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미래그림책 42
자넷 앨버그 그림, 앨런 앨버그 글, 김상욱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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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책을 읽으면, 우체부 아저씨를 따라 카드를 배달하는 재미와 그 카드들을 친구들과 함께 직접 받아 읽어보는 재미를 함께 누릴 수가 있다. 동화책을 읽으며 카드를 읽어본다는 것만으로도 엄청 멋진 경험인데, 그 카드들 또한 모두 굉장히 독특하다.

단순한 카드부터, 게임부터 퍼즐 등등 카드를 하나 하나 펼쳐볼때마다 아이들의 입가엔 웃음이 절로 지어질 것이라고 본다. 잔뜩 나이 든 어른인 나도 엄청 신나하면서 카드를 펼쳐보았으니까!

아이들에게 그냥 동화책이 아니라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다운 동화책 선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카드중 게임을 함께 해보려면 주사위와 말을 준비하는 센스도 필요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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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벌루션 No.3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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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네시로 가즈키란 작가도 그렇고...  그가 창조해 낸 '더 좀비스' 아이들도 그렇고... 다들 점점 정이 든다. 알면 알 수록 더 좋아진다. 큰일이다. 가네시로 가즈키에게 더 좀비스 이야기를 좀 더 들려달라고 사정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

  이번 책은 어쩌면 더 좀비스 시리즈 중 제일 첫번째인지도 모르겠다. 순서를 잘 모른 채 뒤죽박죽 읽어댔는데, 이 책에서 더 좀비스에 대한 설명이 가장 자세하다는 기분이 드는 걸 보니......

  이번 책은 총 3가지 이야기가 연작형태로 이어진다. 첫번째, 두번째 이야기까지는 시간순서대로 쓰여졌다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왠걸? 세번째 이야기를 읽어보니 그것도 아닌모양이다. 세번째 이야기가 시간순으로는 제일 처음 일어난 일이다. 어떤 순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건지 잘 모르겠다. 중요도 순인가? 하하. 암튼!

  나, 히로시, 순신, 가야노, 이노우에, 아기 등 더 좀비스 멤버는 총 47명. 공부에도 관심이 없고, 지역에서 제일 못난 학교에 다니며, 늘 말썽이나 일으키는 녀석들이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의리도 있고 정의심에 불타는 멋진 녀석들이다. 그들은 근처 명문 여고 세이와 여고의 축제에 가기 위해 해마다 기상천외한 작전을 세운다. 처음에는 단순 재미였지만, 어느새 여고생들도 은근히 이들을 기다리게 되고 그러자 이들은 또 왠지모를 사명감에 더 멋진 계획을 세운다. 참 재밌는 녀석들이다.

  이렇게 하루하루 재미나게 살던 녀석들은 친구 히로시가 백혈병으로 죽고 나자 친구가 묻힌 친구의 고향마을에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고, 그 돈을 '늘 운도 지지리도 없는 야마시타'가 잃어버리자 그 돈을 찾기 위해 또 다시 작전을 세운다.

  스토킹을 당하는 여대생을 도와 범인을 잡기도 하고.. 암튼 사회에서나 학교에서는 불량학생일지 몰라도 이야기속 더 좀비스들은 누구보다 착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멋진 녀석들이다. 점점 그 녀석들이 좋아지고 있다. 어느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하기 싫은 일에 괜히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이, 하루하루 좋아하는 친구들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그들이 진정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앞으로는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가 하고픈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춤추는 거야.'(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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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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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의사인 이라부는 굉장히 크고 뚱뚱한 체격을 갖고 있다. 그런 그는 아버지가 원장으로 있는 종합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를 하고 있다. 원래는 소아과의사였지만, 환자(어린이)들과 너무 싸워서 정신과로 바꿨다. 그런 그의 정신연력은 5세라고 남들은 말하지만, 어찌보면 그런 그의 수더분하고 밝고 꾸밈없는 성격이 정신과 의사에는 딱 맞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마치 연작소설처럼 5편의 이야기가 나온다. 각각의 이야기는 이라부를 찾아온 환자들의 이야기로, 이라부보다는 환자에게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조폭, 서커스 곡예사, 동료 의사, 야구선수, 여류작가까지 이라부를 찾아오는 환자들은 직업도, 찾아오는 이유도 다양하다. 처음 이야기가 조폭이야기라서 나는 '쳇! 누가 일본소설 아니랄까봐, 또 조폭이야기군!'하는 맘으로 왠지 책을 계속 읽기가 싫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읽다보니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두려울 게 없어 보이는 조폭도 두려운 게 있을 수 있고,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베태랑 곡예사도 실수를 하기 마련이며, 세상사람들이 다 부러워하는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도 뭔가 잃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또한 인기 절정의 투수도 후배를 부러워할 수 있고, 베스트셀러를 여럿 거느린 작가도 글을 쓸 때 힘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러는 것은 결코 무언가 잘못된 것도 아니요. 그들이 잘못한 것도 아니다. 그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라부처럼 마음을 편히 먹고 원인을 해결하면 되는 것이다.

  이 세상 어느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하고 싶은 일을 꼭꼭 억누르고 살 필요도 없다. 하고싶은 일은 하면 되는 것이다. 이라부만의 독특한 비타민 주사 처방법. 나도 언젠가 이라부가 있는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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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너는 자유다 -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난 낯선 땅에서 나를 다시 채우고 돌아오다, 개정판
손미나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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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미나. '미나공주'란 애칭으로 유명했던 아나운서. 내가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당시, 골든벨은 정말 인기가 높았고, 그 당시 골든벨을 진행하던 손미나 아나운서를 모르는 고교생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우리학교에서도 골든벨을 촬영하게 되었고, 그 당시 본 손미나 아나운서의 모습을 기억한다. 내가 고1때이니 벌써 8년쯤 되었나? 손미나 아나운서가 올해 방송 10년째라고 하니, 그녀의 풋풋한 모습과 만났던 셈이다. 

  그 때 우리학교에서 골든벨을 울렸던 학생은 당시 고1이었던 학생이었고, 때문에 그 아이는 3년 내내 골든벨이란 별명으로 교내에서 유명세를 탔다. 그 때 그 친구는 올해 사법고시를 패스해서 다시 한번 모교에 플랜카드가 내걸렸고, 그 당시 아나운서를 했던 손미나 아나운서는 평생 소원이었다던 자신만의 책을 출간했다. 각자의 꿈을 향해 내달리는 그네들의 모습에 큰 자극을 받고 용기를 얻는다. 나라고 못할 게 뭐 있겠어? 아자!

  이 책은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했던 저자가 직장생활 8년차에 지치고 지친 몸을 추스리고자 다시 스페인으로 떠나 공부도 하고, 휴식도 취한 뒤 돌아와 1년간의 경험을 엮어낸 것이다. 원래는 휴식을 위해 떠났지만 막상 가보니 공부가 다시 하고 싶어서 스페인에 있는 대학에서 언론학 석사학위까지 따내고 돌아온 그녀. 정말 멋진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유럽 나라들 (프랑스 파리나 체코 프라하 등)과 달리 스페인만을 담은 에세이집은 드문 상황에서 유명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스페인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고, 무엇보다 그녀의 모험(?)담이 너무 생생히 드러나서 읽으면서 한참을 배를 잡고 웃어댔다.

  초반부에 미스터 디엥 이야기에서는 눈물이 나올만큼 감동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정말 처음 보는 사람에게 과분한 호의를 받게 되는 경우도 많다. 나도 나중에 크면 미스터 디엥처럼 어려운 젊은이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과 재미를 느끼면서 또 한가지 내 가슴에 크게 남은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새로운 일에 대한 용기와 도전정신이다. 내년 2월이면 난 대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새내기의 마음으로 사회로 나아간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과연 할 수 있을 것인지, 하게 된다면 잘 하게 될 것인지 미리부터 겁먹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나도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 더 나은 나의 모습을 위해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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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1-24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미나 아나운서가 쓴 스페인여행 에세이네요. 읽고 싶어집니다.

구름의무게 2007-01-24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 나중에 꼭 한번 읽어보세요.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

2007-07-27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황진이.문화영 지음 / 아루이프로덕션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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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선재라는 처음들어보는 독특한 명상학교. 작가는 꽤나 사회적으로 명성이 뛰어난 사람인데, 이 명상센터에서 큰 영감을 받은 모양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황진이와의 인터뷰형식으로 황진이란 여류시인에 대해, 그리고 선악과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솔직히 황진이라고 하면 한국인이라면 왠만큼 다 아는 이름이다. 조선 중종때 이름을 날린 기생이자 여류시인이고, 그녀의 시조 중 '청산리 벽계수야~'는 고등교육을 마친 왠만한 사람이라면 다 외울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 그녀를 가상인터뷰한 형식으로 그녀에 대해 재미나게 들려준 점은 맘에 들었는데, 선악과라는 다소 황진이와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점. 게다가 명상이니 수양이니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황진이를 선계의 사람으로 묘사하는 대목은 많이 생소했고, 그래서 낯설게 느껴졌다.

  이 책은 2005년도에 출간된 책이지만, 요즘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황진이가 많이 주목받으면서 이 책도 제목의 덕을 보고 있다. 나 또한 제목때문에 읽게 되었으니까! 1,2,3부 까지는 황진이에 대한 궁금증등을 요약정리식으로 들려주어서 재미나게 읽을 만 하다고 생각되나 그 외의 부분은 작가의 가상 스토리가 많이 첨가되어 황진이에 대해 알고싶은 사람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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