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027 대한민국 산업지도
이래학 지음 / 경이로움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4~2025 대한민국 산업지도'에서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현상 속에서 AI 붐이 일어나고 있었던 시기라면 '2026~2027 대한민국 산업지도'는 변화된 구조에서 이익을 독점하는 회사를 찾는 것으로 시장 분석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2024~2025에는 AI, 플랫폼 등 특정 테마가 중심이 되어 산업을 이끌었다면 2026~2027에는 인프라, 소재, IT, 소비, 서비스, 내구재로 산업이 재정렬 되고 각 산업 내부에서 지배력을 가지고 오래 살아남는 기업을 특정해야만 하는 것이다.

AI는 이제 혁명이 아닌 전력과 송전망,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모든 산업의 비용 구조와 경쟁력을 바꾸는 인프라가 되었다. 2차 전지는 전기차와 함께 성장을 하여 기술적으로 끝까지 남는 회사를 찾아봐야 하며, AI와 2차전지 혁명으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지정학적인 중요성, 기술과 정책의 수혜구간을 잘 잡아야 한다. 한국 문화의 유행으로 인해 한국 기업은 이제 한국 시장 내 점유율보다는 미국, 유럽, 아시아 전 지역 등에서 브랜드와 IP를 더 공고하게 확보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2026~2027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기반으로 산업을 정리하였을 때 AI 사용자는 늘지만 수익모델은 부재한 상황에서 특정 테마형 AI 소프트웨어나 보조금에 의존하는 재생에너지 단일 기업보다는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모델이 있고 정책없이도 이익이 남는 기업을 찾아야하는 것이 핵심이 된다. 정보는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문제는 산업의 구조를 이해하고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치 성향이 교육이나 미디어를 통한 사회화의 결과물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 유전적인 기질이 기반이 된 특성이라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 정치 이념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에서는 그 동안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유전이 정치적 이념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서로 다른 정보처리 방식과 정서 반응 체계에서 나온 유전적 선택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의 결과는 단순히 유전자 정보가 아닌 뇌영상 연구, 피부 전도 반응, 시선 추적, 쌍둥이 연구 등을 통하여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위협, 혐소, 새로운 불확실성에 반응하는 방식이 체계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물임을 알려준다. 정치 성향은 인간이 자신과 다른 세계를 관계 맺는 방식의 한 부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의 공저자 세 명은 유전의 영향을 받은 정치 이념에 대해 고정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보수주의자는 비이성적인 반동이고 진보주의자는 도덕적 우월자로 규정하는 태도가 잘못되었고, 정치적으로 반대되는 입장을 제거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다르게 설계되었다는 인식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정치 이념은 유전적으로 출발선의 차이를 만들지만, 후성유전의 관점에서 환경은 유전의 차이를 완화시킬 수 있고 반복된 경험과 학습으로 인해 우리는 얼마든지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준다. 정치 이념의 유전의 영향을 받지만, 오직 유전자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인간이 서로를 바꿀 수 없다면 성숙한 시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공존하는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 보수와 진보, 둘 중의 하나가 틀렸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로클릭 - 클릭의 종말, AI 시대의 생존 전략
손승완 지음 / 길벗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제로클릭'을 읽으면서 콘텐츠 생산자로서 블로거가 AI에게 어떤 영향을 받는지 고민이 되었다. 기존의 블로그 운영은 사람의 검색의도에 맞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가독성 좋은 글을 쓰며,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제목을 고민해야했다. AI 최적화 시대에서 블로그를 읽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어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블로거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AI가 답변을 만들기 쉬운 질문 구조를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AI가 받은 질문을 고민하고 답변을 할 때, 명확하고 단정적이며 구조화된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 블로그는 트래픽의 종착지가 아닌 AI의 답변을 구성하는 지식의 공급처 중 하나가 되었으며 개인적인 감상이나 간단한 정보의 집합이 아닌 명확하고 의미 중심의 답변이 필요하게 되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블로거에게 경쟁상대는 다른 블로거가 아니라 AI의 판단기준이다. 빠르게 AI 최적화에 대응해야 살아남는 글이 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물 유토피아를 찾아서 - 2025 3월 책씨앗 인문교양부문 추천도서
룽위안즈 지음, 강수민.김영화 옮김 / 산지니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룽위안즈는 개인이 경험한 아주 개인적인 기록이자 동아시아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물권 활동의 기록서가 된 '동물 유토피아를 찾아서'는 개인이 역사의 한 부분이 되는 과정을 아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룽위안즈는 중국에 도착하여 동물권 활동을 처음 시작한 뒤 현장에서 동물이 처한 현실을 온 몸으로 통과한다. 룽위안즈는 때론 보호와 복지라는 이름 아래 정당화된 폭력이 작동하는 국가주의에 맞서기도 한다. 룽위안즈의 글이 슬펐던 이유는 동아시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학대의 실태를 폭로해서라기보다 동물권 활동가로서 개인적으로 겪은 실패, 좌절, 무력감을 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룽위안즈는 동물을 연민하는 감정이 또 다른 폭력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았고, 특정 동물을 귀여움의 아이콘으로 소비하는 사회의 뒷편에서 고통받는 또 다른 종의 동물에 대한 인간의 이중성에 치를 떨기도 했다. 룽위안즈가 겪었던 동물권 운동 내부의 문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 같았다. 룽위안즈는 중국에서 동물권 운동이 시작되는 시기의 초기 활동가였고, 소수의 문제의식이 사회적 이슈로 확장되는 과정을 목격했다. 동시에 초기 활동가의 권력이 다른 활동가에게 폭력으로 작동하고 동물을 위한 활동이 돈과 명성을 위한 활동으로 변질되는 과정 역시 기록되었다. 나는 내가 겪고 보고 느꼈던 한국의 동물권 활동이 중국의 동물과 활동과 묘하게 겹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소수의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동물권 활동이 사회적 관심의 증가로 폭발적인 성장을 겪게 된다. 한국의 특정 동물권 단체와 대표는 이제 더 이상 동물을 위한 활동이 아닌 대표의 명예와 돈을 위하여 동물을 이용하는 단체로 변화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룽위안즈가 경험한 실패와 고통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유토피아가 부재한 세상에서 계속 흔들리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으로서 남아있다. 룽위안즈는 상처와 고통을 끌어안고 나아가듯이 나 역시 동물권 활동을 미약하게나마 지속하기 위해 노력한다. 변화는 느리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다른 사람이 만든 완벽한 세상을 기다리기 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하여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스스로 움직여야만 한다. 우리는 느린 변화의 일부가 되어 어떤 방식으로든 활동을 지속해야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n SPAIN 엔 스페인 - 30 days in Barcelona
도은진 지음 / 오브바이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스페인의 많은 지역을 여행했고 발렌시아에서도 살았다. 도은진 작가가 스페인이라고 기억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는 나의 기억 속에 있는 스페인과 전혀 다르다. 바르셀로나는 관광지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고, 스페인 내에서 상당히 정치적인 곳이다. 예술적인 감각이 강하고 혁신적이다.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와 같은 지중해 지역이지만 더 남부에 위치해있다. 그러다보니 겨울에는 덜 춥고 여름은 더 뜨겁다. 쌀로 만든 빠에야의 본고장이면서 바르셀로나보다 맛이 더 풍부하고 전통적인 스페인 음식의 느낌이 더 강하다. 발렌시아의 일상에서 만나는 스페인 사람은 바르셀로나 사람보다 더 친근하고 말이 많으며 걸음이 느리다. 도은진 작가는 스페인에 대한 책을 쓴 것이 아니라 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에 대한 책을 쓴 것이고 그마저 역사에 대한 부분은 강조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도은진 작가는 산 펠리프 네리 광장을 영화 향수의 촬영지로만 설명하고 있다. 산 펠리프 네리 광장은 역사적으로 더 중요한 곳이다. 스페인 내전 기간 중 바르셀로나는 주요 공습 피해지 중 하나였다. 산 펠리프 네리 광장에 몰려있던 민간인은 프랑코의 군대에 의해 폭격으로 사망하였고, 그 중에서는 어린이, 여성, 노인도 다수 포함되었다. 산 펠리프 네리 광장의 벽면을 보면 당시 폭격과 총질로 인해 돌로 된 벽이 부숴져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저 영화에 나온 장소로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아니다. 도은진 작가가 바르셀로나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역사에 대해 더 잘 알았다면 그렇게 쉽게 산 펠리프 네리 광장을 소개하지 않았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