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광대 난장 UMZIPS 2
김윤지 지음 / 칼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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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광대 난장에는 두 명의 사람이 등장하여 햄릿에 나왔던 캐릭터로 변한다. 오필리어의 무덤을 파던 풍운은 햄릿으로 고정되지만, 봇짐을 메고 길을 가던 사니는 레어티즈, 오필리어, 근위병 등 햄릿 외의 캐릭터로 변한다. 풍운은 햄릿의 가면을 쓰고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인정받지 못했던 아들의 모습과 관계가 어그러졌던 한 인간을 보여준다. 하나의 관계가 어그러지면 연쇄작용처럼 다른 것도 돌이키기 어렵게 변하기도 한다. 햄릿에게는 아버지의 인정이 중요했을 수도 있다. 햄릿의 아버지가 독살을 당하기 전, 그를 왕세자로서 인정을 했더라면 햄릿은 주저없는 복수를 선택하고 오필리어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길을 가던 사니는 왜 하필 풍운에게 말을 걸었던 것일까? 풍운이 파던 구덩이가 무덤인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사니는 풍운에게 지속적으로 술을 권한다. 술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올 수 있는 장치가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진실을 보지 못하고 회피하게 만들 수도 있다. 사니는 진심을 알고 진실을 회피하고 싶었던 것 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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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반년 후에 퇴근합니다 - 20대 선박기관사의 태평양 항해기
희람 / 토스트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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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대학교에서 진학한 후 기관사가 되었다는 문장을 보고 해양대학교에 대해 찾아보았다. 부산 영도에 있는 해양대학교는 모집인원도 적고 경쟁률도 높은 편이었다. 국립대였어. 항해사가 되려면 항해 전공, 기관사가 되려면 기관 전공을 해야 할 것 같았는데, 이외에도 해양공학, 환경공학처럼 공학과 관련된 전공도 보였다. 캠퍼스 전체가 영도라는 섬 안에 있는 곳이라서 바다와 더 친밀한 곳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7만 톤 정도 크기의 배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반년 후에 퇴근합니다'를 읽으면서 항해 중이 컨테이너선에서는 넷플릭스를 보기도 어렵고, 근무하지 않는 시간 동안 소소하고 작은 취미로 생활을 채워나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배 안에서 일을 하고 선실에서 생활하는 바다의 삶을 문자로만 읽은 나에게 닿을 수 있지만 잡히지 않는 안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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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 투자 불변의 법칙 - 평생 월급 1,000만 원 받는 배당투자 시크릿
현영준(한라산불곰)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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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 투자 불변의 법칙'을 읽으면서 세금과 관련된 내용을 한 번 더 짚고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배당소득이 기본적으로 금융소득으로 포함되어 15.4%의 세금을 내야한다는 것을 책을 읽고 처음 알게되었다. 많은 사람이 월 수익 2,000만원을 넘으면 모든 액수가 금융 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고 알고 있기도 하는데, 2,000만원까지는 금융소득세 15.4%만 부과하고 초과금액 100만원만 분리과세가 들어간다는 것과 소득별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이 나와있어서 기본적인 계산을 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세금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조건 내지 말아야 하는 절대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배당성장주 투자 불변의 법칙'에서는 세금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해주어서 도움이 되었다. 세금은 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절세를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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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리더의 성공 법칙 - 구글, 트위터 전설적 관리자가 알려주는 3가지 원칙
러스 래러웨이 지음, 신솔잎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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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리더의 성공법칙'을 읽으면서 빅3라는 개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조직/팀의 가지고 있는 목적이 명확하게 설정되고 이 목표가 직원/일원에게 제대로 전달이 된다면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이 목표가 제대로 전달이 되어야 목표달성과 함께 직원 개개인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다수의 단체가 와해되는 이유는 이 목표에 대한 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라고 생각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감동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리더의 일 중에서 직원이 회사의 목표를 위한 부속품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리더가 제대로 지원해야한다고 쓴 부분이었다.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어떤 사람은 리더로서 목표만 중요하고 함께 일을 하는 사람을 그저 '돈을 주고 내 일을 대신해주는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으로 기업을 운영하면, 그 기업에서 일을 하는 사람은 없어질거라 생각한다. 잡플래닛 등에서 별점이 낮은 회사라 바로 이런 회사 아닐까? 나는 기업이든 단체든 함께 일을 하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같이 발전하는 회사로 남는 것이 멀리 가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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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헬프
테이트 테일러 감독, 비올라 데이비스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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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모든 미국에서 유색인종 차별이 심한 편이었지만 미시시피와 같은 남부에서는 그 행태가 더 심각했다. 1960년대 초반, 미국 전역에서 흑인들의 시민권을 요구하는 운동이 활발했는데 미시시피주에서는 흑인이 투표를 위하여 등록을 하는 것도 힘들었고(하면 KKK한테 죽을 위험이 있음), 당연히 모든 인종 특히 흑인과 백인은 분리된 채로 살았다. 나는 아직도 되게 우스운 것이 영화상 백인은 흑인과 화장실을 같이 쓰는 것도 '더럽다'고 여기면서 흑인이 만든 음식을 먹고, 흑인이 청소한 집에서 산다는 것은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흑인이 싫다면 백인 스스로 요리를 하고 청소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 실제로 1960년대에 백인의 집에서 하녀로 일을 하던 흑인 가정부가 더럽다는 이유로 집 외부에 화장실을 따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으나, 실질적이고 눈에 보이는 차별은 늘상 일어났으니 소설에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것이 아닌가 싶다.

에이블린은 평생 노동을 하면서 백인의 아이를 키우고 청소했지만, 자신의 아들은 노동자로 살다 사고로 죽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미니 이후로 힐리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을 한 율 메이는 돈을 빌리고 정당하게 갚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되고않는 충고까지 받는다. 몸이 멀쩡하면 일을 하라는 충고라니 웃기지 않은가? 일 하고 있잖아. 미니는 늘상 화가나있는 상태인데, 그 이유는 충분히 알 것 같았다. 백인에게는 무시를 당하기 일쑤이며 4명의 아이를 키워야하는데, 남편은 가정폭력범이니 화가 나지 않겠는가? 내가 흑인이 그 당시 받은 차별에 대하여 100%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말을 하면 거짓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화가났고, 에이블린과 미니가 용기를 내고 자신의 이야기를 스키터에게 말을 하며, 어떤 흑인의 죽음으로 다른 흑인 가정부가 용기를 내어 당시 시대상황을 증언하는 부분에서는 왜 어떤 일을 하는데 목숨까지 걸어야하는 상황인지 답답했다. 더 큰 문제는 1963년의 미시시피와 닮은 2025년의 한국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차별은 더 거세지고 정당화하려는 상황에서 헬프와 같은 영화가 또 다시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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