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인간을 근본적으로 해방시키는 이 새로운 실재는 무엇인가? 이를 듣고자 하는 이들에게 예수님 친히, 가까이 왔고 또 이미 시작되었다고 되풀이해서 말씀하는 이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으로이루어지는가? 이러한 물음을 제기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향하는 것이며, 그분이 하느님 나라의 오늘을 선포하도록 재촉하고 또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예수님께 묻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 예수님으로 하여금 그토록 끊임없이, 또 그토록 권위 있게 하느님의 나라가 거기에 있다고 말씀하게 하는가?
"마음에 그득한 것을 제 입으로 말하는 법입니다" (루카 6,45). 예수님의 이 말씀을 나는 앞에서 인용했다. 그렇다! 내면 깊은 곳에서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의 오늘을 충만하게, 가득 넘치도록 경험하고 있다. 그분 안에서 하느님은 절대적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인간에게 가까이 오셨다. 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