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 - 아프지 않고 100세까지 사는 하루 1시간 걷기의 힘
나가오 가즈히로 지음, 이선정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걷기 운동>

‘운동‘이란 단어는 왠지 몸을 움츠러들게 하거나,몸을 경직되게 만든다.내겐 그렇게 해당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그닥 좋아하지 않는 단어이고,예전까지는 정말 싫어하는 단어였었다.
어린시절 체육시간에 선생님께 혼나지 않고 약간의 칭찬만 들었어도 어쩌면 ‘운동‘이란 단어와 조금은 친해졌을지도 모를일인데,
늘 핀잔을 받았고 친구들 앞에서 선보인 나의 동작들은 웃음거리가 되기 일쑤라 정말 체육시간이 싫었고,없어지길 바란 과목이 체육과목이었고,없어지길 바란 행사가 바로 학교 운동회였었다.(나는 달리기도 늘 3등에서 4등이었다.우리조는 3명 아니면 4명이었었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고나선 운동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너무 좋았다.그래서 운동이라곤 딱히,아니 어쩌면 아예 해본적이 없었다.내가 한 운동이라곤 지각한다고 뛰거나,버스 간당간당 놓친다고 뛰어본게 다인 듯하다.
아이를 낳아 키울적엔 아이들 산책시켜줄때를 빼곤 집밖을 나가 땅을 밟아본적 없었던 나날들이 몇 년이었던 듯도 하다.

이렇게 살아오다보니 40대 들어서자마자 몸 여기저기서 아우성을 쳐대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던 것이다.40대가 시작되자마자 병원을 조금씩 다니기 시작하면서 실로 작년 한 해는 입원도 했고,내과,산부인과,비뇨기과,이비인후과,치과,가정의학과,정형외과,피부과등 안 다녀본데가 없이 한의원도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는 지경에 이르다보니 이건 뭐지?심각하게 고민해봤더니 결론은 운동부족이란걸 깨닫기 시작했다.(물론 생활습관이나 식이요법이 잘못된 탓도 컸겠지만!!)

친정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기에 늘 ‘유전‘이란 단어를 의식하고 있었던지 도서관에 가면 건강코너도 자주 기웃거리며 책제목들을 살펴보기도 한다.운동을 싫어한 사람이지만 이젠 어쩔 수없이 건강하게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보니 이런책도 찾아 읽게 된다.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들여다 보면 늘 건강하게 아이들 곁에서 오래 있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래서 작년가을에는 집근처 문화센타에서 요가를 가르쳐 주는 곳이 생겨 일주일에 두 번씩 배우기도 했었다.다녀오면 허리아픈 곳도 목이 아픈 곳도 관절 뻐근한 것도 좀 나아지는 느낌이 아주 미세하게나마 느끼긴 했는데 의지가 약하여 자꾸 결석을 일삼다보니 운동효과도 보기 힘들고,한 번씩 다녀오고 나면 몸이 힘들어 ‘요가는 나랑 안맞아!‘로 자기합리화 시켜 애들 방학을 했다는 핑계로 관뒀다.

그리고 선택한 나의 운동법은 그냥 집주변을 산책하는 것으로 바꿨다.그나마 내몸을 지탱해 나가는 비결은 운전을 못하는 것일꺼라고 생각한다.운전을 못하니 왠만하면 걸어야한다.집밖을 쏘다니기 시작하면서 족막염이 생겨 좀 문제이긴 하지만 장을 보거나,도서관에 책 빌리러 다니며 걷거나 버스를 타고 다녔던게 실은 운동 아닌 운동이려니 분석을 해보곤 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본순간 내 생각이 맞을까?확인하고 싶어 냉큼 구입해서 읽었더니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었다.
책의 제목처럼 걷는다는 행위는 병의 90%는 없애줄 수 있다는 것이다.

걷는다는 행위의 장점을 들자면
1.걷기로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다.
2.식이요법만으로 건강을 보장할 수 없기에 생활습관병(대사증후군) 치료에는 식사보다 걷기가 중요하다.
3.걸으면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사라진다.
4.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세포나 유전자를 손상시킬 수 있지만 적절하게 걸으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치료를 감당할 체력이 높아지기에 암에 걸려도 수명을 늘일 수 있다.
5.걸으면 호르몬 분비가 조절돼 위장이 편안해져 변비문제가 해결된다.장이 변하면 뇌 내 호르몬 균형도 잘잡혀 뇌가 건강해진다.뇌가 건강하면 판단력이 흐려질 가능성도 낮아질 수 있다.
6.걸으면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항우울제도 끊을 수 있다.
7.대부분의 수면제는 낙상사고와 치매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데 특히 아침에 햇볕을 받으며 걷는 것은 체내 시계가 안정되고 수면제를 찾지 않게 된다.(멜라토닌은 아침 햇볕을 쬔 뒤 14~16시간 뒤에 분비된다고 하니 불면증이 있다면 되도록 오전에 걷는 것이 좋다고 한다.)
8.단 것을 가까이 하고 걷기를 멀리하면 섬유근통 증후군,편두통,류머티즘 관절염,아토피성 피부염,기관지 천식,공황 장애와 같은 뇌 과민증이 발생하는데 걷기는 뇌가 이 모든 것들의 스트레스에 무뎌지는 효과가 있어 통증을 느끼는 역치가 낮아져 진통제를 덜 찾게 된다.
9.감기를 치료하려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거나 증상이 발현된 초기에 걷는다면 우리의 자연치유력으로 약 없이 감기를 고칠 수 있다.

걷는다는 행위가 그 다른 무엇의 운동법 보다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여겨 가볍게 생각해 왔었는데 아니 어쩌면 너무 가볍게 여겨 걷는 것을 굳이 운동이란 자각을 하지 못하고 살아왔었는데 실로 중요한 실타래로 서로 엮여 있었던 것이다.
어디서 주워들어 조금은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지만 하나,하나 되짚어 주니 팔랑귀를 가진 자로선 또 ‘걷기‘추종을 아니할 수 없게 만든다.

걷긴 걷돼,제대로 걸어야 운동효과가 있을진대,
자세를 바르게 하여 걸을 때는 골반을 조금 앞으로 기울여, 턱을 가볍게 당기고, 어깨는 살짝 뒤로 당겨 펴고,
팔꿈치를 최대한 뒤로 당겨(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리하면 견갑골 운동이 된다고!),체간 워킹(복근을 의식해 상반신을 곧게 펴고,허리와 허벅지를 잇는 장요근을 의식해 골반을 움직이며 허벅지를 살짝 내민다.)을 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글이 어려워 쉽게 이해되지 않아 그림을 봤는데 그래도 당최 정확한 동작을 따라하기가 힘들다.이 부분은 운동을 좀 해 본 사람들은 쉽게 이해가 되리라?(이해가 되나??) 동영상이 있다면 좋을텐데...
뭐 암튼 내가 대충 이해한 동작으로 걸어봐야 겠다고 다짐을 했다만 아무래도 걷다 보면 무의식중에 평소 내가 걷던 습관대로 걷게 되지 않을까,싶긴하다.

암튼,유일하게 할줄 아는 운동이 걷기인데 ‘걷는다‘라는 운동에 대한 과학적인 극찬은 왠지 좀 안심이 되고,날이 춥다고 또는 덥다고 잔꾀를 부려 걷기 싫은 날에도 용기를 북돋워 주는 효과가 있지 싶다.
어젯밤에 읽고 잘때만 해도 ‘아침에 눈 뜨면 걸어야지!‘란 그생각이 의도대로 행해지지 않은 오늘이지만,어쨌든 내일부터는 꼭 걸어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피북 2017-02-13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느 기사에서 봤는데 외국회사에서 걷기의 중요성을 알고 그 회사의 대표부터 사원들까지 운동화신고 출근하기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을 본적이 있어요. 그리고 걷기의 장점으로 언급하신 이야기도 병원에가면 많이 들어본 이야기라 공감도 많이 했고요. 저는 장이 특히 안좋아서 선생님이 걷기운동이 좋다는 이야기 자주 해주셨거든요 ㅎ 꼭 걷기운동으로 건강 회복하시길 바랄께요^~^

책읽는나무 2017-02-13 16:52   좋아요 0 | URL
오호~~~~그런 회사가 있다구요?정말 좋은 회사군요?
많이 걷는 사람들은 창의력도 많아진다고 하던데~~그회사의 미래가 밝겠습니다^^
걷기의 중요성은 참 많이 듣는데요.그 실천이 참 어렵죠!! 퍽 난감해요ㅜㅜ
여튼 모두들 많이 걸어서 건강해졌음 좋겠네요^^
장 건강을 위해서도 걷기는 지속되어야해요!!
해피북님도 매일 조금씩 걸어 보아요.우리 같이 걸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