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근교도시 부뇰

토마토 축제로 유명한 곳이라 보통은 8월 말에서 9월 초 토마토 축제를 할 때 가는 이 곳에 오늘 나는 아무런 이유도 목적도 없이 방문을 하였다.

(버스는 4유로 트랜은 3유로 70센트)

- 현재 머물고 있는 숙소 사장의 고향이 부뇰이고 할아버지과 가족이 현재 부뇰에서 살고 있는데 왜 가냐고 묻더라.

축제를 할 때 그 도시를 방문하면, 원래 사는 사람의 삶이 아닌 축제만 보고 오는데

나는 부뇰이라는 도시의 일상과 그곳에 사는 사람을 보고 싶었다.

 

부뇰이라는 마을에 잘 도착했지만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은 찾지 못 했고

어떤 유적지로 추정되는 곳과 거리를 조금 둘러보았다.

다른 도시 같은면 제일 많이 보이는 동물이 개Dog인데

나는 부뇰에서 닭과 오리를 제일 많이 보았다.

조금 돌아다니다 마을 사람에게 5~6번을 물어 트랜을 타는 곳을 찾아 발렌시아로 돌아왔다.

 

트랜을 타고 발렌시아로 돌아와서 (아주 간단한)점심을 먹고 오늘따라 너무 추워서 숙소에서 잠바를 걸치고 다시 도시로 나갔다.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설치물 구경을 하다가 연극 에쿠우스 티켓을 끊었다.

(극장 Teatre Rialto, 주소 Plaza de Aynutamiento, 17 - 46001 Valencia)

연극을 이해할 정도로 스페인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간단한 인사와 숫자 정도만 간신히 하지만

연극 에쿠우스는 이미 희곡을 읽어 내용을 아는 상황이었고, 보고싶었던 연극이어서 티켓을 끊었다.

- 카드로 결제하려고 했지만 현금을 내라고 했다.

티켓박스가 오픈을 하자마자 티켓을 끊은 후에 거리를 돌아다니다 B-Boy팀의 길거리 공연을 보게 되었다.

연극이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음식을 먹어야 해서 20분 정도밖에 못 봐서 아쉬웠다.

연극 에쿠우스는 7시에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도 좋은 공연임을 알 수 있었고 배우가 연기를 잘 했다.

주로 말 역활을 하는 사람(여성)의 움직임과 근육이 아름다웠다,

 

9시가 다 되어 공연이 끝나 거리로 나왔는데,

축제 때문인지 불타는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고 여기저기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3~40분 가량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 스페인의 2층짜리 버거킹에 들어가봤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2층에 올라갈 수 있도록 엘레베이터가 설치되어있었다. 한국에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장애인도  마음대로 2층에 올라갈 수 있는게 당연한거다.)

- 글을 쓰면서 루시아(심규선), 2cellos, The script의 노래를 듣고 있다. 참 좋다.

-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맥주를 마시고 있는 가족 옆에서 쓰러져 자는 리트리버를 보았다. 사진을 찍고 살짝 만지니 놀라서 깨어났는데, 가족 중 한 사람이 귀가 들리지 않는 개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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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군토를 다녀왔다.

사군토행 버스를 제대로 타고 사군토로 향했는데, 문제는 정류장을 지나쳐서 내려서 다시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그래도 사군토에 잘 도착해서, 로마 유적지도 보고 왔다.

네이버에 사군토를 검색하면 간략한 역사가 나오는데 한니발장군도 나오고 그런다.

 

간식으로 바나나 하나와 귤 하나를 까먹었는데 계속 걸으니 배도 고프고 목도 말랐다.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오렌지 쥬스를 한 잔 마시고 나왔다.

내가 보는 앞에서 오렌지 세 개를 짜서 나에게 줬는데, 안에 벌레가 하나 나왔다.

벌레는 안 먹고 쥬스만 용케 마신 후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발렌시아에 도착해서 시내를 계속 걸어다니면서 지리를 익히려고 노력했다.

근데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축제를 준비하느라 발렌시아 곳곳에 나무 조형물을 세우고 있다.

멋진 것도 많고, 세우는 과정이 신기하다보니 사람들이 길을 가다 멈추고 너도나도 사진을 찍었다.

나도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같은 길인데 아침까지만 해도 없던 조형물이 생기고 하니 신기했다.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서점이 있어서 냉큼 들어가 책 구경을 하였다.

오늘 본 서점은 두 군데 였는데, 하나는 fanc라고 교보문고 같은 곳이었고,

하나는 조금 많이 큰 동네서점 같은 곳이었다.

책을 사기는 fanc에서 Las Falls 2015 사진집을 샀는데,

동네서점에 들어가보니 한국에서라면 10만원은 넘게 주고 살 법한 사진집이 24유로고,

사진 관련된 책이 많이 있어서 정말 사고싶었다.

- 돈이 문제가 아니라 들고갈 엄두가 안 나서 결국 못 샀다.

 

오늘따라 밤이 너무 추워서 겉옷을 하나 사야하나 고민하면서 엘 꼬르떼 잉글레스(스페인 백화점)에 들어갔는데 내가 맘에 드는 옷은 죄다 나에게 안 맞는 옷이라 포기했다.

 

- 연극 에쿠우스와 어떤 퍼포먼스 같은 것을 하는 공연장을 찾았다.

   내일과 모레 한 편씩 봐야겠다.

- 발렌시아의 바다는 일요일에나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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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늦게 먹고 로마 유적지 사군토를 간다고 시외버스정류장까지 걸었다.

길을 조금 헤메고 1시간인가 1시간 30분인가 걸은 것 같다

버스정류장에서 사군토를 가는 버스를 타겠다고 하다가

Puerta de Saruto(사군토 항구)를 가는 버스를 잘못 탔다.

사군토 항구의 해변은 강아지가 뛰어놀고 사람이 많아 좋았지만

해변 근처의 식당은 오전에 전혀 열지 않았고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도 닫혀있었다.

해변을 걷다가 점심을 먹고 발렌시아로 다시 돌아왔다.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2015년 Las Fallas 참가작품의 소형 모형을 전시해 둔 곳이 있어서 2유로를 내고 관람했다.

이쁘고 재미있는 것도 많았지만 정치적인 내용이나 사회적 이슈인 것은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 어느 부분에서 웃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라이온킹의 날라와 심바의 어릴 적 모습) 같은 것도 있었고, 오노 요코&존 레논도 있었다.

 

발렌시아 구시가지 가면서 헤메고,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찾는다고 헤메면서 도시 구경을 하였다.(이게 1시간 30분)

어렵게 구시가지 중심을 찾은 뒤에 공원을 구경하며 걸어서 바다를 가겠노라고 2시간을 걸었다.

중간에 바다로 가는 길을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걸어서 바다를 못 간다고 하여서 다시 시내로 걸어들어왔다.

시내에 들어오니 7시가 되어 저녁 먹을 식당을 두리번 거리며 시내 구경을 하였다.

8시 조금 전에 Green이 적혀있는 식당을 보아서 들어가니 8시부터 시작이라고 조금만 앉아 기다리라고 하여 거리를 더 구경하다가 다시 들어가 파스타와 와인을 먹었다.

스페인 와서 먹은 음식 중에서 제일 맛있었고, 채식 메뉴여서 더욱 좋았다.

직원도 친절하고 렌페역 근처라 앞으로 3~4번은 더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 발렌시아 구시가지에서 술에 취하여 꽐라가 된 스페인 현지인이 나에게 친구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였다. 메일로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하지 나에게 명함과 함께 1유로를 주었다. 스페인 와서 사진 찍고 돈을 번 첫번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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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에 잠을 거의 자지 못 했다.

맥주 한 잔과 약간의 타파를 먹고 조금 늦게 들어와 네이버과 알라딘에 여행 글을 쓰고 자리에 누웠는데 새벽 1시 30분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아니 그게 아니라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였다.

오늘 그라나다에서 발레시아로 이동을 해야하니 버스를 놓치면 안 된다, 그러니까 자야한다 하면서 자기 최면을 걸고

의식적으로 몸을 강제로 눕히고 눈을 감고 계속 누워있었다.

의식이 몸을 재우고 있는 상황이었다.

화장실에 몇 번을 들락날락하고 핸드폰을 만지작하다가 다시 누워서 자야한다 자야한다 이러길 몇 차례나 반복하였다.

저녁 7시에 마신 커피때문인지, 매일매일 걷다가 하루 걷지 않았다고 그러는건지,

아니면 미칠듯이 배가고파서 그랬던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아침 6시 30분에 눈을 떠서 몸을 씻고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챙겼다.

오전 11시 45분 버스이니 9시 30분~10시 사이에 나가 SN1번 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에 갔다.

거의 1시간이 걸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 터미널 내 간이식당에서 먹을 것을 시켰다.

카페라떼(스페인어로 카페 콘 레체) 한 잔과 츄러스를 시켰는데, 츄러스가 진짜 맛이 없어서 두 입 먹고 안 먹었다.

그 대신 초코렛바를 하나 사서 버스 안에서 먹었다.

 

알사버스를 타고 그라나다에서 발렌시아까지 7시간 45분 동안 가는 여정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었다.

중간에 휴개소에도 한 번 들리고(30분), 중간 정착지(무르시아-알리칸테-베니도름)에서 5분~15분 정도 짧게 화장실 가는 시간을 주었지만.

그래도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었서 아주 잘 사용했다.

 

버스 안에 한국처럼 TV가 있는데 영화도 틀어주고 뮤직비디오도 보여주었다.

이어폰을 꽂으면 들을 수도 있었다.(하지만 채널선택권 없음)

 

쉬는시간 45분 빼고 7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오면서 잠깐 졸다가, 뮤직비디오 보다가,

창 밖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사진찍다가, 노래듣다가 하니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발렌시아에는 두 번째 오는 것이라 다른 도시보다 쉽게 숙소를 찾아갈 수 있었다.

숙소 문 여는 것이 약간 곤욕이었고, 화장실과 욕실을 공용으로 사용하지만, 1인실을 사용한다.

 

숙소 근처 카페테리아에 가서 간단한 저녁을 하였는데 중국인이 하는 곳이었다.

"한궈?"라고 물어봐서 "코리아"라고 대답하니 "한궈"라며 웃었다.

"한궈"가 중국어로 한국인가보다.

중국인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발렌시아에서 동양인을 보니 그 사람들도 기분이 묘했나보다.

 

오늘은 좀 피곤해서 잠을 제대로 잘 것 같다.

 

- 그라나다 숙소와 버스 안에서 계속 노래를 들으니 기분이 매우 나아졌다.

   그간 기분이 좀 좋지 않았던 이유가 외로운 것도 있지만

   노래를 듣지 못 해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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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시티투어 버스는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된어서 탔다.

버스를 타는 요금은 8유로, 오디오 가이드는 1유로를 내면 이어폰을 제공해주어서 총 9유로에 버스를 탔다.

버스 티켓은 한 번 사면 1Dia, 24시간 동안 쓸 수 있다.

아침 10시 30분에 맨 처음 타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거리를 보았다.

건물이나 거리의 명칭에 대한 역사적인 정보를 알려주는데

집시 왕이라든가 무슨 성당의 유래라든가 그라나다 대학을 세우는데 어떤 왕이 후원을 했다든가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1시간 30분동안 되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그라나다 인구가 약 30만명되는데 그 중에서 6만명이 대학인구라는 이야기밖에 없다.

정확하게 기억 나는 것은 없지만 그라나다 역사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니 재미있었다.

 

점심을 먹고 두번째로 버스를 탈 때는 사진을 찍다가 졸다가 구경하다가 다시 사진찍다가 그랬다.

벽에 그래피티를 한 곳이 알고보니 학교 담벼락이었는데

난 그래피티 사진을 찍으려고 한 건데 중딩으로 추정되는 어떤 남자아이가 사진을 찍히려고 냅따 뛰어와서 사진을 찍었다.

결국 그래피티만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다 스페인 학생이 하교하는 모습만 찍었다.

 

숙소에 와서 음악을 들으면서 내리 쉬는데 열어둔 창문으로 일렉트로닉 음악이 계속 들렸다.

약간 시끄러운 것은 사실이었으나 새로운 음악을 듣는다는 생각으로 즐겼다.

믹싱을 하는 건지 랩을 하려고 틀어둔 건지 잘 모르겠다.

 

7시쯤 저녁을 먹고 어제 만난 한국인들과 타파를 먹고 들어왔다.

발렌시아에 간다는 친구는 내일 네르하에서 1박을 하고 야간버스로 발렌시아로 온다고 하였다.

나에게 하루동안 혼자 다니는 시간이 생겼다.

 

내일 그라나다에서 발렌시아로 약 8시간의 버스타기를 하는데 알사버스에서 Wi-Fi가 되기를 바랄뿐이다.

 

- 그라나다에 도착한 첫 날 내가 스페인까지 와서 사진을 왜 찍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30센트 하는 우편에 찍힌 사진이 더 잘 찍혀있었기 때문이다.

- 그라나다의 5일째 되는 날 한 도시에 오래 머무르면 새로운 것을 보는 눈이 생기겠구나 싶었다.

- Wi-Fi가 되는 곳이면 어김없이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고 있다. 내가 한국에 사는 동안 인터넷과 컴퓨터라는 것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살았구나. 발렌시아에서 2일 정도를 빼고 계속 혼자 있을지 한국인 동행을 구할지 생각해봐야겠다.

- 내일 발렌시아에 가서 2주 동안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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