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부산!!........지금 눈이 오고 있다.......

겨울이 다지나고 춘삼월에 눈이......것도 아주 그냥 휘몰아치면서......처음에 그냥 쌓이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오겠지!! 싶었는데.........헉.......한겨울처럼 나무에 제법 하얗게 쌓였다.....

이렇게 눈오는날은 난 무얼 했을까??

창밖을 바라보면서 무드있게....하얀김이 솔솔 피어오르는 커피한잔을 마셨다..........

라고 쓰고 싶었지만.......나는 아줌마다.......것도 대한민국 아줌마!!

그하얀눈을 맞으면서.......금방 동사무소에 가서 인감증명서 2통을 뗐다......그리고......오다가

은행에 들러 어제 못본 볼일을 봤다......눈구경하기 힘든 이고장에서.......모처럼의 반가운 손님이

오셨는데......나는 눈을 헤치면서.... 것도 청바지가 끝자락이 다 젖어 궁시렁궁시렁대면서 내볼일

봤다......진짜 깬다 깨!!!

그래도 그렇게나마 눈을 맞아봤으니 기분은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안그러면 집안에서 그냥

눈오는거 구경만 했을터였기에....그리고 커피한잔 마시긴 마셨다......동사무에서 커피자판기로

200원짜리 커피를 마셨다......이런날은 밖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로 만든 커피숖에서 갑자기 들뜬

약속을 잡고.....그사람을 기다리면서 눈구경을 해야하는데 말이다.......젠장~~~ 동사무소에서

인감증명서가 나오길 기다리다니~~~~~~~ 이런!!!

 

모쪼록........이눈이 천천히 녹아야 할터인데......

낮잠자는 민이에게 눈이란게 무엇인지 보여주게말이다.....눈을 보면 신기해할텐데.........

민이가 신나해야.......나도 신이 절로 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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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4-03-0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꽃피는 춘삼월'에 이 눈구경하기 힘든 부산에 눈이 오다니...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책 읽는 나무님은 그래도 동사무소에서 인감증명서 나오길 기다리면서도 눈을 생각하고 계셨잖아요. 저는 얼마든지 밖에 나가 나름대로 분위기 잡을 수도 있는데 하굣길에 눈 맞으며 툴툴거리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얼른 샤워해 버린 걸요. 책 읽는 나무님이 훨씬 더 로맨틱하세요.^^ 민이가 꼭 눈구경 할 수 있길...
그런데... 부산 사셨어요?

책읽는나무 2004-03-03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명란님도 부산에 사셨나요??.....헉.....인감증명서 기다리면서 200원짜리 커피마시면서.....창밖의 눈오는걸 구경했다?.....로맨틱하긴 했나요??...ㅋㅋ....오늘일이 잊혀지지 않을듯한데....것도 좋은 추억이 되겠군요....근데 제바램은 동사무소가 아니고 오히려 우체국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눈맞으면서 집에 오다가(우산을 썼지만!!)....교복입은 학생들 눈을 잔뜩 맞으면서 하교하는것을 보았어요....다들 등교길에 미처 우산을 챙기지못한탓이겠지만.....그래도 모두들 표정이 재밌어하는것같아 보였는데.....나만의 생각이었나요??...^^

마태우스 2004-03-0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한창 술마실 때 눈이 왔나보군요. 흠...아쉽네요. 저 눈오는 거, 맞는 거 다 좋아하는데. 오늘도 중부지방에 눈이 온다니, 기대해 보죠.

책읽는나무 2004-03-04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와서 술을 마신게 아니라요??......술마시느라 눈을 못보셨군요.....오늘은 눈 안오던데....^^....암튼....눈덮인 뒷산을 바라보면서 님의 책을 받으러 가는 기분!!....어제 눈맞을때보다 훨씬 기분 좋던데요.....^^

明卵 2004-03-04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재미있게 걷는 사람도 많았어요^^ 저는 제 서재에 코멘트 단 것과 같이, 서재에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동시에 비 오는 풍경과 눈 내리는 풍경을 비교대조하고 있었답니다. 물론 툴툴거린 건 말할 것도 없지요. 흠...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저는 좀 낭만과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종종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일을 하거나 받고싶기도 한 걸 보면 아주 먼 건 아닌 것도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