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에서 멀고도....가까운 거리.....그니깐 어중간한 거리에 도서관이 있었다....

사하구시립도서관인데.....매번 택시나 자가용으로 지나다니면서 입구만 보고서 지나다가

오늘은 마음먹고 민이랑 길을 나섰다.....도서관나들이를 하였다......^^

일단 아이를 데리고 걷기엔 굉장히 먼거리여서 일단 택시를 타고 갔다....

택시기사님.....선거에 관한 열변을 토하셔서...."아~~ 네~~"하고 맞장구를 쳐주어야만했다..^^

그아저씨도 열우당이란다.....^^

도서관정문에 내려....걸어올라갔다....입구에 도착하니.....내예상대로 민이는 슬슬 눈치를 살피

면서.....거부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입구에서 찡찡대니 소리가 울려 더 크게 들렸다...

많이 창피했다......ㅠ.ㅠ

일단 후퇴!!......밖으로 데리고 나가서.....계속 민이를 달랬다....."저기 가서 엄마랑 책 읽자!! 응?"

나는 도로 집에 가야하나??...차비가 아깝다....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놈 웬일인지 그런대로

"으응~"하고 따라온다....

분위기쇄신으로 정수기앞에서 물도 떠서 먹여주면서....이층으로 올라가 아동열람실에 들어섰다.

오늘 처음 간탓으로 혼자서 어리둥절...횡설수설...그래도 도서관 사서님은 얼굴표정은 좀

무표정해도 그런대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저쪽 유아코너로 가서 책을 몇권 집어들고서

둘이서 봤다.....민이는 아직 어려서인지.....공공장소에서 책을 보는걸 그다지 즐기지 않는것 같아

일단 지가 관심있어하는 스팟책을 한권 뽑아들고 읽었는데..그런대로 저도 막 넘기면서 보곤했다

다른책도 온김에 뽕을 뽑을 심산으로 막 빼들고 왔건만......이놈은 다른친구들 뛰고....지나다니는

것에 신경을 쓰는지라 책에 관심이 없었다......역시~~~

그래서 책을 세권 대출받아 나왔다.....사서님께 민이는 사탕도 하나 받아들고 나왔다...^^

나오면서 다른 열람실도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걸 꾹 참고 말없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거기까지 들어가면 낯선 어른들틈에서 큰소리로 소리 지르면서 울 민이를 생각하니 등에 식은땀

이 다 난다....^^....민이 한번 성을 내면서 울기 시작하면 정말 아무도 못말린다.....

내성격을 닮았는지 지아빠를 닮았는지 알수는 없으나.....민이도 한성깔한다....

그렇게 쌩하니 도서관을 달려왔다.....택시를 타고 오고가니 시간은 별반 걸리지 않았다....

다음번 도서관 나들이때는 민이가 좀 많이 익숙해지겠지??

 

 

 

 

 

 

 

 

 

 

 

 

 

 


 

 

 

 

 

 

 

 

 

 

 

 

도서관 방문 기념촬영!!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kimji 2004-04-13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버지는 문자중독은 아니지만 늘 한 손에 읽을 거리를 들고 계시는 분입니다. 제가 어릴 적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런 모습을 가지고 계시죠. 어릴 적부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뵈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저도 책과 가까이 하게 되었고요. 부모의 영향력이란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민이도 아마 엄마의 모습을 통해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리고 가까이 책과 독서를 알아갈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사진 속의 화창한 날씨가 좋아 보입니다. 민이도 귀엽구요. ^>^

책읽는나무 2004-04-13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그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사실 그러한 바램때문에 제가 오랫동안 놓고 있었던 책들을 민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오랫만에 쥐게 되었습니다....아이는 나보다 더 잘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부모마음 다 똑같겠죠!!...그래서 전 나보다 민이가 더 책을 많이 읽고 사랑하였으면 하고 바랍니다...그런데...지금 상황은 내가 책을 펼치면 저녀석은 달려와서 내게서 책을 낚아채어 도망을 가는군요....^^

진/우맘 2004-04-1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너살박이를 도서관에 데리고 갈 때는 욕심을 많이 버려야 하는데... 저도 그게 안 되어서 고생 많이 했죠. 엄마는 간 김에 새로운 책을 잔뜩 읽히고 싶고, 아이는 그저 어안이 벙벙....집에 있는 책 발견하면 반가워서 뽑아오고.^^;

책읽는나무 2004-04-14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 그런건가요??^^
집에 있는 책을 들고와서 읽어달라하니...나는 새책을 읽혀주고 싶은데....괜히 왔나?? 하는 생각 많이 합니다....심지어 서점에 가도 녀석은 집에 있는 책을 두권정도 들고와서 사달라네요...^^...안그러면 장난감이 가득 달라붙어 있는 이상한.....지눈에 화려해보이는 책 사달라고 들고와선 나한테 떠넘기구요...말은 못하니...사달라는 행동을 그렇게 하더군요.....^^
암튼.....많은 욕심을 버리고서...단한권을 읽는 한이 있어도....그러한 분위기에 익숙하게 만들려고 그런곳에 자주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그런데 녀석은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옆에 다른 아이들 노는것에 정신이 팔려서 입 헤벌리고 쳐다보고 있더군요.....에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