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야 2003-12-06  

제 방명록 코멘트달다가
모자라서 여기로 왔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아주 짧으니까 한 페이지에서 오래 머물수는 없을 거에요. 전 그림책의 글을 모두 읽어주지 않고 그 내용을 요약 또는 약간 고쳐 재미있게 저의 버젼으로 읽어주곤 했어요. 그러면서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일정하게 하구요. 특별한 방법은 아니구요, 아이의 요구에 제가 미리 맞추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과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은 다르다고 느낄 때 많아요. 정말 좋은 그림책,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인데 아이가 별로로 여기고 다가오지 않을 때 속상하죠. 그 땐 중간에 숨은 그림 찾기 놀이를 하던가, 집중할 수 있는 반복어구(대개의 그림책에 있지요)를 아주 웃기는 톤으로 들려주는 거에요. 그러면 그 재미로 참여하드라구요. 그리고 대화글은 주로 아이를 시켜요. 엄마랑 역할을 맡아 해도 좋구요. 하여튼 반복어구로 리듬을 타고 아이에게 역할을 많이 줘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작은 아이(여섯 살)는 성민이만 할 때 '달님안녕'과 '싹싹싹'의 열렬한 팬이었어요. 완전히 외워서 저랑 역할극(?) 했거든요. 두서없이 늘어놓았네요. 성민인 좋은 엄마 두어 행복하네요. 고민하는 엄마, 멋지잖아요. 그럼 다음에 또...^^ ^^
 
 
책읽는나무 2003-12-06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 고마워요..사실 주말이라 바쁠것같아 답변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정말 고맙네요..지금 보고 있는 책들보다 조금 더 수준높은(?) 책들을 조금씩 사다가 눈치채지 못하게(?) 읽혀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성민이도 편독하는 책 몇권은 내용을 외우는것 같더군요..내가 읽어주다가 지겨워서 "성민아..네가 한번 읽어줘봐!!"했더니...".%^&%^&& "뭐라고 뭐라고...가끔씩 지가 할줄 아는 말도 나오고..내가 제스처를 써주었던 대목도 잘 외웠는지 제스처도 얼추 써가면서 읽긴 읽더군요...보고 있으면 우습더군요...^^..
오늘 내가 읽혀주고 싶은 책중에서 가장 먼저 산 "사과가 쿵!"이책을 자기가 들고와서 한번 더 읽긴 읽었어요..다른 두권은 아직 처박혀 있구요..
그리고..전 고민하는 엄마이긴 한데..그고민이 무슨책을 읽힐까?? 이것보담은 내욕심이 먼저 앞서는게 아닐까?? 이고민이 더크답니다..처음부터 너무 강요를 하여 아예 책에 대한 흥미를 잃을까봐서요..제가 어릴때 그랬거든요..초등학교땐 책을 제법 읽었더랬는데..딱 질려버려 중학교 들어가선 책에서 손을 떼어버렸답니다.(근데 질려버릴정도로 별루 많이 읽은것같지도 않았던것 같은데 말

ceylontea 2003-12-07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동요도요... 그냥... 어떤 부분은 말하듯이..때론 속삭이듯이... 불러주는데요... 그냥 원래 악보대로 불러주는 것보다 좋아하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03-12-06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죠!!!) (말이 짤렸네요....).......한참을 책 안읽고 뒹굴뒹굴 하다가....성민이를 가져서부터 조금씩 육아관련 서적을 읽다가 여기 현시점가지 오게 된것 같아요.........그래서 지난 과거를 떠올려봤을때 책 안읽은 과거가 좀 많이 후회스러워서.....성민인 나와 같은 전처를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그래서 책 고르는게 고민이 많이 되어요.....^^
두서없이 말만 기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