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1 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1
존 톨랜드 지음, 민국홍 옮김 / 페이퍼로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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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4월 20일 태어난 활동가가 과도하게 부주의한 행동으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고 통제하기 어려운 위기를 촉발할 것이다.˝ ˝별점을 보면 이 사람은 허투루 봐서는 안 된다. 그는 미래의 전쟁에서 지도자 역할을 할 운명을 타고났다. 조국 독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운명이다.˝ 261쪽

현대의 점성술은 재미삼아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만약 지인이나 본인의 운명을 점성술에서 ‘지도자‘라고 이야기했다면 어떨까. 위의 이야기를 해준 엘즈베트 에베르틴 부인에 이어 빌헬름 볼프는 아에 특정 날짜를 이야기하며 히틀러가 가져올 폭력적인 사태를 예견하기도 했다. 히틀러는 위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동요하진 않았다고 전해지지만 그날 이후 자신이 무언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그것도 독일이라는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독일이 그 대상인 것을 느끼는 순간 과거 점성술사들의 예견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의 독재자의 면모는 만들어진 것인가, 아니면 이미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지 못한 불쌍한 존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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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톨랜드 지음, 민국홍 옮김 / 페이퍼로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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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는 독일에 대해 풀어나가는 하니슈의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베를린에서 몇 년 보낸 적 있는 하니슈는 새로만난 친구와 매일 밤 만나 서로의 사기를 북돋아주었다. 그는 히틀러가 ˝우리 독일인들은 하느님 말고는 두려워하는 것이 세상에 없다˝는 말에 눈이 번쩍번쩍 빛나는 것을 주목했다. 86쪽

성장하면서 히틀러는 동생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면서 점차 마음을 나누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더 집중하는 것 같았다. 여동생의 증언처럼 미워하고 다투었다기 보다는 관심사가 달랐기 때문으로 이런 변화는 특이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청소년기에 또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들이 서로에게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누구와 교제하고 또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느님만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이 권력과 우월성으로 받아들인 것이 문제였다. 제대로 받아들이고 해석했더라면 하느님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하느님이 창조한 모든 생명과 관계에 존중하는 마음을 가졌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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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1 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1
존 톨랜드 지음, 민국홍 옮김 / 페이퍼로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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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말릴 아버지나 학교가 없어지자 16세의 아돌프는 자유롭게흘러가는 생활을 즐기면서 인생의 주인이 되어 권위를 경멸하는 사람이되었다. 도피주의자의 삶이었다. 아돌프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고 드로잉으로 스케치북을 가득 채웠다. 49쪽



책 속 문장만 보면 유명한 화가 혹은 작가들의 과거를 보는듯하다. 학대하는 아버지를 경멸했던 히틀러. 그가 어느 한 사람이나 단체가 아니라 전 세계의 주인이 되고자 마음 먹은 때는 언제일지 점점 궁금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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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1 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1
존 톨랜드 지음, 민국홍 옮김 / 페이퍼로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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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리 떼가 움직이는것처럼, 반만 장님이 된 병사가 눈먼 병사들을 응급치료소로 이끌어갔다. 그리고 이렇듯 숨이 막히는 죽음 앞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병사중에는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의 29세 상병이 있었다. - 본문 중에서-


히틀러의 유년시절과 유대인 탄압에 관한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의 청년시절이 어떠했는지는 사실 잘 몰랐다. 몇해 전 그이 최측근이었던 고위층의 생애를 다룬 책을 읽으며 히틀러도 청년기에는 그다지 큰 시련은 없지 않았던 것 같다고 착각해온 것이다. 시련을 겪은 뒤 그 시련이 모두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도 있지만 히틀러처럼 누군가에게 칼을 겨누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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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99%는 피드백이다 - 하버드 협상연구소에서 알려주는 대화의 기술
더글러스 스톤 외 지음, 김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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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Thanks for the feedback‘이고 번역본의 제목은 보시다시피 ‘일의 99%는 피드백이다‘으로 경제경영, 인간관계와 처세술에 관한 분위기인데 책을 읽은 독자의 입장에서는 무언가 부족한 기분이 든다. 왜냐면 저자가 말하는 ‘피드백‘이라는 것이 단순하게는 직장이나 학교내에서 이뤄지는 평가와 같게 느껴지지만 그보다는 포괄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피드백이란 무엇인가? 당신에게 주어지는 당신에 관한 정보도 피드백에 포함된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피드백은 우리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방식, 즉 인생을 배워나가는 방식을 뜻한다. 12쪽



가령 다음의 경우도 피드백에 해당되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추가로 말하자면 배달어플을 통해 와플을 주문한 적이 있었다. 여럿이 먹을거라 종류를 다양하게 했지만 공통적으로 생크림은 먹고 싶었기에 기본적으로 들어있지 않은 메뉴에도 생크림을 추가했다. 안타깝게도 배달된 와플에는 다른 토핑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으며 생크림 범벅이라 타인과 함께 먹는 것도 불편할 정도라 후기에 생크림이 너무 많았다고만 적었다. 며칠 뒤 확인해보니 업체 사장이 마치 엄청난 비난을 받기라도 한 것처럼 장문의 분노를 표하고 있었다. 요약하면 생크림 없는 메뉴에도 추가했길래 배려차원에서 많이 준건데 후기를 왜 이렇게 남겼냐며 기분이 상했다는 내용이었다. 뭐든 과하면 모자르다는 것을 업체 사장은 몰랐던걸까. 이 예에서 보여지는 피드백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세가지 자극인 진실자극, 관계자극, 정체성 자극 중 어디에 해당될까? 우선 진실자극은 받은 피드백이 사실을 근거로 하지

않거나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느껴질 때에 해당된다. 관계자극은 속된말로 ‘너 따위가 감히?!‘ 라고 보면 되고, 마지막 정체성 자극은 피드백의 내용이나 제공자가 누구인지를 떠나 정체성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위의 업체사장은 자신의 선의를 알아주지 못했다고 판단해서 그런거면 진실자극, 어쨋거나 부정적인 후기로 인해 정체성이 흔들렸다면 세번째인 정체성 자극에 해당한다. 만약 내가 추가적으로 사정과 상황을 재차 답변하면서 오해가 풀린다면 진실자극이겠지만 사실과 관련없이 계속 화를 낸다면 정체성자극이 맞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업체사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은 것이다. 성향과 경험이 더해져 우리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또한 피드백의 균형을 유지하고 피드백을 억제하기 위해 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272쪽









이 책의 주된 목적은 피드백 제공자인 내가 조심해야 할 내용들이라기 보다는 피드백을 잘 이용해 부족함 점과 개선사항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다뤘다. 저자가 말하는 ‘밀어내는 피드백‘이 아니라 ‘끌어당기는 피드백‘의 방법이었지만 읽다보니 나또한 언제든 상사나 동료, 부모님이나 형제 그리고 남편과 아이에게서 피드백을 들을 수 밖에 없기에 흥미로운데다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피드백을 해준 사람의 의도를 무조건적으로 좋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사각지대에 놓인 내 단점을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고 저자의 말처럼 좀 더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덕에 400페이지가 넘는데도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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