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베르나베우Santiago Bernabeu

현재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FC바르셀로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시즌 2위를 한 레알 마드리드 C.F.의 홈구장이다.

(1위는 AT마드리드, 3위는 FC바르셀로나, 4위가 다음에 홈구장을 소개할 발렌시아CF)


1902년 창단된 레알마드리드는 2015년 현재 감독은 카를로 안첼리티이고 주장 골키퍼 이케르 카시아스와 부주장 센터백 세르히오 리오스가 뒤를 지키고 있으며,

인기선수 호날두가 경기를 할 때마다 골을 넣고 있다.

마드리드를 연고지를 하는 AT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는 엄청나다고.

- 특히 이런 경기때는 암표가 매우 횡행하는데, 한인민박에서 듣기로는 어떤 사람은 1,500유로를 암표 사는데 썼다고 한다.-

유명한 선수도 많이 배출했고, 프리메라리가나 유럽리그에서 우승한 전력도 상당하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학시절 알바를 뛰었던 터라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하고

(사실 축구를 보러 온 사람 중에 비매너 몇몇이 내가 축구를 싫어하게 만든 원흉이지만)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있는 전시관이라고는 2002년 월드컵이 전부라서,

축구장을 잘 꾸며나봐야 얼마나 잘 해놓았겠어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스페인의 축구문화라든가 선수 이름에 대하여 딱히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라 무엇을 알고 보러가는 것은 아니었다.

- 아버지가 운동 경기 보는 것을 좋아하셔서 곁눈질과 오다가다 설명 들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매우 얕은 지식밖에 없다. -


다만, 한인민박에 있던 분이 딱히 다른 일정이 없으면 같이 가자고 하셨고

나는 그냥 한 번 경험삼아 보고 오자는 심정으로 갔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나에게 엄청나게 큰 문화적 충격을 주었다.


일단 유럽의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겠지만 그 도시에 연고지를 가지고 있는 축구팀과 도시, 도시시민의 유대감은 긴밀하고 친밀한 편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 스페인 사람은 특히 더 하는 것 같기도 하다. -


그러다보니 그 도시에 연고지를 가지고 있는 축구팀의 홈구장에 가면 그 도시의 역사를 알 수 있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 같이 유명한 팀은 경기장규모가 남다르게 크고,

축구장 내부에 있는 전시공간의 셋팅과 동선은 관람객을 위해 세심하고 배려있게 만들어두었다.


 

 


지하철 역에 나와 처음 마주하게 된 베르나베우의 모습


 

 


 

 


생각보다는 많이 컸다. 밖에 이런 지도도 있었다.


 

 


티켓박스가 열지 않아 외부를 한 바퀴 돌고 오는 사이,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티켓박스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도 많았고, 다른 외국인도 많은 편이었다.

아마 같은 학교라고 생각되는 고등학생이나 초등학생 무리도 견학을 하러 줄을 서고 있었다.


 

 


티켓을 사면 선수 사진이 박혀있는 티켓을 주는데,

선수 사진은 랜덤으로 나온다.


 

 


 

 


 

 


4층까지 있는 경기장은 내부에 들어가자마자 크기부터 나를 압도하였다.

많은 관광객이 인증샷을 찍느라 셀카봉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맨 꼭대기에는 공식후원가 배너가 걸려있었는데, 아디다스/코카콜라/에미레이트항공/미하우맥주가 있었다.

삼성도 레알 마드리드의 후원사인데 매년 연장계약을 하는 후원사이고 제일 큰 후원사는 아니라고.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한 기록표.




마드리드가 사용했던 공과 축구화, 유니폼을 전시해놓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했던 중요 경기 장면, 골을 넣는 장면 등을 녹화하여 볼 수 있게 해둔 곳.



 

 


 

 


마드리드를 거쳐갔거나 현재 진행중인 선수를 적어두었는데, 호날두는 현재진행형인 인물이다.

- FC바르셀로나의 메시와 레알마드리드의 호날두가 많이 비교되는데,

  메시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축구 공격수와 비교가 되지만

  호날두는 오로지 메시하고만 비교된다는 농담아닌 농담이 있다.

  문제는 내가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누가 설명 좀...ㅜㅜ-



 

 


선발선수(주전)의 이름과 번호가 프린트 되어진 옷



 


이 관의 소리가 나는 부분에 귀를 대면 우렁찬 함성소리가 들린다.

레알마드리드가 우승한 날 결승골이 터졌을 떼, 경기장 내의 관중의 함성소리를 녹음해두었다가 들려주는 것이다.



 

 


 

 


레알마드리드 선수의 샤워실과 락커룸이다.

나는 갑자기 왠 화장실이 있나 싶었는데 락커룸이었다.



 

 


경기 중 선수, 스탭, 코치진, 감독이 대기하는 곳에서 바로 본 베르나베우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홈팬이 앉는 자리이다.



 

 


 

여기는 경기가 끝난 다음에 기자회견을 하는 곳이다.


이 이후에는 아디다스 옷 판매 상정(레알마드리드 유니폼 등을 판매)에 들어가서

딱히 올릴 사진은 아니다. 그냥 유니폼 사진.


이 외에도 중간에 블루스크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원하는 선수 사진과 합성해 주는 것도 있었고,

전체적인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여러 콘텐츠를 활용해서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를 알 수 있게해주는 공간이었다.


한국의 문화와 유럽의 문화가 상이하여 비교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상암월드컵경기장과 어찌나 비교가 되던지....

- 덧붙여 여기서 일을 하는 노동자도 쓸고닦고 시설물 관리하느라 고생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레알 마드리드 C.F.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시작으로 시간과 기회가 된다면

유럽의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연고 축구팀의 홈구장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따.

- 그래서 발렌시아에 다시 갔을 때, 발렌시아C.F.의 홈구장 메스타야Mestlla 투어를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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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스페인의 성당에 쓰게되었다.

 

뮤지컬배우 김선아님이 [아트씨어터문]에서 벚꽃동산을 하신다하여,

그런데 성당/수도원/수녀님 사진을 보고 연기작업을 하면 뭔가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여,

스페인은 국교가 카톨릭이었고 성당(카테드랄)이 많은지라

내 스페인에서 카테드랄에 거의 가지는 않았지만 있는 사진은 다 드린다 하였다.

 

카테드랄에 몇 번 가기는 하였지만 이전 글에도 썼듯이

믿음으로 돈을 처발라서 성당을 만들었지만,

그 믿음과 돈으로 가난한 사람 밥 한 번 더 주고 병원 한 번 더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믿음을 돈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

 

그래도 일단 성당사진을 모아두고 보니 예술적으로 가치는 있겠고,

국교가 카톨릭인 스페인에서 성당이라는 존재가 빠질수는 없겠다 생각한다.

 

마드리드 근교마을 톨레도의 카테드랄은 대구교로 대주교가 있다.

 

 

 

 

 

 

 

 - 그라나다의 카테드랄

 -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무료입장이다.

 

 

 

 

 

 

 

 

 

- 말라가의 카테드랄

- 4~5유로 정도 돈을 내고 들어간 기억이 있다.

 

 

 

 

 

 

- 그라나다의 카테드랄 외부와 사순절 기간의 행사

 

 

 

 

 

- 발렌시아의 Las Fallas 축제기간에 성당 앞 광장에 대형의 성모와 아기예수 상을 만들어둔다.

- 봄을 알리는 축제이면서, 사순절 기간의 행사이며, 축제기간에 만들어진 상은 부활절까지 세워져있다.

- 성모마리아 상을 장식한 붉은 색 꽃은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다. 카네이션이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꽃인지를 모르겠다.

 

 

 

- 발렌시아 성당의 외곽과 종

 

 

스페인과 카톨릭을 검색창에 치면 관련 내용이 나온다.

톨레도 성당도 유명해서 검색창에 치면 나오기도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내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다.

 

카톨릭과 개신교를 믿으시는 분 중에 스페인 성당과 카미노의 길 성지순례를 하는 사람도 많으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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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진을 1차 정리하는 중인데, 사진의 양이 많다보니 반절정도가 남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그게 5주치 사진 몇 천장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여행한 사진을 하루하루 되새김질 하다보니 낯설었던 남부보다 발렌시아의 사진이 훨씬 많다.

- 아무리 축제 기간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아직 사진이 정리 중이라 다른 이야기는 못 하겠고, 핸드폰으로 간단히 찍은 스페인 타로카드 사진을 올려야겠다.

스페인 타로카드라고 해도, 스페인식 전통 타로카드는 아니고 고양이 타로카드와 뱀파이어 타로 카드이다.

원래 타로카드를 해석하는 사람과 일러스트 작가가 함께하여 기존의 타로를 재해석 한 것인데 스페인 사람인지는 확답할 수 없다.

한국에서 보기 힘들 것 같은 타로카드라 친구에게 선물로 사온 것.

 

고양이 타로카드는 22장의 메이저카드만 있는 것이고,

뱀파이어타로카드는 22장의 메이저카드와 56장의 마이너카드가 있는 78장 완전체.

-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카드는 22장의 메이저카드이다.

 

 

뱀파이어 타로카드의 겉면. 설명서까지 들어있어 두껍다.

 

 

이게 타로카드 78장. - 너무 많이 흔들렸다..

 

 

- 이제부터 메이저카드 22장의 고양이/뱀파이어 비교.

 

 

 

메이저타로카드 0번. 광대

- 보통 바보/광대라고 해석이 되는 경우도 있는 듯 하지만

  고양이타로카드에서는 나그네, 뱀파이어타로카드에서는 광인(狂人)의 의미

 

 

메이저타로카드 1번. 마법사

- 마법사/마술사로 해석되는 카드.

 

 

 

 

메이저카드 2번. 여교황

- 고양이 카드에서는 La Papisa라는 여교황이라는 스페인어를 사용했는데,

   뱀파이어 카드에서는 La Sacerdotisa라는 여자 사제, 무당, 무녀라는 스페인어를 사용함

   뱀파이어 카드에서는 무당/무녀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듯.

 

 

 

 메이저카드 3번. 여제/황후

- 여제/황후 카드에 대해서는 같음

 

 

 

 

 

메이저카드 4번. 황제

-  황제카드에서도 단어의 차이는 없지만, 이미지가 고양이는 한량같고 뱀파이어는 뱀파이어 황제같음

 

 

 

메이저카드 5번. 교황

- 고양이카드는 El Papa, 문자 그대로의 교황

- 뱀파이어카드는 El Hierofante, 고대 신비의식의 사제. 이 단어는 영어에서 왔음

 

 

 

메이저카드 6번. 연인

- 고양이카드는 El Enamorado, 영어에서 온 '사랑에 빠진'이라는 단어

- 뱀파이어카드는 Los Amantes, 스페인어 '사랑에 빠진 연인들'

 

 

 

 

 

메이저카드 7번. 전차

- La Carro는 한국어로 짐수레, 마차로 해석이 됨. 스페인에서는 전차로도 사용되는 듯.

 

 

 

 

메이저카드 8번. 정의

- 고양이의 성별은 불분명함. 뱀파이어타로카드는 정의의 여신(뱀파이어 여신?)

 

 

 

 

메이저카드 9번. 은둔자

- 단어에서 나오는 의미차이는 없는 듯

 

 

 

 

메이저카드 10번. 운명의 수레바퀴

- 고양이카드는 운명의 수페바퀴인데, 뱀파이어 카드는 우연/운명/우연히 일어나는 일

 

 

 

메이저카드 11번. 힘

- 고양이는 한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를 제압하고 있음

- 뱀파이어는 여성이 어떤 동물을 제압하고 있음

 

 

 

 

메이저카드 12번. 거꾸로 매달린 사람

 

 

 

메이저카드 13번. 죽음

- 고양이 카드는 La trasformación, 변화/변형이라는 단어

- 뱀파이어 카드는 La Muerte, 단어 그대로의 죽음

 

 

 

 

메이저카드 14번. 절제

 

 

 

 

 

메이저카드 15번. 악마

 

 

 

 

 

메이저카드 16번. 탑

 

 

 

 

 

메이저카드 17번. 별

 

 

 

 

 

메이저카드 18번. 달

 

 

 

 

 

메이저카드 19번. 태양

 

 

 

 

 

 

메이저카드 20번. 심판

- 스페인어 El Juicio는 판단, 의견, 생각이라는 뜻도 있음

 

 

 

 

 

 

메이저카드 21번. 세계

 

 

 

각 카드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책을 읽어야 하는데, 모두 다 스페인어.

강제 스페인어 공부를 하여, 카드의 의미를 알아야겠다.

타로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한국에서 이런 카드를 가지려면 직접 만들거나 외국사이트에서 찾아야 한다고.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되면 미약하게나마 각 카드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 타로카드 문외한이라 카드는 친구의 소장품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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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자마자 영화를 보러 다녀와서 12시간을 잤다.

일요일에 일어나자마자 친구를 만나러 가고,

어제는 새로운 사무실 출근을 위한 면접과 예전 사무실 방문을 하니 글을 쓸 시간이 없었다.

더 정확하게 말을 하자면 오전에 도서관에서 글을 쓰면서 사진을 첨부하려고 하니

사진용량이 너무 커서 알라딘 서재에는 올라가지도 않고,

도서관 컴퓨터에서는 사진 사이즈 변환을 하지 못 해서 시간이 있어도 못 썼다.

 

스페인 여행을 다녀와서 어떤 글을 제일 먼저 쓸까 약간의 고민을 했다.

뱀파이어 타로카드와 고양이 타로카드도 있고, 책도 있고, 공연 이야기도 있고,

그외 잡다한 여러 이야기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알라딘이다 보니 책에 관한 리뷰가 가장 좋을 것 같아 책으로 가기로 하였다.

 

파란색은 따뜻하다.

The Blue is the warmist color.

Le Bleu est une couleur chaude.

El Azul es un color cálido.

 

 

 

 

좀 더 큰 것이 한국어판, 작은 것이 스페인어판이다.

독일에서 환승할 때 독어판도 찾아보려고 했지만 힘들어서 안 했다.

프랑스어는 찾아볼 생각조차 안 한것은 사실이다.

스페인버젼이 크기가 좀 더 작아서 들고다니기는 편할 것 같다.

한국의 책의 뒷면에 어디에서 상을 받았다는 내용을 적어두었는데

스페인은 책에 나온 글귀와 함께 시놉시스가 쓰여져 있다.

 

 

크기 차이에 비하여 두께의 차이는 없는 듯.

 

 

표지를 열어보니 안에 있는 면의 색깔이 다르다.

한국어는 진한 파란색, 스페인어는 좀더 옅은 파랑색(하늘색?)

 

 

 

책 안에 쓰여있는 제목의 디자인도 달랐다

한국은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멋을 부린 글자체, 스페인어는 그냥 검정으로 심플한 글자체이다.

그림이 작은 것은 책 자체가 더 작다보니 나온 결과인 듯.

 

 

안에 있는 내용은 그림이 좀 더 작은 것과 필기체같은 것으로 쓰여진 스페인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같다.

단지 외국어 필기체가 익숙하지 않다보니 읽기 힘들다.

 

 

잘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한국어판과 스페인어판의 뒷면이다.

위에 있는 것이 한국어판. 역자에 관련된 내용이 적혀져 있다.

스페인어판은 그냥 아무것도 없는 백지.

 

 

맨 뒤도 좀 다르다.

한국어는 파란색 색지 처리를 해 둔 반면에 스페인어는 스틸컷과 눈동자를 심어두었다.

 

나라마다 북디자인이 약간씩 다른 것은 당연한가보다.

스페인의 글씨체는 내가 알아보기 힘든 것은 사실이나 워낙 스페인어를 못 해야지.

그냥 내가 못 하니까 못 알아보는 것으로.

책은 스페인어 공부나 하면서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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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낮에(스페인 현지시간) 글을 쓰고 숙소에 새로 들어온 T과 함께 레이나소피아미술관으로 나갔다.

7시부터 하는 레이나소피아미술관 무료관람을 하고 빠에야를 먹고 돌아오니 밤 11시였다.

우리가 들어온 다음에 전 날 마드리드에 온 B가 들어왔는데 톨레도에서 만난 한국인과 클럽을 가기로 했단다.

나와 T는 이미 씻고, 옷을 갈아입고 누웠고 B는 클럽에 간다며 서성서성거리는 와중에

셋이서 새벽 한 시까지 이야기를 하며 자지도 나가지도 않고 있었다.

그러다 T가 클럽에 가자고 하였고, 누워있던 나와 T는 다시 옷을 갈아입고 B는 물건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숙소 근처에는 클럽에 두 개가 있었는데 모두 가드가 무섭게 생겼고 들어갈까말까 망설이다 유명하다는 클럽으로 들어갔다.

- 나와 T는 뭔가 사기를 당한듯 하다. B는 톨레도에서 만난 한국인 일행과 17유로를 내고 들어왔는데, 나와 T는 갑자기 자신이 이탈리아노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동행하자고 하더니 50유로를 내고 들어오니 이 여자는 전화를 하면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유명 팝송이 일렉트로닉 믹스가 되어 나왔고, 스페인 현지인이 춤을 추며 놀고있었다.

무대에서는 야하고 빨간 옷을 입은 여성 4명이 춤을 추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꽤나 재미있어보였지만 나와 T의 스타일은 아니라서 음료수를 한 잔 마시고, 구경아닌 구경을 하다가 밖으로 나왔다.

 

나와 T는 밖에서 야경을 구경하며 레티로공원까지 다녀왔다.

레티로공원은 문이 닫혀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정문에서 보이는 야경정도는 볼 수 있었다.

 

B가 길을 잃고 헤메다 겨우 숙소 문 앞까지 찾아와 새벽 4시정도에 숙소로 들어갔다.

- 숙소열쇠를 B만 가지고 나왔었다.

 

나는 아침에 공항으로 가야하고, B는 바르셀로나 가는 기차를 타고, T는 톨레도로 가야하는데 그러고 있었다.

새벽 4시부터 잠이 들어 모두 6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B와 나는 씻고 짐을 챙겨 갈 준비를 하였다.

B가 제일 일찍 나갔는데, 아토차 렌페역의 위치를 잘 몰라서 아침을 먹기 전에 바래다주고왔다.

나는 아침을 먹고 바로 이빨을 닦고 공항으로 향했다.

T와는 숙소에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T와는 한국에서 만나 같이 밥을 먹기로 하고, 제주도에 사는 B는 제주도에 오게 되면 꼭 연락하라고 하였다.

 

공항에는 별 무리없이 도착하였다.

사실 중간에 뭔 일이라도 생기거나, 하다못해 간밤에 거의 자지 못한 내가 버스에서 잠이 들어 비행기를 못 타기를 바랬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비행기 타는 것과는 상관없는 텍스리펀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뮌헨에서 환승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루프트한자 비행기는 스페인으로 향할때의 비행기보다 좋은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비행기에서 잠을 제대로 잔 시간은 4시간이나 5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중간중간 졸기는 하였으나 바로바로 잠에서 깨어나버렸다.

 

집에도 별일없이 도착했다.

 

이제. 다시 내가 살아왔던 삶으로 돟아왔는데, 그간 살아왔던 삶이 낯설게 느껴지는 하루다.

 

 

- 스페인에서 마지막으로 저녁식사를 한 곳의 천장

- 빈 와인병을 위에 올려다두었다.

 

 

 

- 마드리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 잠깐 졸다가 일어났는데, 비행기는 어느 새 구름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 뮌헨공항에서의 마지막 사진.

 

 

- 매일매일 글을 쓸 수 없을테지만, 시간이 될 때마다 스페인 여행을 할 때 미처 쓰지 못 한 글을 쓰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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