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은 작년 11월 수능이 끝나고 찍은 것이다. 딸아이가 재수하면서 공부한 책과 노트들을 몽땅 버리기 전에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을 찍어놓고는 대학에 합격하면 올려야지 내심 기다렸는데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원하는 학교에 합격했다. 그간 온갖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들지만, 한마디로..............징하다.

 

 

 

 

 

 

 

어제가 합격발표일이었는데 발표시간이 오후 6시 정각이었다. 기다려본 사람은 알리라. 밥을 먹어도 먹는 게 아니요, 잠을 자도 자는 게 아니요, 깨어있어도 깨어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러다가 발표가 나고, 환호성이 터지고, 여기저기 문자로 소식을 전하고...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하루였다. 이어서 축하한다는 답신이 이어지고....

 

오늘도 축하의 답신은 이어졌는데 하나만 옮겨본다.

 

힘들고 지루한 시간 견뎌내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였으니 축하합니다. 자유와 진리를 숨쉬며 선생님으로서 갖추어야할 전문지식과 소양을 쌓는 귀한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점잖다니...대학교수인 사촌오빠의 답신이다. 흠, 나도 이제부터는 품위있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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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6-01-28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심으로~~축하드립니다~!!!!!!!!!!!!!!!!!*^^*

nama 2016-01-28 17:5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꾸벅^^

라파엘 2016-01-28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 저도 교육학 전공인데 ㅎㅎ
따님이나 어머님이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

nama 2016-01-28 19:23   좋아요 2 | URL
자식에게도 선생을 시켜야하나...고민이었어요.
그래도 `저녁이 있는 삶`을 택하게 하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hnine 2016-01-28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소식을 내심 기다리고 있었어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nama 2016-01-28 19:25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소식을 전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절로 기도가 나오는 날들이었지요.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01-28 1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어렵다는 정시에 합격하였으니 얼마나 기쁠런지요. 축하합니다!

nama 2016-01-28 19:32   좋아요 1 | URL
우리 아이는 꼼꼼한 내신형보다는 한방으로 날리는 정시형이어서 오히려 정시가 적합했어요.^^
감사합니다.

심은유 2016-01-28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입 합격의 영광과 성취감은 당사자는 물론 온 가족이 피 말리는 시간을 참고 견뎌내야만 얻을 수 있는 귀하고도 짜릿한 선물이잖아요.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한 시간들을 한뱡에 보상받으셨군요. nama 님,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진하게 축하드립니다.

nama 2016-01-28 20:32   좋아요 1 | URL
진한 축하의 말씀, 감사합니다.
피 말리는 시간..이었지요.
세상이 좀 달라져야 하는데 갈수록 사는 게 버거워져서 씁쓸합니다. 내 자식이 합격해서 기쁘긴한데 이게 이렇게 긴 인내를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인지요. 이 과정이 매우 불합리하고 화가 나고 그래요. 수많은 재수, 삼수, 장수생들이 안쓰럽습니다.

붉은돼지 2016-01-28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축하드립니다^^ 얼마전에 제 조카도 수시로 합격했는데 조카와 형님형수님 좋아하는 모습보니 고생한 보람이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ㅎㅎ
고생 많으셨어요^^

nama 2016-01-28 23:51   좋아요 1 | URL
저도 막연히 수시로 붙어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결국 재수까지 시키게 되었어요. 딸아이의 말이 가관이에요. ˝12년 동안 대충 널널하게 보내다가 1년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 1년 동안 가뜩이나 늙은 에미 애비 폭삭 더 늙어버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니데이 2016-01-29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a님, 기쁜 소식 축하드려요.^^
지금 보고 늦은 시간이지만 기쁜 마음에 축하드리고 싶어 댓글 답니다. 축하답신으로 참 좋은 메세지 받으셨네요.
좋은밤되세요.^^

nama 2016-01-29 10:4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마음이 넉넉한 분들의 축하를 받고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