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공세 조선일보. 어찌된 일인지 언제부턴가 조선일보가 교무실 탁자에 수북이 쌓이기 시작했다. 학급수만큼 매일 배달되는데 전부 무료 공급이란다. 이런다고 이 신문이 교실로 가서 학생들 손에 들어가느냐면, 그건 아니다. 그냥 천덕꾸러기로 남는다. 한마디로 돈지랄인 셈이다.

 

그래서 이따금씩 읽어주긴 한다. 종이가 아까워서.

 

 

오늘 신문에 시인 장석주의 책이 소개되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25/2015122502438.html

 

"이 책으로 결혼식을 대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다음 책에 관한 이야기이다.

 

 

 

 

 

 

 

 

 

 

 

 

 

 

 

 

글쎄 이 책을 읽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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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써먹을 한마디를 발견했다. 차마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ㅋ

 

 요령을 피우면 결국 손해를 본다. 남의 숙제를 베끼는 아이들은 끝내 스스로 문제를 풀 능력을 얻지 못한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실력을 키우지 못하면 점점 더 뒤로 처지고, 요령을 편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우직하고 무식하게 모든 일을 스스로 해내는 사람만큼  건실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

  능력 대신 요령을 익히면, 그만큼 손해를 본다. 손해를 보는 듯싶지만 남의 일까지 대신 다 하는 사람은 능력 또한 남의 몫까지 얻는다. 그러니까 손해를 봐야 손해를 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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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2015년판) -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우아하고 치밀하고 격조있는 소설가의 장인정신. 소설을 제대로 읽는다는 의미를 되새기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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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01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책도 괜찮다고 하시니,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nama님, 편안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nama 2015-12-02 07:18   좋아요 1 | URL
이 책 읽고나면 소설 읽는 맛이 달라질 것 같아요. 의미가 증폭되지 않을까 싶어요.
 

신촌 알라딘중고매장에서 구입한 책에 씌여져있는 저자 사인. '아름다운 김0 님'이 이 책을 팔아버린 건 과히 아름다워 보이지 않지만 저자 이해선 사인은 참 예쁘다. 예뻐서 서러운.

 

 

오늘 고미숙의 북콘서트에 들고갔던 책에 사인을 받았는데, 학교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날짜가 하루 앞선다. 까이꺼...

 

 

역시 고미숙 북콘서트에 들고갔던 학교도서관 책. '공부와 밥과 친구는 하나다.'

북콘서트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 분의 얘기는 밤새 들어도 유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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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히는 책을 오래도 잡고 있었다. 서서히 기력이 회복되는 기분이 든다.

 

 

 

 

 

 

 

 

 

 

 

 

 

 

 

 

여행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책에 대한 책에 가깝다. 읽어야 할 책이 눈앞에 쌓여가지만 행복하다.

헤어지기 아쉬워 몇 자 옮긴다.

 

 

집이란 신발끈을 묶기 위해 잠시 들르는 곳이라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여행은 꿈을 이루는 것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따지고 보면 꿈을 하나둘 잃어가는 것에 더 가깝다. 가슴 속에 고이 간직했던 땅들이 마침내 눈과 코, 발바닥 앞에 벗겨질 때 그 만큼의 감격과 함께 꼭 그 만큼의 상실감이 따라온다. 꿈꾸던 곳을 디딘 순간, 꿈이 하나둘 가슴팍 어디가에서 허무하게 빠져나간다. 처음부터 꿈 따위는 갖고 가지 않는 것이 현명한 여행자일지도 모른다. 티티카카는 훌륭했지만 그곳을 떠날 때 엄습한 알 수 없는 섭섭함, 상실감은 대책 없이 쓸쓸했다.

돈과 시간이 아까우니 그냥 지나쳐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그때 문득 언젠가 들은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라는 말이 떠올랐다. 행동에 대한 후회는 스스로를 합리화시키거나 반성하며 극복이 가능하지만, 해보지 않은 행동에 대해선 후회할 근거조차 없기 때문에 그런 후회가 더 오래도록 깊게 남는다고. 나는 나스카에 내렸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나잠 히크메트 <진정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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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0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1 10: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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