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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ㅣ 웅진 완역 세계명작 6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에델 프랭클린 베츠 그림, 손영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소녀시절에 한번쯤은 다 읽어봤을 '소공녀'..... 나또한 빠지지 않았단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글을 적는다... 소공녀책은 어찌나 재밌던지 몇번씩 읽었었던것 같다... 그리고 그때쯤 만화영화로도 텔레비젼에 방송이 나왔던것 같기도하다...로보트가 나오는 전쟁만화를 보려는 남동생들과...빨강머리앤이나 소공녀같은 동화같은 만화를 보려는 나와 항상 싸우고..싸우다 지쳐 끝내는 시간과 요일을 세밀하게 나누어 협상을 했었던 어린시절이 생각나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렇게 이책은 어린시절의 그모든것들을 추억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추억을 되새겨주는것과 동시에...내가 머리가 나빠서일까?? 이십년이 지나 다시 읽는 현재의 나는 무지 어색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과....상황들....심지어는 세라라고 알았던 주인공이 세어라라고 불리어지니...발음상의 문제라곤 하지만...어릴때의 세라가 아닌것같아 책을 펼치자마자 어색해서 잠시 난감했었다....세어라를 그렇게도 괴롭히던 선생이 민친선생이었단것도 새삼스러웠다...워낙 책을 읽고나면 주인공이름들을 특별한걸 빼고는 금방 잊어버리는 스타일인지라~~~~~~
세어라의 다정한 친구같은 인형이름도 에밀리였었구나!!!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비슷한 장면이 참 많았다. 그리고...에밀리가 실제로 사람과 같이 행동한다며...우리가 보고있을땐 어젠 그랬냐는듯이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상상하는 대목에선 아하~~ 했었다...바로 이책을 읽고 내가 따라했었구나!!생각했기때문이다...나도 어릴때 정말 인형이 살아있는 존재라고 굳게 믿었었기때문에 항상 나한테 들킬순간을 포착하려 항상 인형주위를 맴돌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기습적으로 공격하여 인형의 손고 발이 제자리를 벗어난자리를 확인한다고 무척 바빴었다...(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나도 인형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중에 제일 아끼던 금발머리를 가진 정말 이쁜 인형이 하나 있었다....나도 그인형을 에밀리라 부를정도로 소공녀를 좋아했었던것 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어린시절의 내모습을 다시 들여다볼수 있어서 기분이 좋긴했지만....그시절에는 한없이 동경하고...아름답고 예쁘게만 읽었던 내순수한 마음이...나이가 들면서 너무나도 많이 사라진걸 깨닫게 해주어 조금은 슬펐다..
왜냐하면 읽는도중 나이어린 세어라의 너무나도 어른스런 생각과 말투가....나의 시기심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비위에 거슬릴만큼 얄밉단 생각이 들었다...너무나도 완벽하게 표현한 주인공인 우리의 세어라!!...역경이 다가와도 어린애답지않게 슬기롭게....공주처럼 우아하게 그상황을 이겨내는 과정또한...과연 애가 맞나??란 생각을 했다....
어릴땐 세어라가 힘든상황에 처해 너무나도 불쌍해서 울었고..그역경을 이겨내가면서..드디어 마지막엔 인도신사를 만나 행복한 결말을 이루었을땐 내일같아 기뻐 눈물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나이 든 내모습을 발견하게 되어...그모습이 슬퍼 눈물이 나오려한다...ㅡ.ㅡ
그러나 어찌됐든간에....다시한번 어린시절을 되돌릴수있는 그시간들이 즐거웠고....그순수한 마음을 다시 간직하고싶단 생각을 가지게 해준 책이 바로 다름아닌 '소공녀'라는 책이란 사실이 나에겐 반갑기 그지없고...이책을 계기로 어린시절 읽었던 다른 책들의 책장을 펼수있는 계기를 만들어준게 또 다름아닌 '소공녀'란는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소공녀'는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