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메이커 교과서 - 사진과 도해로 보는 태양광 디바이스를 만드는 핵심 원리와 기술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정해원 지음 / 보누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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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누스의 '교과서' 시리즈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낯선 분야에 입문을 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유행했던 '총서'보다는 깊이 있게 다루면서, '전공 서적'보다는 가볍게 다루는 정도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해 상식 이상, 전문가 이하의 지식을 가지고 싶을 때 읽으면 딱 좋은 그런 책이다.

<태양광 메이커 교과서>는 제목 그대로 '태양광 발전기' 그 자체와, 그것과 관련된 여러 장치들의 작동 원리 및 제작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책이다. 해당 분야에 대한 입문서의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이론만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태양광 발전기'를 만드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메뉴얼 역할을 한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1장에서는 태양광 발전의 원리 및 이론에 대해 다룬다. 원리, 역사, 종류 등 다양한 분야를 소개한다. 이어지는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태양광 발전기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진과 설계도 등 다양한 시각 자료가 있다는 점이 좋다.

3장은 2장에서의 발전격이라고 할 수 있다. 2장이 단순히 태양광 발전기를 만드는 방법 그 자체를 소개한다면, 3장은 그것의 심화 과정, 일테면 '햇빛 선풍기', 태양광 핸드폰 충전기' 만드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4장은 태양광 발전기를 만들기 위한 자재를 구매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5장은 태양광 발전기에 대한 FAQ를 제공한다. 그리고 마지막 6장은 이론적인 부분으로 미래의 태양광 발전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사실 태양광 발전이라고 하면 넓은 들판 같은 곳에 수많은 집전판이 놓여진 광경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이 책을 보기 전엔 그랬다. 하지만 막상 책을 보니 태양광 발전기라는 게 우리 삶에서 생각 이상으로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천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한 개쯤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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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 - 대한민국 세대분석 보고서
김용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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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사인의 특집 기사였던 '20대 남성에 대한 분석'을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있다. 20대 남성이라고 해봐야 나랑 (34살) 얼마 차이도 나지 않는데, 이토록 생각이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와 동시에 나 또한 (별볼 일 없긴 하지만) 기성 세대가 되어가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제목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로 따져보자면 나는 '요즘 어른들'에 더욱 가까운 존재가 된 것일까.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은 제목 그대로 '요즘 애들'과 '요즘 어른들'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구체적으로는 저자가 BIG 4라고 명명한 '밀레니얼 세대, Z세대'(요즘 애들), 'X세대, 베이비붐 세대'(요즘 어른들)의 특성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한 책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네 세대의 특성을 비교하여, 그들이 왜 '다르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책이다. '왜 요즘 애들은 어렵게 들어온 회사에 사표를 금방 쓰는지', '왜 요즘 애들은 골프를 좋아하지 않는지' 등이다.

더불어 두 세대 사이에 반목이 일어나는 이유들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왜 '요즘 애들'은 '요즘 어른들'을 '틀딱'이라고 부르며 혐오하는지, 또한 '요즘 애들'의 소비 코드와 방식이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따위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나 또한 30대 중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 20대들과는 생각이나 사고 방식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낄 때가 많다. 나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서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된 것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그런 세대 사이에 왜 생각과 사고가 다른지를 알아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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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 AI 시대, 우리를 기다리는 섬뜩한 질문
송은주 지음 / 웨일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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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표현이지만 세상은 정말 많이 변하고 발전했다. 얼마 전 갔던 한 작은 카페에서는 주문을 키오스크로 받고 있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키오스크를 보는 일은 이제 익숙하지만, 구석의 작은 카페에서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옛말이 될 것이다. 이제는 더 많은 곳에서 키오스크가 사람을 대체할 것이다.

이것은 요즘같은 시대에 특별한 일도 아니다. 단순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일 말이다.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것도 벌써 몇 년전 일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은 우리 삶에 아주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일들이 계속되다보면 자연스레 SF적 상상을 하게 된다. 인간과 기계, 인간과 인공지능 따위가 섞여서 살아가는 세상 말이다. 더 이상 그것은 영화나 소설의 영역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는 이러한 요즘같은 시대에 '인간'이 갖는 고유성을 탐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네트워크가 되는 시대에 인간이 가져야 할 도덕심이나 특성이랄게 있을까. 있다면 과연 무엇일까. SF 소설을 연구하고, 번역한 저자가 쓴 책인 만큼 다양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재들을 통해 '인간이 인간인 이유'를 살펴본다.

책의 1부에서는 우리 사회가 이미 예측한 것 이상의 미래 사회에 도착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 시대에 문학과, 예술 작품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살핀다. 이어지는 2부~5부에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소설들을 직접 인용하며 '인간이 인간인 이유'에 대해 탐구한다.

아무래도 다른 소설 작품들이 등장하는 만큼, 그 소설들을 읽지 않았다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작가 특유의 해석과 설명이 재미있었다.)

문학이란 게 별다른 의미를 가지기 힘든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런 시대에 문학이 꼭 필요한 이유,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 따위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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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할까 퇴사할까 - 오늘도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민선정 외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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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는 참 여러가지 모순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직장과 관련된 모순도 참 많은 것 같다. 회사에 다니기 전에는 입사가 꿈이던 사람들이, 입사한 후에는 퇴사가 꿈이 된다. 한 회사를 오래 다닐수록 연봉은 오르지 않고, 새로운 회사로 이직할 경우는 연봉이 오른다.

이런 점들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가진 가장 이상한 모습들 중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출판계에는 '힐링붐'에 이어 '퇴사붐'도 부는 듯 하다. 20~3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퇴사와 관련된 책들이 여러 권 출판되고 있는 것 같다. 아마 오늘 하루 견디는 것이 목표인 직장인들을 위한 책들로 보이는데, 사실 뻔하지만 유효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회사를 다니는 일 자체가 매일 버거운 게 사실이기 때문에.

<퇴근할까 퇴사할까>는 네 명의 저자가 공동으로 지은 책이다. 이 책에는 녀 명의 저자들의 직장 생활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직장 생활의 위기의 순간들에게 퇴사가 옳은 것인지, 혹은 퇴사를 하지 않을 거라면 다른 어떤 것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네 명의 저자들의 이력은 평범한 듯 이채롭다. 워킹맘부터 에디터, 기자, 금융계 종사자 등등. 그 중에서는 퇴사 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저자도 있었고, 회사에 다니며 그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었다. 단순히 '퇴사가 답'이라고 얘기하기 보다는 '퇴사가 고민되는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마음은 같을 것이다. 과거처럼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자리를 보전할 수도 없고, 내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언제까지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언제나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이 책은 우리가 어떤 식으로 행동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 하나를 던져준다. 고민의 시간만으로 해결은 되지 않겠지만, 그 과정 자체가 어떠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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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 - 대한민국 언론인 최남수의 다른 시선, 다른 도전
최남수 지음 / 새빛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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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는 수많은 직업들 중, 최근 가장 인식이 좋지 않은 직업 중 하나는 바로 '기자'일 것이다. 기자에 대해 인식이 좋아지지 않은 것은 다른 사람들의 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 스스로가 가짜뉴스 보도, 자극적인 헤드라인 뽑기, 취재보다는 카피기사만 쓰기 등등 '욕먹을 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이런 인식까지 오게 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열심히 '진짜 기자'로서 기사를 쓰는 사람들은 남아 있다. 얼마 전 봤던 시사인의 '대림동 밀착 취재' 혹은 '20대 남성을 말한다' 같은 기사들은 개인적으로도 정말 흥미롭게 봤던 기사였다. 그런 기사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역시 기사는 발로 써야 하는구나' 였다.

<나는 기자다>의 저자 최남수 작가는 잔뼈가 굵은 언론인이다. 1983년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일을 시작한 그는 방송기자, 신문기자 등을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에서 언론인으로서 일을 했다. 이 책은 그가 자신이 직접 겪은 기자로서의 삶을 정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부에서는 최남수 작가가 기자가 된 계기, 그리고 기자가 된 과정을 다룬다. 처음 기자 생활을 하며 겪은 일들도 생생히 녹아 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신문 기자에서 방송 기자로 전직을 하게 된 과정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 뒤늦은 나이(38살)에 해외 연수를 가 학위를 취득하게 된 내용도 담겨 있다.

3부는 일반 기자에서 YTN의 경영인(사장)이 된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4장은 기자일을 퇴직하게 된 이후의 내용, 그리고 앞으로 한국 언론 생태계의 변화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한다.

기자라는 낯선 분야에 대해 겉핥기로나마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던 책이었고, 글이 어렵지 않아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모쪼록 자신의 양심에 따르는 멋진 기자들이 계속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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