객석에서 터지는 폭소는 박헌수 감독이 얼마나 기본에 충실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박중훈과 차태현은 슬랩스틱 코메디를 보여주지만 절대로 오바한다거나 촌스럽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거기다 이 두 배우는 웃기기 위해서라면 자신들을 망가뜨리는 것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신체적 단점을 서슴없이 웃음거리로 제공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할줄 아는것 없이 오로지 뚱뚱한 몸 하나로 자기를 비하하며 웃기는 코메디언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영화에 대체 왜 한은정이라는 여배우가 필요했냐는 것이다. 그 정도 역활이라면 아예 빠져도 누가 뭐랄사람이 없을텐데 굳이 하는일 없이 모 음료 CF에서 보여줬던 트레이닝복 차림을 하고 몸매자랑이나 하도록 세워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잠깐씩 대사 치는걸 보아 영 가망없는 바비인형도 아니건만 감독은 그녀를 아예 이용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영화속 소품처럼 '없으면 허전할까봐' 세워둔 인형같은 존재였다. 나는 여자 연기자들에게도 똑같은 비중의 역활을 주라고 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왕 출연료주고 시키는거 연기 좀 제대로 하도록 뭐라도 시키라는 것이다. 그저 얼굴과 몸매가 앵글에 잡히는 것 만으로 그녀들의 역활을 한정시킬것 같으면 없어도 그만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이 영화에서는 시종일관 웃기기 때문에 그런 눈요기거리가 별 필요도 없는데 말이다.

아무튼 영화를 보는 내내 박중훈과 차태현때문에 원없이 웃었다. 그리고 꽤 유쾌한 기분으로 극장을 나섰다. 극장문을 나서면서 머리속에는 이런 문구가 떠 올랐다.

'아이구 재간동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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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7-1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재미있단 말입니까? 전 죽어도 보지 말아야 할 영화 첫머리에 넣어 뒀는데... 박중훈은 아직 늙지 않았고, 차태현도 숨겨진 뭔가가 있었나봐요? 흐음... 묘한 일이네요.

플라시보 2004-07-13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사람이 의외로 찰떡궁합이더라구요. 사실 박중훈이나 차태현처럼 혼자 너무 튀어버리는 배우들은 상대 배우를 잘 만나야 하는것 같습니다. 그 연기를 받쳐주지 못하면 (황산벌에서 박중훈은 홀로 외로워 보였고 차태현은 요즘 내면연기만 하는 성유리양을 만나 고생을 하고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재미가 없는데 혼자 오도방정을 떠는 걸로만 보이거든요.

작은위로 2004-07-1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그닥 보고 싶지 않은 영화 제 2순위였는데 말입니다.(물론 1순위는 달마야, 서울가자이다.) 생각보다 괜찮은가 보지요?
...누가 보자고 하면 모른척 봐야겠습니다. ^^;; 지난 주말에만 영화를 두편봤더니...ㅜㅠ

비로그인 2004-07-13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이 영화보자던 친구에게 "너나 봐"하는 차가운 말을 남겼는데.
이렇게 웃기다면 두 손 모아 싹싹 빌고 보러가야겠어요.. 호호
글고 "내면연기만 하는 성유리 양"이라는 표현이 너무 콕 박히네요.. ㅋㅋ

클리오 2004-07-1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진정 아버지와 이름에 관한 그 추억이 진실이란 말입니까.. 아버지의 첫 딸을 향한 심오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뭔말이다냐...)

sooninara 2004-07-13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에선 엄청 혹평하던데요? 님의 글을 읽으니 마구마구 보고 싶어 지네요..^^

마냐 2004-07-1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도 절대로 안볼 영화에 올려놓았는데...쩝..님의 리뷰는 힘이 세군요.

플라시보 2004-07-14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위로님. 저도 저 영화 처음에는 정말 보기 싫었더랬어요. 그냥 달마야 서울가자를 보느니 차라리 하는 심정으로 봤었는데 의외로 웃겨서 더 재밌게 느낀것 같습니다.^^

처음마음처럼님. 전 차마 '너나 봐'를 못해서 보게 되었지요. 히히. 그리고 성유리양은 왜 맨날 내면연기만 하는걸까요?^^ 이제 외면연기도 좀 보여줄때가 된것 같은데..^^
clio님. 네 사실입니다. 아빠가 박진진이란 이름을 짓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엄마가 겁나게 반대를 할것 같아서 처음에는 박아지를 막 우기다가 엄마가 거의 뒤로 넘어가기 직전에 '그럼 박진진은 어때?' 라고 하자 엄마는 마지못해 (박아지보다야 낫다) 승낙을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심오한 의도는... 뭐 아부지 말로는 그래요. 이름을 지을때 누구나 첫 글자를 생각해 놓고 두번째 글자는 그 첫 글자를 제외한 나머지만 생각을 하는데 자기는 그 첫 글자마저 후보에서 예외시키지 않음은 물론 한번 더 써먹기까지 하는 빛나는 발상을 했다구요. 따라서 이쁘고 (무엇이?) 부르기쉽고 (내가 똥갠가?) 멋지며 (어디가?) 흔치않은 (그러시겠지..) 이름이 탄생했다고 우기십니다.

수니나라님. 뭐 물론 신문에서 혹평을 해 놨을수도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웃기기만 하거든요. 내용이 좀 허술한 면도 있구요. 하지만 푸하하 거릴 수 있는 영화가 맞긴 합니다.^^

마냐님. 히히. 이번에는 마냐님이 보시고 제대로 된 평을 해 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전 암만 생각해도 너무 제멋대로의 기준으로 영화를 평가해서 말이죠^^
 
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 외 옮김 / 재인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을 다닐때 언론매체학을 공부하면서 광고학을 배울 기회가 있었었다. 본격적으로 파고 들어서 전공을 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의 광고 사례들을 보고 지면 광고나 CF콘티를 직접 짜 보는 일들은 그럭저럭 재밌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똑같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다면 '어떤 물건을 파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떻게 팔리도록 하느냐' 라는 것이다.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메이커가 아닌 제품들 중에서 꽤 좋은것들이 많다. 디자인도 훌륭하고 제품의 성능도 메이커의 그것에 비해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이커. 즉 TV광고에 많이 나오는 제품을 사게 되어 있다. 나는 그게 바로 광고의 힘이자 브랜드의 힘이라고 배웠더랬다. 그런데 퍼플카우는 그런 생각을 전면으로 뒤집는 것에서 부터 출발을 한다.

리마커블한 제품. 즉 주목할 만한 제품을 만들어서 얼리 어답터(Early-adopter. 제품이 출시되면 가장 먼저 사용을 해 보고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을 알려주는 성향을 가지 소비자들)나 스니저(Sneezer 재체기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제품에 대해 입소문을 내는 사람들) 를 이용하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안전한(시장성 있되 너무 튀지 않고 평범한) 제품을 만든 다음 많은 돈을 들여 TV와 기타 매체에 광고를 해서 물건을 파는 것이 정석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이론이다.

평범하고 재미없는 제품들은 얼리 어답터나 스니저들에게 별로 얘기할 만한 꺼리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그 제품은 막대한 광고비를 쏟은 만큼의 이윤을 얻기가 힘들다는 것인데 사실 나는 이 이론에 대해서 긍정도 부정도 할 수가 없다. 모든 제품에 다 해당사항이 있는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해서 얼리 어답터나 스니저들의 입김이 무시 못할 정도로 작용하는 세상에서 그저 광고나 열심히 한다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며. 광고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얼리 어답터나 스니저. 거기다 오타쿠까지 겨냥한 상품만 만든다는 것도 위험한 일인것 같다. 제품에 따라서 어떤것들은 광고가 정말 중요하기도 하고 (화장품이나 의류가 그런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또 어떤 제품들은 얼리 어답터나 스니저들의 힘을 빌려야 한다. (전자제품. 그 중에서도 전혀 새로운 기능의 제품이거나 새로운 성능이 추가된 제품)

한쪽으로만 너무 치우친 이론 때문에 조금은 편협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일단 신선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할 것 같다. 제품을 만들고 광고를 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다렸던 시대에서 이제는 소비자 군 중에서도 새로운 제품에 흥미를 보이고 입소문을 내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까 언급했다시피 모든 제품들이 다  이 이론에 해당이 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내 생각에는 이 책이 많은 참고와 도움은 되겠지만 절대적인 답을 가르쳐주거나 머리속에 명확하게 와 박히는 무언가를 주지는 않는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는 리마커블, 얼리 어답터, 스니저라는 단어가 거짓말 좀 보태자면 책의 3분의 1은 차지하고도 남을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저 중에서도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인 리마커블 만큼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것이다. 아. 그리고 재밌는 경험을 하나 했는데 이 책을 읽기 얼마전에 읽었던 요람에서 무덤으로라는 책에 하먼 밀러사 (의자를 만드는곳인가 아님 가구를 만드는 회사이거나 그렇다.) 이 책에 소개 되었고 내가 이 책 이후에 읽으려고 사 두었던 책이 티핑 포인트인데 그 책 역시 퍼플카우에서 언급한 책이라 개인적으로는 무척 신기했다. 

책 이름이 퍼플 카우인 만큼 이 책은 책 표지가 보라색으로 되어 있다. 양장본이지만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도 좋고 책 사이즈도 적당하다. 책의 제목이 왜 퍼플카우냐면 황소는 지겹기 때문이다. 황소가 아닌 보라빛 소가 지나가야 사람들은 주목을 할 것이고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외치는 리마커블한 것이니까 말이다. 책의 저자는 어떤 잡지엔가 칼럼을 썼었는데 그때는 이 책이 나오기 전이었고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돈을 받고 보라색 우유팩에 든 책을 보내줬었는데 금방 동이났다고 한다. 아무튼 새로운 것은 늘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마련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것도 그런 것이며 이 책 역시 그것을 이용한 상당히 리마커블한 제품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이론이 그렇듯 절대적인 것은 없다. 따라서 퍼플 카우는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이 필요한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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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7-12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티핑 포인트 사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오호, 이거랑 같이 사 볼까요?

플라시보 2004-07-1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는 지금 다른 책을 읽고 있거든요. 티핑 포인트는 아직 안읽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이 책은 그다지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마태우스 2004-07-13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티핑 포인트 사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오호, 이거랑 같이 사 볼까요?

플라시보 2004-07-1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요즘 상당히 덥죠? 님이 계셔서 더더욱 더운 요즘입니다.하하^^

sayonara 2004-07-16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티핑 포인트 첨 들어봤는데, 오호, 이거랑 같이 사 볼까요?

플라시보 2004-07-16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무슨 놀이처럼 되어버렸군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