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얼마전에 셋팅파마를 해서 머릿결이 많이 퍼석해진 상태이다. 원래도 머리를 감으면 사자 갈퀴처럼 되기는 하지만 파마를 하고 나서 더더욱 그런것 같다. 그래서 이런 저런 헤어 에센스를 써 봤는데 아쿠에어 워터 크림이 가장 좋은것 같다.
기본적으로 샴푸와 트리트먼트 그리고 린스를 한 다음 물기를 타올로 제거하고 나서 바르는 제품인데 에센스나 다른 크림보다는 많이 묽고 수분 함량이 높아서, 떡이 지거나 촉촉함을 넘은 축축함을 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만이다. 바르고 나면 딱 적당량의 윤기가 흐르고 머리가 마르면서는 남아있던 성분의 대부분도 함께 증발한다. 그렇지만 머릿결은 바르지 않았을때에 비해 훨씬 윤기가 있고 탄력이 있어 보인다.
헤어 전문 제품들 중에서 에센스나 로션을 사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격이 장난이 아닌다. 그런데 저 제품은 대충 6천 몇백원 선으로 생각하면 된다. 저걸 바르고 나서 헤어 에센스를 머리 끝에만 살짝 발라주고 나서 머리를 말리면 된다. (상식이겠지만 드라이기를 쓰면 머릿결이 상한다. 쓰더라도 찬바람으로 말려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처럼 머리가 긴 여자들은 선풍기를 이용하길 적극 권장한다.) 생각보다 많이 바르지 않아도 되므로 오래 쓴다. (머리가 많이 긴 편인 나도 저걸 사면 두어달은 쓴다.) 가까운 슈퍼마켓이나 할인점에 가면 있다. 참고로 아쿠에어 제품 중에서 저거랑 헤어 스프레이만 좋을 뿐. 샴푸나 린스. 트리트먼트는 써 본 결과 모두 그저 그랬다.
머리가 다 마른 상황에서 머리가 좀 푸석하게 느껴진다면 아쿠에어 워터 스프레이를 뿌리면 좋다. 역시
너무 리치하지 않으며 향도 진하지 않아서 딱 좋다. 담배냄새를 없애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가격은 헤어 로션과 거의 비슷하다. 이 두가지 제품만 있어도 많이 상한 머리가 아니라면 충분히 좋아보이게 할 수 있다. 단 이 제품들이 머리에 영양을 공급한다던지 해서 상한 머릿결을 현저하게 좋아지도록 해 줄수는 없다. 그냥 좋게 보이도록하는 일시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