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지은지 올해로 12년째다....

10년 이상된 아파트는 말그대로 오래되어 영 말이 아니다..(개중에 튼튼한 아파

트도 있겠지만.............)

울집 베란다벽엔 금이 쫙 가있어....비가 많이 오면 그쪽으로 물이 새어 베란다

항상 물이 고이질 않나!!!....올여름 그 무서운 매미태풍으로 인해 주방쪽 천

정이 살째기 내려앉았더랬다...가만히 천정을 쳐다보면...벽지가 겨우 버텨주고

있는듯하다...무언가 내려앉은 모양새가 약간 보인다.....

그리고 더욱더 신경이 쓰이는건.....방음시설이 제대로 안되어있어.....윗층에서

발구르는 소리가 아주 심하게 난다는것이다....

발구르는 소리가 심한게 울리는것도 문제지만...윗층은 상식적으로 조용히 해

주질 않는다.....이사나갈때 이집에서 살던사람이 그러긴했다.....윗층은 애들이

매일 굴러서 좀 시끄러울껩니다.....그리고 아래층 사람들은 예민하여...조용히

해달라고 자주 그럴껩니다..........그말을 듣고 잠시 암말을 못했다....

아파트생활은 처음인지라.....그걸 피부에 와닿기까지는 여기서 며칠을 지내봐

야 알것만 같았다.....그래서....며칠이 지나 바로 피부에 와닿았다.....

다행히 2년 가까이 살면서 아래층에선 조용히 해달라고 올라오진 않았다..

뭐 뛰어다닐 사람이 없으니깐!!.....요즘 성민이가 좀 뛰어다니긴 한다....

그래서 내심 걱정은 된다만........문제는 윗층이다.....윗층 주인아줌마는 여기

부녀회장이란다....아니..부녀회장이면 부녀회장답게 행동을 하던가!!.....

밤이고 낮이고.....뭘 일년 365일동안 집을 뜯어 고치는지 맨날 뚝딱뚜딱!!

돌전의 울성민이 낮잠자다가 놀래서 울어댄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거기다 자기네 아들,딸래미들이 피아노를 치는지.....밤11시에도 좋다고 피아

노를 쳐대질않나, 방학때면 거의 뭐.....윗층은 놀이터를 방불케한다...

쿵쾅쿵쾅!!!!......거기다 부지런한 울부녀회장아줌마....아침 7시쯤이면 세탁기

돌리고....청소기 돌리고....(아침일찍 청소하는거야 이해를 하긴 하지만....아침

에 늦게까지 잠을 자는 울가족들은 아주 신경이 쓰인다....)

집 고친다고 망치질하는건 뭐 낮에 하는거니 뭐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애들

뛰댕기는건 한참 뛰대닐 애들 밧줄로 꽁꽁 묶어둘수도 없는 일이고...또 우리도

자식키우는 입장이라 뭐라고 할수도 없는 일이고.....청소하는걸 뭐라고 하기

도 그렇고....게으른 우리집 분위기가 이상할테니..........참고 참아왔다...

그러나 어젠 울신랑 드디어 폭발했다....

한참 잠을 자는데....윗층에서 청소기를 돌리는것이었다....달그락..달그락...

시계를 보니 새벽 6시가 조금 넘었다......아니....웬 새벽에 청소를 한담??

그집은 잠도 없나??..새벽출근하는 울신랑은 아주 짜증을 내다못해 화를 냈다..

출근도 출근이려니와....어제는 일요일이었다...모두들 곤하게 쉬는 날에...

것도 새벽에 뭐하자는 건지!!....벌떡 일어난 울신랑 막 뛰어가더니...망치로 

천정을 막 두드렸다.....퍽!퍽!퍽!퍽!~~~~~ 난 안그래도 내려앉은것 같은 천정

부서질까 좀 걱정이 되었다....이내 조금 있으니 청소기 돌리는 소리가 멈춰 

졌다.....곧이어 울신랑 인터폰을 들고....경비아저씨한테.....윗층 조용히좀 해달

라고 해라고....자꾸 이런식으로 나오면 뒤집어버린다고!!! 고래 고래 고함을 

질러댔다.....음~~~ 이난동에 놀란 성민이는 자다가 깨서 울어대고...출근하는

지아빠 따라간다고 또 울고....한두시간 더 놀다가 겨우 재웠다.....한두시간을

더 버틴건.......윗층에서 세탁기를 돌려대서 것도 무지 시끄러웠기 때문이다..

그시간은 아침 8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라 할말이 없었다......

아~~~

빨랑 이사를 가던가!!....무슨 수를 내던가 해야지!!!

넘 시끄러워서 제대로 잠을 잘수가 없다......물론 아래층은 아래층대로 밤에 늦

게 자는 울식구들 때문에 또 어떤 피해를 보면서 꾹 참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진짜 아파트생활은 울가족들한테 안맞는듯하다......

다른곳도 항상 소음문제로 싸운다지만....이럴땐 단독주택이 젤로 그립다....

난 여기 있다가 울친정에 가면 마음놓고 발을 굴리고 뛰어다닐수 있다는것이

이렇게 마음편한것이었단것이 새삼 놀라울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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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1-0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도 이사 오기 전엔 윗층 녀석들이 매일 DDR을 하는 바람에 스트레스 좀 받았어요.
우리 집은 일 층입니다. 햇볕이 좀 덜들어오지만, 엘레베이터 사고 걱정 않고, 예진이 맘껏 뛰고, 우리는 런닝머신도 하는 등 좋은 점이 더 많네요.
오늘 놀러간 친구네도 윗층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던데...대책이 안 서는 상황, 그저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만...^^

책읽는나무 2004-01-05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이라도 고마워요...흑흑....내년에 이사갈곳도 지금 신랑회사네 임대아파트를 찝어 놓았는데......좀 심히 걱정이 되어....그냥 주택으로 알아볼까 생각중이어요....근데 주택은 햇빛이 들어오는...맘에 드는 구조를 찾기가 또 힘들공....앙~~~~.....돈이 많으면.....내맘에 드는 땅으로.....내맘에 드는 저기 저 러브하우스처럼 이쁜집하나 뚝딱 지어서 살면 좋을텐데......앙...내가 올해부터 돈을 부지런히 모아서 꼭 언젠간 스트레스 안받는 집을 짓고야 말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