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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황진이.문화영 지음 / 아루이프로덕션 / 2005년 5월
평점 :
수선재라는 처음들어보는 독특한 명상학교. 작가는 꽤나 사회적으로 명성이 뛰어난 사람인데, 이 명상센터에서 큰 영감을 받은 모양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황진이와의 인터뷰형식으로 황진이란 여류시인에 대해, 그리고 선악과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솔직히 황진이라고 하면 한국인이라면 왠만큼 다 아는 이름이다. 조선 중종때 이름을 날린 기생이자 여류시인이고, 그녀의 시조 중 '청산리 벽계수야~'는 고등교육을 마친 왠만한 사람이라면 다 외울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 그녀를 가상인터뷰한 형식으로 그녀에 대해 재미나게 들려준 점은 맘에 들었는데, 선악과라는 다소 황진이와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점. 게다가 명상이니 수양이니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황진이를 선계의 사람으로 묘사하는 대목은 많이 생소했고, 그래서 낯설게 느껴졌다.
이 책은 2005년도에 출간된 책이지만, 요즘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황진이가 많이 주목받으면서 이 책도 제목의 덕을 보고 있다. 나 또한 제목때문에 읽게 되었으니까! 1,2,3부 까지는 황진이에 대한 궁금증등을 요약정리식으로 들려주어서 재미나게 읽을 만 하다고 생각되나 그 외의 부분은 작가의 가상 스토리가 많이 첨가되어 황진이에 대해 알고싶은 사람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