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은 작년 11월 수능이 끝나고 찍은 것이다. 딸아이가 재수하면서 공부한 책과 노트들을 몽땅 버리기 전에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을 찍어놓고는 대학에 합격하면 올려야지 내심 기다렸는데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원하는 학교에 합격했다. 그간 온갖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들지만, 한마디로..............징하다.
어제가 합격발표일이었는데 발표시간이 오후 6시 정각이었다. 기다려본 사람은 알리라. 밥을 먹어도 먹는 게 아니요, 잠을 자도 자는 게 아니요, 깨어있어도 깨어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러다가 발표가 나고, 환호성이 터지고, 여기저기 문자로 소식을 전하고...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하루였다. 이어서 축하한다는 답신이 이어지고....
오늘도 축하의 답신은 이어졌는데 하나만 옮겨본다.
힘들고 지루한 시간 견뎌내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였으니 축하합니다. 자유와 진리를 숨쉬며 선생님으로서 갖추어야할 전문지식과 소양을 쌓는 귀한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점잖다니...대학교수인 사촌오빠의 답신이다. 흠, 나도 이제부터는 품위있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