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자다 - 대한민국 언론인 최남수의 다른 시선, 다른 도전
최남수 지음 / 새빛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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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는 수많은 직업들 중, 최근 가장 인식이 좋지 않은 직업 중 하나는 바로 '기자'일 것이다. 기자에 대해 인식이 좋아지지 않은 것은 다른 사람들의 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 스스로가 가짜뉴스 보도, 자극적인 헤드라인 뽑기, 취재보다는 카피기사만 쓰기 등등 '욕먹을 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이런 인식까지 오게 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열심히 '진짜 기자'로서 기사를 쓰는 사람들은 남아 있다. 얼마 전 봤던 시사인의 '대림동 밀착 취재' 혹은 '20대 남성을 말한다' 같은 기사들은 개인적으로도 정말 흥미롭게 봤던 기사였다. 그런 기사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역시 기사는 발로 써야 하는구나' 였다.

<나는 기자다>의 저자 최남수 작가는 잔뼈가 굵은 언론인이다. 1983년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일을 시작한 그는 방송기자, 신문기자 등을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에서 언론인으로서 일을 했다. 이 책은 그가 자신이 직접 겪은 기자로서의 삶을 정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부에서는 최남수 작가가 기자가 된 계기, 그리고 기자가 된 과정을 다룬다. 처음 기자 생활을 하며 겪은 일들도 생생히 녹아 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신문 기자에서 방송 기자로 전직을 하게 된 과정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 뒤늦은 나이(38살)에 해외 연수를 가 학위를 취득하게 된 내용도 담겨 있다.

3부는 일반 기자에서 YTN의 경영인(사장)이 된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4장은 기자일을 퇴직하게 된 이후의 내용, 그리고 앞으로 한국 언론 생태계의 변화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한다.

기자라는 낯선 분야에 대해 겉핥기로나마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던 책이었고, 글이 어렵지 않아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모쪼록 자신의 양심에 따르는 멋진 기자들이 계속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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