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의 힘에 사로잡힌 삶 - 세이비어 교회 창립자 고든 코스비의 묵상집
고든 코스비 지음, 유성준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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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비어 교회 창립자 고든 코스비의 묵상집.

며칠 전 동료와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노인을 위한 무료급식 모금활동을 보았다. 지갑을 가지고 다닐 때면 작은 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 모금함을 그냥 지나치진 않았는데 당시에는 쿠폰만 챙기느라 현금 가진 게 없어 그냥 지나쳤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한번 더 마주치면서 현금이 없어 그저 아쉬워만 했는데 책, 위대한 사랑의 힘에 사로잡힌 삶을 읽고 나니 아쉬워만 할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묵상집 곳곳에 그리고 코스비 목사가 강조하는 것은 단하나, 예수께서는 가난 한 자를 사랑하셨고 가장 아끼셨다며 믿는 사람들일 수록 사명처럼 가난 한자들을 돌봐야만 한다고 깨달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나와 같은 사역자들의 가장 큰 실패 중의 하나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라고 강조하고, 세상에 사랑이 없음을 분개하지만, 정작 우리 자신은 사랑의 존재가 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8쪽-

종교서를 읽을 때면 매번 느끼는 것이 믿음을 떠나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가야 할 기본에 대한 부분이 담겨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었다. 가령 우리는 산다는 것, 존재하는 그 자체가 얼마나 큰 기쁨이며 위대한 것 중에 가장 위대한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비극적이고 비약적인 사람들 뿐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도 종종 살아있다는 것을 가볍게 여기거나 그저 살아진다고 표현 할 때도 있으니 반성 해야 할 부분이다. 물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고통 그 자체인 사람들이라면 너무 함부로 말하는 것이 아니냐 하겠지만 적어도 고든 목사에게는 그렇게 말할 수 없을거라 생각한다. 고등학생 때 부터 설교자를 초빙 할 여건이 되지 않아 허름하게 무너질 지경에 놓인 흑인사회 교회에 자진해서 설교를 시작하고 2차 세계대전 당시 군목으로 섬기며 보았던 수많은 군인들의 죽음과 이해되지 못했던 그들의 마지막 모습들을 보며 진정한 사역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참된 사역을 하기로 결심하여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교회가 참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의 리더들이 참된 존재가 되어야 하고, 교회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야 하며, 지역교회들이 함께 연합해서 사역해야 합니다." -198쪽-

참된 믿음을 위해서는 혼자서만 개인적으로 잘한 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고든 목사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였다. 교회에 함께 다니는 교인들 뿐 아니라 소외받는 이들은 물론 세상에 모든 사람과 교제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어야 하는 데 서로 불편할 수록, 함께 하고 싶지 않거나 심지어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과도 교제해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먼저 보여주셨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다른 어떤 것 보다 타인과의 교제가 가장 어려운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가 아직 소유하지 못한 빛나고 성숙한 인격도 아니고, 모든 필요를 채우는 능력도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가진 것 중 일부를 나누는 것입니다." - 124쪽-

이웃과 나누고 가난 한 자를 보살피는 것이 반드시 해야 할 사명으로 여기는 것보다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바로 존재를 믿고 따르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 성령과 늘 함께 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자신이 고백한 것을 세속의 문화나 간사한 것에 휘둘리지 말고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마음속으로는 매번 주를 찾으면서 정작 겉으로는 여전히 타인을 자신의 기준과 바람으로 소유하거나 감시하려고 할 때가 많다. 믿는 것, 고백한 것을 밖에서도 그대로 행하며 위대한 사랑이 무엇인지 책을 읽고 깨달은 것들을 잊지 말고 늘 기도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우리는 온전히 자유롭고 행복해 질 수 있다.
"오직 그때에야 우리는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가 말한 "아무것도 알 필요가 없고,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고, 아무것도 가질 필요가 없는"자유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니다." -49쪽-

책의 초안은 읽었지만 출판물로 나오기 직전인 2013년에 고인이 된 저자 고든 코스비. 코스비 목사에게 한국 교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직접 묻고 들었을 만큼 그에대한 존경심과 애정이 깊었던 역자의 마음은 책 전반의 문체와 역자후기를 보면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존경하는 선배 목자의 길을 참고하며 나아가는 역자의 사역에 좋은 길이 예비되어 있으면 좋겠다. 덕분에 좋은 묵상집과 미처 행동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반성하고 더 좋은 기도를 할 수 있게 되어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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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새벽 4시 반 - 최고의 대학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성공 습관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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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는 어떻게 해서 이토록 많은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해낼 수 있었을까?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진짜 한계에 닿을 만큼 노력하는 것과 그런 노력을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제 때 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 두가지 강조점과 함께 중요시 되는 몇 가지가 추가되는데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내용들만 뽑아보면 우선 끊임없는 노력이었다. 후반부에 주킨스 이야기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결국 이것저것 끝맺지 못하고 변덕부리는 것 역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혹은 제대로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과 어떤 의미에서는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버드의 천재성이나 독특한 수업방식이 아니라 새벽 4시반이라는 시간개념을 타이틀로 내세운 것 역시 바로 그 노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학부를 졸업하고 평생 배운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제대로 된 정규과정으로 복귀하는 것에는 두려움이 있었다. 혼자서만 느꼈던 나이에 두려움이 서른이 넘고나니 누가봐도 너무 늦은 나이가 된 것이다. 하지만 하버드의 교육정신에서 보자면 나이를 핑계삼아 미루는 것과 다름없었다. 설사 진짜 나이가 많아서 학업을 이어가기에 어렵더라도 눈물을 흘리는 것은 공부하는 지금뿐이지 최선으로 노력을 하고 난 '내일'은 아니다. 새해가 되면서 미뤘던 몇가지 계획 중 무모하다 싶을 만한 새로운 공부에 도전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몇 년을 고민하다 첫 수업을 들었던 날 더는 후회도 없었다. 지금이라도 시작해서 얼마나 다행인가 안도했다. 다른 공부도 더는 미루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내일만 기다리는 사람은 결코 오늘을 손에 넣을 수 없다. 내일이 당신에게 가져다 줄 것은 오직 죽음과 무덤뿐이니까." -129쪽- 노력편이 맨 첫 챕터에 등장하지만 다른 챕터를 보다보면 다시금 첫 챕터로 돌아오게 된다. 열심히 해야지 맘먹고 도전하고 다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학부시절 공부가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상하게 졸업하고 나서 하는 공부에 더 열의를 쏟게되고 왜 진작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사람들. 그것은 공부를 통해 당장 학점을 취득하고 학위를 이수하기 위한 코 앞에 성과에만 열중하고 삶의 궁극적인 가치를 위한 배움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우는 사람이 미처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학교 자체의 분위기가 밑받침 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책을 읽다보면 하버드의 분위기에 대해 반복적으로 들려주는데 성공한 졸업생들 이야기에 기가 죽다가, 멋진 말들과 교훈을 전해주는 교수들이 부럽지만 결국은 여전히 남탓만 하고 시작하지 않은 본인들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하버드 교수들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버드에 가보면 백발이 성성한 노교수들이 여전히 새로운 지식과 이론을 배우는 데 몰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놀라운 학구열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 동안 더욱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신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206쪽- 반성도 끝나고 노력할 대상도 정해졌다면 시간관리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앞서 언급한 노교수들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교훈을 바탕으로 1분이라는 시간도 아껴가며 공부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를 쥐고 태어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뜻이다. 하지만 그런 불공평한 사회에서 반드시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있다면 바로 시간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24시간 그 이상을 살 수는 없다. 시간활용에 관한 전문서적도 많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쏟는 것이며 누구를 흉내내기 위해 그저 앉아만 있는 시간은 의미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가장 맘에 드는 점은 열심히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부보다 우선 인간됨됨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데 있다. 하버드에만 입학하면 누구나 성공하고 잘 살 것 같지만 졸업자체가 쉽지 않을 뿐 더러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하버드 총장은 매년 입학식에서 새로 이곳의 학생이 된 신입생에게 "교양 있는 사람들의 집단에 들어오게 된 것을 매우 환영한다."고 말한다. 하버드의 교육은 사람이 되는 것에서 출발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230쪽- 인격과 교양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무한한 지식을 향해 밤새 열정을 불태우는 곳, 하버드. 그곳이 아닌 자신의 방, 어느 도서관 그리고 지금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라도 우리는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하버드 새벽4시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할 수만 있다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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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이블 - 신과 우리 모두의 이야기
마크 버넷, 로마 다우니 지음, 전의우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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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더 바이블

동명의 미드 작품의 제작자 두 사람이 직접 펴낸 더 바이블. 하나님의 일곱날의 역사를 한 페이지에 담고 한 장이 미처 넘어가기 전에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과감하게 생략 및 흐름을 쫓아 서술된 것으로 성경의 어려운 말들과 몇 페이지를 읽어도 몇 대손에서 방황했던 사람들이라면 성경 요약본을 서술체로 바꾼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중간 중간 아브라함 부터 다윗 그리고 솔로몬에 이어 다니엘에 이르기 까지를 언급함으로써 며칠씩 기간을 두고 읽어도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로 구성도 잘 짜여져 있다.


노아의 방주는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의 말씀, 그 쉬운 단 한가지의 말씀을 어긴 후 세상에 악이 침범하자 인간 세상을 다시 새롭게 하시기 위해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명하신다. 노아는 물과 친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방주를 만들 줄 몰랐다. 영화에서는 하나님이 그저 방주만 만들라고 명하신 것처럼 보여 개봉 이후 교인들에게 질타를 받았는데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만드는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주었다고 했으며 이 책에서도 그 부분을 제대로 언급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어 물로 치신 첫 재앙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서막이고 이어지는 1부에서 드디어 아브람, 아브라함이 등장한다. 아브라함은 노아의 아들 셈의 후손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약속의 땅으로 히브리인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다. 본래 그와 그의 아내 사래에게는 후손이 없었으나 하나님은 그에게 아들까지 약속하셨다. 아브람의 조카 룻은 그의 아내의 간교함으로 그를 떠나 소돔으로 떠났고 그 사이 사래는 하나님의 역사함을 기다리지 못하고 아브라함을 하인 하갈에게 보내 아들을 얻는다. 그것은 큰 실수였고 그로 인해 괴로움에 빠지게 되지만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으로 두사람 사이에 아들을 보내주신다. 그가 바로 이삭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땅과 그곳에서의 번성을 약속하셨지만 그의 믿음을 시험하시기 위해 힘들게 얻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신다. 망설이는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종임을 믿고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칼을 내리칠 때 천사가 나타나 이를 저지한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순종에 크게 기뻐하셨다. 아브라함이 죽고 난 후 그의 손자들이 이스라엘 12지파를 이루었는데 이들의 아버지 야곱이 이스라엘로 불리었기 때문이다. 야곱에게는 아들이 몇 있었는데 그 중 요셉을 가장 예뻐했다. 그것이 곧 형제들간의 질투를 낳아 요셉의 형들은 그를 괴롭혔고 결국 그를 이집트 노예상에게 팔아버린 뒤 아버지에게는 짐승에게 습격당한 것으로 거짓말 한다. 이집트의 부잣집에 노예로 들어간 요셉은 집주인 아내의 거짓말에 의해 감옥에 갇힌다. 그때 왕의 두 신하와 함께 옥살이를 하게 되는데 요셉에게는 꿈을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능력으로 두 신하 중 한 명의 죽음을 맞히고 다른 한명의 석방을 맞히게 된다. 석방된 신하는 다름아닌 왕의 술을 따르는 신하로 이후 파라오가 자신의 기이한 꿈을 해석할 수 있는자를 찾을 때 요셉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죽음앞에 요셉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파라오가 꾼 꿈을 해석하게 되고 그것은 이집트가 7년간 풍년을 맞이 한 뒤 7년간의 흉년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뜻했다. 파라오는 요셉에게 기근에 대비할 수 있는 식량을 관리하는 일을 맡기게 되고 그의 해석대로 이집트는 기근을 맞이하게 된다. 이집트 뿐 아니라 주변국 또한 흉년으로 인해 이집트로 몰리게 되고 파라오는 그 덕에 더 큰 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요셉은 파라오의 신임을 얻게 되고 나중에 그를 배신한 형과 아비를 이집트로 불러 그곳에서 살게된다. 하지만 이집트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역사의 땅이 아니었다. 점차 불어나는 이스라엘 민족이 언젠가는 위협이 될 거라 생각한 파라오는 그들의 어린 남자아이들을 모두 죽이라 명하게 되고 이때, 한 여인이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아이를 바구니에 담아 딸에게 강물에 띄어라고 시킨다. 이집트 군대에게 발각 될 경우 동생이 죽게 될 것을 아는 그녀의 딸 미리암은 강물에 동생을 띄어보내고 계속 쫓아간다. 나일강에 떠내려가는 바구니를 이집트 파라오의 딸이 발견, 양자로 삼게 되고 동생이자 장차 파라오가 될 람세스와 함께 자라게 된다. 그가 바로 모세이다. 노아 그리고 아브라함에 이어 하나님의 뜻을 받게 될 모세는 성장한 후 람세스와의 다툼으로 인해 자신의 계보를 알게되고 40년간 홀로 방황하다 하나님의 명에 따라 이집트로 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러 돌아온다. 모세가 이집트로 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킨 뒤 이스라엘 민족은 또다시 부패하고 아브라함의 신을 믿지 않게되어 하나님은 이번에는 다윗을 보내주신다. 하지만 인간인 다윗역시 결국 권력과 욕심앞에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게 되고 이후 솔로몬도 지혜로운 왕이었으나 역시나 그도 인간의 나약함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예수가 이 땅에 오시기 전까지 이런 역사가 계속 반복되었다.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시는 하나님, 다시 하나님을 잊고 사는 유대인들. 결국 그들의 죄와 이 땅의 모든이들의 죄를 대신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셔서 제자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설파하기 시작한다. 이때 자신의 메시아로 칭하고 성전을 무너뜨린다는 예수님의 말을 율법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가야바가 예수를 심판하고 빌라도를 통해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하도록 만든다. 십자가형으로 돌아가신 예수님은 예언대로 사흘만에 부활하시어 40일간 지상에 머물다가 승천하셨다. 이후 예수님의 제자들이 목숨과 맞바꾸며 성경말씀을 이스라엘 민족 뿐 아니라 로마인, 그리스인 등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설파하게 되고 제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요한이 이들의 역사를 기록한 성경을 전함으로 예수님이 뜻하신 바를 이루게 된다.


여기까지가 이 책 그리고 성경의 줄거리다. 성경에서는 율법을 앞세우며 예수를 부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보여준다.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그분을 믿고 성경에 쓰인 내용을 믿고 늘 기도하며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세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듯, 예수님을 믿지 않던 사울이 바울로 개명하고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어 순교를 하는 과정속에서 우리는 하나님,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과 약속을 깨달을 수 있었다. 설사 종교를 믿지 않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들이라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신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더 바이블을 읽기 전, 성경은 이미 내게 필사도 한 번 했던터라 큰 부담이 없었다. 내용을 알고 있으니 책 뒷표지에 실린 것 처럼 에피타이저 처럼 읽으면 된다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읽다보니 중간중간 잊고 있었던 흐름을 바로잡느라 생각보다 완독하는데 10시간이 넘게 걸렸다. 아마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흐름을 익히기 위해 노트에 꼼꼼하게 필기하면서 읽어서 그런 것 같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다 읽고나니 역시 필기없이 소설읽듯 가볍게 읽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종종 지인들이 성경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거나 근래 성경 관련 영화를 볼 때 헷갈렸던 것들이 해소되며 큰 기쁨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게 성경을 만날 수 있도록 각본을 쓰고 책을 출판한 두 저자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인상깊은 구절 -

 

131

삶이 어려울 때 모세가 그렇게 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기에, 여호수아도 가까운 산에 올라 생각에 잠겼다.

모세가 떠난 뒤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끄는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며 기도하기로 마음 먹음.

 

261

"내가 네 오른손을 잡고 민족들을 네게 굴복시키고 왕들을 무장 해제 시키겠다. 네 앞에 있는 성문은 활짝 열어 다시는 닫지 않게 하겠다."

다니엘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302

"구하라, 그르면 주실 것이다.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

베드로가 고기가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예수를 믿지 못하자 수많은 물고기를 그에게 잡히게 하시면서 예수가 말하심.

 

343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나사로를 되살리 신 후 예수님이 말씀하심.

 

440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뽐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바울이 사람들의 의심앞에 자신을 사랑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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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항공사 승무원 되기
지병림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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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항공사 승무원되기 - 지병림 지음

카타르, 에미레이트, 에티하드 세계 최고 항공사의 꽃이 되는 길!

 

외항사는 물론 국내 항공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바람을 단 한번 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외모가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까닭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비행기를 탄다는 것 자체가 내겐 공포라 아에 상상 불가였다. 여행을 가기 위해 타는 비행기도 무서운데 심지어 그안에서 서비스까지 해야하는 직업은 나와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랬던 내가 서른이 넘고 마흔이 가까워지는 이 시점에 승무원이 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을 읽고 싶어진 것은 아랍항공 항공사면 아랍문화에 대한 정보를 바로 현지에서 활동중인 저자를 통해 제대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게 가장 소중한 지인 중 한명인 그녀가 살게 될 지역이었고 외항사라는 특수적인 상황으로 영어와 관련된 공부비법까지 기대할 수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맘에 들었다.

 

지병림. 카타르 항공사 소속으로 사무장 승급시험을 통과한 현직 아랍항공사 승무원이자 소설가다. 게다가 고용노동부 위촉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토로 활약도 하고 여러 방송매체에서 강연을 하는 등 관련 분야에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20대라면 적어도 한 번은 저자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아랍항공사에 대한 기본 상식과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 등을 담았는데 무엇보다 영어 이력서 작성법은 외항사가 아닌 외국계열사를 비롯 실전영어 예시를 풍부하게 담고 있었다. 작가가 지원했을 당시에 인터뷰 내용뿐 아니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된 멘티들의 성공사례를 읽다보면 피부관리 비법부터 영어공부 등 정말 솔직하게 공개해준 덕분에 학원을 굳이 다니지 않아도 혼자서 외항사 준비를 충분히 할 수있도록 알차게 담아냈다. 본문 중간중간 격언과 한국어 속담등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등도 꼼꼼하게 기재했고 승무원하면 결코 빠져서는 안되는 외적인 부분, 헤어, 신체적 조건등에 대한 부분도 솔직하게 알려주어 신뢰감을 주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피부의 멍이나 흉터 혹은 타투등에 대처하는 방법도 나와있고 피부가 지나치게 좋지 않거나 다리가 예쁘지 않아 고민하는 이들은 책을 통해 외적인 것 보다 능력과 배려하는 이타심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대학3학년 때부터 무작정 토익을 준비하고 외항사라고 하니 더더욱 점수에 목메는 후배들에게 토익보다 회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여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외항사이기 때문에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전부 영어로만 이뤄지며 승무원이라는 직업 특성상 혼자서만 잘해서도 안되고 팀웍이 중요하므로 그 부분도 강조한다. 핵심은 외항사 뿐 아니라 어느 회사를 지원하더라도 정말 그 회사에, 그 직업에 뜻을 가지고 있는지 그렇다면 얼마나 준비를 해왔는지를 보여줘야 하는 기본적인 사항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국내에서도 어려운 취업은 해외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언어와 현지적응력이라는 변수가 존재하는 해외취업은 국내취업 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겉에서 바라보는 그저 멋있고 유능해 보이는 타인의 시선에 휘둘려 목표로 할게 아니라 스스로 뜻을 두고 하는 일인지에 대한 확신이 가지고 있는지 의심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대략 판단이 될 것 같다. 아랍 항공사에 뜻이 없더라도 아랍문화에 대한 이해와 영문이력서, 그리고 영어로 진행되는 면접 예시는 정말 충실하게 담겨져 있어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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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꿈도 당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 조금 늦어도, 조금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박명숙 지음 / 시너지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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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꿈도 당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 박명숙


풍족하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람들, 특히 가부장적 시대를 지나 여자의 몸으로 한국도 아닌 해외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가슴뛰게 만든다. 한 두번의 시련즘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반복되는 시련에 매번 이겨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책, 꿈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꿈도 당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의 저자는 태어날 때 부터 공교롭게도 아버지의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할머니에게 구박당하고, 언니들에게도 맞으며 자랐다고 한다. 심지어 자타공인 노래를 잘하는 학생이었지만 대학은 커녕 음대는 감히 엄두도 못냈던터라 아쉽게도 첫번째 꿈이었던 성악을 포기해야 만 했다. 결혼하고 30대 중반이 되서야 고등학교 졸업 15년만에 성악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된 저자. 여기까지만 보아도 박수쳐줄 만한데 그녀의 꿈과 이를 향한 노력은 끝이 아니었다. 남편이 교환교수로 가게되어 가족이 모두 미국으로 갔을 때 아이들은 한국보다 미국에서 계속 공부를 하길 원했다. 그녀는 귀국 몇 달 전 단시간에 미국간호사자격증을 준비, 기적처럼 합격하게 된다. 이 과정과 이후 병원에 취직하기 전후의 시련과 성공스토리가 책에 담겨져 있다.


미국에서 간호사로 취업할 때의 시련, 간호사가 된 이후의 시련 그리고 결혼전까지 간호대학에 가게 된 사연들 모두 그녀의 노력덕분이라는 것은 알지만 지나치게 이 모든 것이 내가 무엇인가를 했기 때문이다라는 표현들은 지나친 자신감으로 보여지는 것도 독자 입장에서는 불편했다. 무엇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해 다량의 책을 사놓고 읽는다면서 정작 간호사 전문자격증 시험은 서점의 책을 시커멓게 만들어놓고도 단 한권 사지 않고 합격했다고 자랑하듯 써놓은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물가가 생각보다 비싸고 들어가야 할 돈이 많았다지만 한 가정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사교육을 받을 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사람이 영업하는 서점에서 하루종일 며칠이 지나도록 붙잡고 준비했다는 이야기가 와닿지 않았다. 지금까지 미안하다고는 했지만 해당 글의 타이틀-책 한권 사지 않고 이룬 미국 간호사의 꿈-만 봐서는 정말 미안해 하는지도 의심스러웠다. 차라리 성악과를 포기하고 오로지 돈을 벌기위해서 간호학과에 입학했을 시절이나 외투가 없어 언니의 학교체육복을 입고 갔다는 시절이었다면 감동적이었을 것 같다.


성공기를 타인이 아닌 본인이 직접 적다보면 당시의 추억때문에 감정조절이 쉽지 않다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저자의 이야기와 비교했을 때 정말 작은 경험을 했던 나조차 수기를 적을 때 벅찼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는데 그보다 훨씬 큰 성공과 노력, 그리고 시련을 감내해야 했던 저자의 기분은 얼마나 컸을까. 하지만 그런 감정이 지나치다보니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했다. 그녀가 간호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전 상황에 대한 설명이 각 장마다 계속 반복되어 나오는데다 심지어 거의 복사한 것과 같은 충고 내용도 많이 나왔다.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동료들의 이야기 역시 지루해질 정도였다. 수술실에서 일하는 저자는 늘 수술전 준비를 마치는데 그와 다르게 준비를 안하거나 제시간에 들어와 자신을 불편하고 힘들게 했다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간호사는 아닌 사람들의 지속적인 노력등 크게 두가지로 나뉜 그들동료의 이야기가 거의 매번 등장하기 때문이다. 명사들의 사연또한 이미 많은 책과 매체를 통해 접했던 일들이 대부분인터라 좀 더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이런 아쉬움은 저자가 전문 작가가 아니기에 비롯된 것으로 편집자가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훨씬 좋은 책이 나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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