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 - 도쿄의 감각을 만들어가는 기획자들의 도쿄 이야기 Comm In Lifestyle Travel Series 2
도쿄다반사 지음 / 컴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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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름대로 여행을 하며 여러 나라를 가본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행지 중 도시를 좋아한다. 도시 특유의 감성을 무척 좋아하는데, 각 나라와 도시별로 느껴지는 분위기나 색깔이 다른 점이 도시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서울이라는 도시를 엄청 좋아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매력은 정말 세계 어디에 내놔도 멋진 곳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

<도쿄의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은 도쿄의 문화와 음악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고 전하는 '도쿄다반사' 라는 기획팀에서 낸 책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도쿄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활동하는 12명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활동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을 보면 잡지 편집자, 요리사, 디자이너, 음악 평론가, 뮤지션, 큐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쿄를 소개하는 콘텐츠들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사실 일본에 가본 적은 있으나 규슈뿐으로, 도쿄에 방문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도쿄라는 대도시가 갖는 특유의 매력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상상은 해보았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상상에 조금 더 구체적인 디테일을 부여하는 책이었다. 이 책에 소개된 도쿄와 그 도쿄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니 도쿄라는 도시가 조금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도쿄라는 도시, 일본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더불어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를 다루는 책이다보니 디자인을 정말 공들여서 한 느낌이 강했고, 그렇게 독특한 책 디자인도 엄청난 매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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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파도에 몸을 실어, 서핑! - 허우적거릴지언정 잘 살아 갑니다 Small Hobby Good Life 1
김민주 지음 / 팜파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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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다의 파도에 몸을 실어, 서핑>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표지에 적혀 있는 '허우적거릴지언정 잘 살아 갑니다' 라는 문구가 너~~~~~무 구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상상으로는 저 부제목을 원 제목으로 하고 싶었는데, 편집자 혹은 작가가 극구 막아 겨우 제목을 지금의 것으로 바꾸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결국 저 문구를 어떻게든 표지에 욱여 넣고 싶은 사람 때문에 저렇게 들어간 게 아닐까 싶다.)

표지만 봐서는 그냥 요즘 도매급으로 쏟아져 나오는 힐링북이 아닐까 싶었고, '서핑을 하며 사는 나~ 이래도 좋은 걸까' 같은 내용일까봐 겁났다.

하지만 실제로 일게 된 이 책은 꽤 잘 쓴 에세이였다. 작가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잃었던 생기를, 우연히 만난 서핑을 통해 찾게 된 흐름이 꽤 매끄럽게 잘 쓰여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서핑을 하며 느꼈던 매력을 잘 표현해 서핑을 해보지 않은 나 같은 독자로 하여금 서핑을 한 번쯤 하고 싶게 만든다는 점도 좋았다.

다만 내용과 문체가 담백한 편이긴 했으나, 조금 더 줄일 수 있는 군더더기가 꽤 있었다. 내용 상으로 중복되는 부분, 그리고 꼭 이 책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필요 없는 서술 등이 많아 중간 중간 지루함이 느껴졌다. 서핑 보드처럼 날씬하고 매끄럽게 빠진 좋은 글과 책이 될 수 있었지만, 이렇게 군데 군데 섞인 군더더기 때문에 서핑 보드에 쓸데없는 장식을 붙인 것처럼 불편하게 느껴진 점은 아쉽다.

하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 아마 김민주 작가의 첫 책이라고 추정되는데, 첫 책치고는 빠지기 쉬운 자기연민, 자의식 과잉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만으로도 읽기 좋은 책이었다. 가볍게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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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화가 나 앵그리 리틀 걸스 1
릴라 리 지음, 노은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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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화가 나 - 앵그리 리틀 걸스>는 동명의 제목(앵그리 리틀 걸)으로 2002년에 출간(자음과 모음)되었던 만화(그래픽 노블)를 다시 출간한(위즈덤하우스) 책이다. 이 책은 재미한국인 2세 출신의 작가 릴리 리의 작품으로, 작가는 만화가인 동시에 글을 쓰는 작가이며, 배우이기도 하다고 한다.

릴리 리는 이 작품의 재료 격인 만화를 대학 재학 시절 중 처음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첫 제목은 '앵그리 리틀 아시안 걸') 만화의 주인공도 한국계인 것을 보면 작가의 자전적 내용이 제법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귀여운 그림과 흥미로운 캐릭터들로 나름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가벼운 만화 형태의 책이기 때문에 술술 읽었는데, 읽는 내내 이것이 작가의 의도인지 아니면 시대에 뒤쳐진 편견 같은 것이었는지 (원작은 2000년대 초반이기 때문에) 궁금해지는 부분이 꽤 있었다. 인종적, 성적 차별을 담은 대사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는데,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면 의도된 풍자가 아닌가 싶다.

어쨌든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아시아계 인물로 태어나 산다는 것은 "여러모로 생각의 여지"를 만날 일이 많을 것이다. 작중에서도 주인공 '킴'에게 백인계 여자 아이인 '데보라'가 "넌 어디서 왔니" 라고 묻는 부분이 있다. 사실 재미한국인 2세면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다. 어디서 올 필요 없이 그곳에서 태어나 자란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삶 속에서 이러한 질문을 얼마나 많이 마주했을까. (그리고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이다.) 그러한 생각 끝에 자신의 경험을 희화화하여 이런 책을 만든 게 아닐까.

귀엽고 소소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진 만화였으나, 그 안에 담긴 풍자나 철학의 무게가 꽤 무겁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시리즈라고 하니 앞으로 나올 다음 권의 책들이 담고 있을 이야기도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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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만화로 배우는 인공지능 만화 비즈니스 클래스 2
미야케 요이치로.전승민 감수, 비젠 야스노리 그림, 신은주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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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라는 말을 듣는 일은 아주 무시로 일어난다. 인공지능 비서, 인공지능 청소기, 인공지능 프로그램 등등. 그만큼 인공지능은 현대 사회의 화두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인공지능이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는 유저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그것을 자체적으로 분석하여, 다시 유저들에게 어떠한 제안을 하는 어플같은 서비스다.

일테면 일정한 주기별로 구입하게 되는 어떠한 물건을 구입할 때 즈음이 되면 구입 제안 광고를 내는 것 같은 경우 말이다.

그러한 상황들을 겪다보니 자연스레 인공지능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대략적으로는 이해를 하고 있는데, 그것을 보다 자세하고 깊게 이해하기는 힘들다. 그 명확한 정의나 개념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론을 담고 있는 책을 읽는다한들 이해하기가 쉬울 것은 아니다. 왜냐면 그 책 자체가 전문적인 용어를 다수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 있다. 바로 만화라는 도구로 인공지능에 대해 쉽게 전달하는 <만화로 배우는 인공지능> 이란 책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책으로,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한다.

만화와 글이 자연스레 섞여서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다보니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인공지능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어 좋다. 다만 이 '만화'가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는 아니고 최소 초등학교 고학년, 보통 중고등학생 이상이 되어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은 참고하자. (일반적으로 말하는 '학습만화' 스타일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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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계승자 - 김정은 평전
애나 파이필드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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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나라인 동시에, 가장 먼 나라이다. 역사적으로는 본래 하나의 나라에서 갈라져 나온 나라이며, (나 개인적으로 한국과 북한은 별개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유이하게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더불어 지리적으로도 국경을 마주하고 붙어 있다.

그럼에도 멀게 느껴지는 이유는 역시 역사적 이유에서이다. 이데올로기 차이로 각자의 길을 걷고, 설상가상 내전까지 거친데다 강대국의 이권 다툼에 희생양이 된 두 나라는 건널 수 없는 깊인 감정의 골 차이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어느 나라보다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정부에 이르러 오랜만에 좋은 관계를 형성 중이라는 점은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라는 나라가 갖는 특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은 독재국가라는 점이다. 3대 부자 세습에 의한 권력 장악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은 충분히 비난을 받을 만하다. 이 책 <마지막 계승자>는 우리에게 가장 낯설은 나라인 북한과, 그 북한의 가장 불편한 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핵심 인물은 당연히 김정은이다. 1장에서는 김정은의 성장, 스위스 유학 시절, 독재자가 되기 위한 수업 등 김정은 자신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이어지는 2장에서는 김정일 사후 김정은이 정권을 장악하고 강력한 독재자가 되기 위해 밟았던 과정들을 다룬다. 이 부분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김정은의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북한 내부의 권력을 장악한 후 한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를 상대로 한 김정은의 행보를 다룬다. 특히 북한에 억류되어 죽음을 맞이했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사실 남북관계, 그리고 북미 관계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다시금 최악의 관계가 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냉각되었던 남북미 관계가 며칠 전 있었던 트럼프의 갑작스런 DMZ에서의 회담으로 그 관계가 다시 풀리는 듯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갑작스레 변하는 상황 속의 북한이 어떠한 상황인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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