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골무가 가져온 여름 이야기 비룡소 걸작선 22
엘리자베스 엔라이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마법 골무라고 하니......골무 하나가 마법을 슝슝~~~ 부려대는 판타스틱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기대와는 달리 차분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소녀가 겪은 그해의 여름 이야기다

찌는 여름날씨에 농작물이 타들어가는통에....모두들 걱정하는 순간....주인공 가넷은 모래톱에서 은으로 만든 골무를 하나 발견한다...오빠 제이는 은으로 만든것에만 탐이 났을뿐!! 골무엔 시큰둥했지만....가넷은 호기심 많고 감수성이 예민한 소녀답게 예사로운 골무가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마법을 부려주는 골무라고 생각하며 소중하게 간직한다....

헌데....정말 골무가 마법을 부린것일까??....그날 밤에 가뭄을 씻어주는 단비가 내려주었다....^^
아버지는 정부에서 대출을 받아 헛간을 다시 지을수 있게 되었고...에릭이라는 멋진 남자아이를 알게 되었고...어떤 특별한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기 어려운 시골마을에서 가넷은 친구와 함께 도서관에서 몇시간을 갇혀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하며.....혼자서 읍내로 여행을 가기도 하며....품평회에서 가넷이 키운 새끼돼지가 우승하여 파란리본을 받기도 하였다.....
가넷은 이모든일이 골무가 마법을 부린것이라고 믿는다....^^

솔직히 마법골무를 간직하지 않아도 흔하게 일어날수 있는 일들이었지만.....감수성이 예민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그나이또래의 가벳에겐 그렇게 믿지 않을수가 없었을게다...나는 그러한 마음을 품는 가벳이 한없이  이뻐보였다....
나도 어렸을적......좀 황당하지만...비슷한 상상을 많이 했었던것 같다....ㅎㅎㅎ
평범하지만 내겐 좀 특별한 물건이란 생각에 애착을 가지고 소중하게 간직하게 되는 물건들이 있다...
너무 소중하여....매일 닦고,다듬고,만지작거리는 사이....급기야 나중엔 그것이 살아움직여 나를 위하여 마법을 부린다고 믿어버리게 되는 좀 얼토당토않은 상황을 나스스로 만들어버리게 되더란것이다..ㅎㅎ 
아마도 주인공 가넷도 그랬을것이라 생각한다...
이책은 그래서 그나이또래의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낸 동화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책은 미국의 시골마을의 풍경을 세밀하게 잘 묘사하고 있다....요즘시대의 아이들은 겪어보지 못했고...눈에 익지 않은 풍경들이 많이 낯설겠지만....이런 책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접해볼수 있어서 유익할듯하다.....그래서 이책은 뉴베리상의 영광으로 빛나는 책이 아닌가??란 생각을 했다...
무조건 상을 받았다고 하여 훌륭한 작품이고 상을 받지 못한 책은 그렇지 못한 책이라고 사장되는 경우도 많겠지만.....아이들 책에선 권위있는 상이 주는 영향을 무시하기가 힘들다....몇번을 엄선하고 신중하게 평가된 작품들에게만 돌아가는 상일것이다....그리고 그러한 상을 받은 작품을 읽어보면 다 그럴만한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이유가 한두가지씩 있었다....

아~~
나도 가넷처럼 마법 골무나 찾아나서볼까나??
그럼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대할수 있을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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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07-2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법골무라  생각해주세요 ~!! 히히



책읽는나무 2004-07-30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멋져버렸어요...^^
왕대빵 마법골무!!
역시 님은 달콤한 마법사님이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