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차이코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TCHAIKOVSKY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에서 연주회에서 매우 자주 연주가 이뤄지는 이 곡은 열정적이고 눈부신 기교, 풍부하면서도 색채감 넘치는 오케스트라의 음향, 러시아의 지방색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선율미가 가득한 곡이다. 처음 이 곡을 만들어 페테스부르크 음악원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치던 레오폴트 아우어에게 바치려 했으나 연주불능이란 판정을 받았고 이후 아돌프 브로드스키(Adolph Brodsky)가 흥미를 갖고 연주를 하여 널리 알렸고 이후 레오폴트 아우어도 최초 자신의 견해를 철회하고 연주를 한 일화는 유명하다. 오늘날에 이르러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 시벨리우스가 남긴 협주곡과 함께 가장 유명한, 명곡으로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는 간결한 오케스트라의 서주로 시작한다. 짧은 서주 이후 달리는 듯한 진행이 나타나며 강렬한 바이올린 솔로가 등장한다. 이 부분은 처음 듣는 사람의 귀를 잡아 끄는 것으로 마치 노래하듯 진행하고 이후 강렬하게 곡을 이끌어 간다. 이후 따로 떼어내 다른 독주 악기용으로도 편곡하여 널리 연주가 이뤄지는 2악장, 칸초네타(Canzonetta) 로 이어지는데 마치 눈물을 뚝뚝 흘리는 듯 흐느끼는 듯한 바이올린의 노래가 매우 인상적이다. 끝으로 강렬한 시작과 함께 러시아 농민들의 춤을 보듯 쾌활하게 연주가 이뤄지는 3악장에 이르고 화려하게 끝을 맺는다.
* Top 추천 음반 !
David Oistrakh (violin)
Gennadi Rozhdestvensky (conductor)
Moscow Philharmonic Orchestra
Melodiya,1968 / Stereo, Analog
1968년 겐나디 로제스트벤스키 (Gennadi Rozhdestvensky) 와 함께 한 연주가 담긴 음반이다. 요즘은 이 난해한 곡을 아주 어린 나이의 뛰어난 학생들도 연주해낸다고는 하지만 이곡을 진지하고 집중력있게 연주할지는 의문이다.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영원히 남아 있을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연주에는 진지함, 집중력, 강한 힘, 날렵함등 모든 요소가 빠짐 없이 들어 있다. 약간 날카롭게 들리는 음질은 조금은 칼칼하게 들리는데 이는 연주를 듣는 데에 방해가 된다기 보다는 한층 생생하게 들린다.
Julia Fischer (Violin)
Yakov Kreizberg (conductor)
Russian National Orchestra
Pentatone, 2006 / Stereo, Digital
젊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힐러리 한과 함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율리아 피셔가 비교적 최근(2006년 녹음) 만들어 낸 연주를 담은 음반이다. SACD 음질로 뛰어난 녹음을 자랑하고 있는 펜타톤 (Pentatone)레이블의 선명한 음질로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을 들을 수 있다. 날카로움이나 강렬함보다는 섬세하고 유연함이 돋보이는 연주로서 흐트러짐이 없다. 처음에는 조금 밋밋하게 들릴지라도 반복해서 듣다보면 그녀의 연주가 곳곳에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선명함과 투명함이 돋보이는 연주.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펭귄가이드 Key + ****
Vadim Repin (Violin)
Valery Gergiev
(conductor)
Kirov Orchesta, Mariinsky Theatre, St. Petersburg
Philips, 2000
펭귄가이드 Key + ****
Kyung-Wha Chung (violin)
Andre Previn (conductor)
London Symphony Orchestra
Decca, 1970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Janine Jansen(violin)
Daniel Harding (conductor)
Mahler Chamber Orchestra
Decca,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