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일라 더크와 터키 중위 딜라일라 더크 시리즈 1
토니 클리프 지음, 정송 옮김 / 문학세계사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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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당첨되어 이 책을 받아서, 읽었다. 

그래픽 노블(만화)이라 금세 읽었는데,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캐나다 출신 작가의 작품으로, 글과 그림 모두 썼다. 아시아(한국, 일본)와는 다르게 미국쪽 만화 시장에서는 보통 글작가와 그림 작가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점도 독특했다. 그래서였는지 그림과 작품 사이의 관계도 유기적이고 쫀쫀하게 느껴졌다.

다만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여러모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세계사라는 출판사가 그래픽 노블을 전문으로 만드는 곳이 아니어서 그런지 이 책의 편집이나 디자인 등 책 외적인 부분이 아쉬웠다. 표지나 겉모습은 마치 청소년 모험 소설같은 느낌인데, 정작 내부에는 만화가 있다. 내지도 코팅이 너무 강하게 된 감이 있다. 사실 코팅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제작비가 더욱 올라갔다는 것이고, 그만큼 좋은 공정을 거쳤다는 것이지만, 읽을 때 좋지 않았다. 빛이 너무 많이 반사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점은 차차 보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디즈니에서 실사 영화를 제작 중이라는 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은 듯하다. 내용적으로도 그리 하드하지 않은 모험 이야기고, 주인공들도 디즈니와 꼭 맞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디즈니에서 '잘' 만들면 정말 크게 히트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트론'처럼 거지같이만 만들지 않는다면 ㅠㅠ)

 

 

이 책은 주인공인 딜라일라 더크(그림 속 여성)가 셀림(그림 속 남성)을 만나, 동료가 되고 함께 모험을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두 주인공 모두 개성이 강하고,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다. 

하지만 책 한권을 다 읽고 느꼈던 점은 이 책이 '프롤로그' 정도로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작은 이야기 하나가 마무리되고, 두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지도 알겠고,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 이야기가 짧아 아쉬움만 남았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이 책의 시리즈인 [딜라일라 더크와 왕의 동전]이 동시 발간된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이 책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두 권의 책을 한번에 구매해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뒤에 이어질 내용이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요즘 한국에서도 일본의 '망가'만 번역 출간되는 것이 아니라 서구권의 '그래픽 노블'도 많이 출간되고 있다. 서구권의 작품을 읽는 것도 매력적이니, 앞으로도 그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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