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 새 잡이 사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품을 읽으면 하루키의 다른 소설이 몇 배 더 재밌게 느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에 들어가 도서관에서 밤새 읽던 첫 소설! 소장해야 될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
환자 정 씨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 걷기를 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바꾸고 생각 훈련을 했다. 그리고 스스로 지압과 마사지, 스트레칭하면서 기적처럼 원래의 세상으로 차근차근 돌아왔다. 또한 입을 열어 나에게 긍정적인 말로 위로하고, 지금의 증상은 꼭 극복할 수있다는 믿음을 다지면서 기도를 병행하니 힘든 증상과 심리적 불안함이 놀랍도록 안정되었다. 37쪽

이 책은 저자가 유방암 환우이자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으로 잠이라도 편히 자고 싶어 처방받은정신의학과 약으로 인해 죽음의 고통을 경험한 전후 과정을담았다. 수면제의 심각성을 잘모르는 내게 저자의 경험은 어쩌면 정신과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그다지 대수롭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내게는 큰 정보이자 도움이 되었다. 암환우들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두려움과 우울증을 조절하고 위해 먹게 되는 정신과약의 종류와 양이 생각보다많았다. 놀라운 것은 이렇게 약을 처방해주는 의사와 약사 대부분이 함께 복용하는 약들의 부작용이나 단약 혹은 감약할 경우 발생할서 있는 위험성을 환자 혹은 보호자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미리 궁금한 내용을 적어갈 경우 의사의 권위에 대항한다고 생각해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는 의사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환우가 자신의 상황과 앞으로짧게는 몇 개월, 어쩌면 평생 복용해야하는 약에 관해 알고자 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데 말이다. 제대로 고지받지 못한상태에서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불편함을 느껴 갑자기 단약을 한 후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는 말을 거듭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너무 반복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그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서부터는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신과 약에 대한 주의 뿐 아니라 암환우를 바라보는 일부 편협한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우리가 건강하다는 이유로 얼마나 오만에 빠져 환자들에게 이차적인 고통을 주는지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걷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매일 햇빛을 받으며 걷기,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먹기 등 누구나 아는 간단한 건강상식이 단약은 물론 정신적 육체적 건강 유지에 가장 중요한 실천이자 치료라는 것도 깨닫게 해준다.


<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의 저자는 ‘환자 정 씨‘다. 처음에는 저자가 아직 투병중이라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건가 싶었는데 그보다는 자신과 동일한 환우들은 물론 일반 독자에게도 좀 더 구체적이고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하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남보다 못한, 차라리 남이면 좋을 것 같은 남편과 시어머니 이야기 때문에라도밝힐 수 없겠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더는 잘못된 약물 복용 및 단약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이 없길 바라는 이책의 목적과 꼭 맞다고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은 과학자로 지속적인 탐구와 연구 끝에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인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그것은 연구자로서의 호기심과 사랑하는 이를 잃게되는 괴로움이 합쳐져서 폭발된 감정으로 인간이 신의 영역을 개인적인 이유로 넘어서려는 오류가 그 시작이 된다. 하지만 그런 노력끝에 만들어낸 창조물인 (이름이 없기에 프랑켄슈타인으로 불리는)괴물은 얼굴이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창조주인 빅토르에게 탄생과 동시에 버려진다. 창조주에게 조차 버림받은 프랑켄슈타인에게 갈 곳은 없다. 갈 곳만 없는게 아니라 그를 인간으로 인정해주는 사람도 없다. 괴물 스스로의 자각처럼 그는 집과 돈만 없는게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교류하며 살아갈 수 있는 '터'가 없기에 무언가를 희망하는 것이 불행으로 이어졌다.



주위를 보아도 나 같은 존재는 보지도 듣지도 못했소. 그렇다면 나는 세상의 한 점 얼룩에 불과한 괴물일 뿐인가? 인간 누구든 보면 달아나는 존재, 연을 끓어버린 존재였나?

이러한 생각 때문에 내가 겪은 고뇌는 당신에게 묘사할 수조차 없소. 153쪽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우리가 가지게 되는 많은 생각과 질문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보면, 신의 영역에 도전한 인간의 오만함 그리고 외적인 모습만을 보고 상대를 판단하고, 기어이 스스로가 자신의 인격과 존재의 이유를 모르는 상태에서 타인에 의해 '악마, 괴물'로 정의되는 학습에 의한 판단력일 것이다. 빅토르가 괴로워했던것처럼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창조, 혹은 부모격인 빅토르만의 잘못일까?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책이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프랑켄슈타인이 바로 그런책이 아닌가 싶다. 신체 일부를 조각조각 이어붙여서 탄생된 프랑켄슈타인. 때문에 외적으로도 실제 보통인간이 가질 수 없는 힘을 가진 그에게 어쩌면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 및 판단을 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라 본능을 쫓는 동물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말을 익히고 감정의 교류를 보고 배웠지만 어쨌든 그것은 직접 나눈 교류라기 보다는 '모방'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제 와 후회한들 무슨 쓸모가 있겠소. 극단적으로 잔인무도한 복수를 자행하기 전에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쓰라린 가책에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프랑켄슈타인은 아직 살아 있었을 거요." 287쪽

 

사람이 사람답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까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37권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작가의 프랑켄슈타인은 고전인 만큼 영화의 소재로도 여러번 등장했지만 원작에 충실한 작품보다는 괴기스러운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만을 차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영화나 만화를 통해서 대략의 내용을 아는 분들일지라도 원작소설을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1 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1
존 톨랜드 지음, 민국홍 옮김 / 페이퍼로드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아돌프 히틀러‘라는 인물을 알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그를 독재자이자 대학살의 주범이라고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믿고 있으면서 말이다. 뉴스를 통해 접하는 엄청난 사건의 가해자들을 보면 유년시절부터 낌새가 있다거나 그와 정반대로 ‘절대 그럴 일 없는‘ 성실한 인물이었다고들 말한다. 그렇다면 히틀러는 어떤가. 익히 알려진 것처럼 폭력적인 아버지와 암으로 고통스럽게 고생하던 어머니를 잃은 충격이 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사속의 전무후무한 인물인 그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이전에 쓰여진 히틀러 관련 책들이 지극히 사회정치적 혹은 종교적으로 히틀러를 악당 혹은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행운이 곧 불운이 된것처럼 쓰여졌다면 이 책은 마치 히틀러의 성장과정과 지도자로서 발을 내딛는 그 순간 그의 곁에 머물단 지인들의 시선을 쫓는듯한 생생함이있는데 실제 집필과정속에 히틀러를 맹신하거나 혹은 반나치주의로 경멸했던 이들의 증언이 녹아있다.



˝1989년 4월 20일 태어난 활동가가 과도하게 부주의한 행동으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고 통제하기 어려운 위기를 촉발할 것이다.˝ ˝별점을 보면 이 사람은 허투루 봐서는 안 된다. 그는 미래의 전쟁에서 지도자 역할을 할 운명을 타고났다. 조국 독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운명이다.˝ 261쪽





당시의 상황이 히틀러가 운명적으로 그 시기에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인물처럼 느껴지는 부분인데 1차세계대전으로 독일이 패한데다 경제적으로는 암울해지고 평화를 이야기하며 전쟁을 반대하는 세력 중에 유대인들이 있었다는 것은 나치를 선동하는 누군가를 필연적으로 만들어 냈으며, 자신의 불운한 사정과 예술적으로 뛰어났지만 보다 더 큰 투쟁을 염두하고 평범한 청년이기를 거부한 히틀러가 적임자였다고 생각한다. 외적으로는 볼품도 없고 자세 또한 불안정한 그가 두 눈빛에서 드러나는 포부와 추종자들로 하여금 학살마저 가능케만드는 리더십을 보여준 히틀러.



그의 독재자의 면모는 만들어진 것인가, 아니면 이미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지 못한 불쌍한 존재였을까.



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1권을 읽으면서 두 고교생이 일으킨 ‘콜럼바인 고등학교 무차별 총기사건‘이 떠올랐다. 그 책에는가해자 중 한명의 일기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데 그의 사고와 오만 그리고 총기사건을 통해 과업을 수행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히틀러가 그의 저서 ‘나의투쟁‘에 적은 내용들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만약 히틀러가 1900년대가 아니라 2000년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히틀러 만큼 ‘만약에‘ 라는 가정으로 무한 상상을 가능케하는 인물도 없을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독자마다 만약에라는 늪에 빠지지 않을 사람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