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바르 뭉크:질병, 광기, 죽음이 내 요람 곁에 서 있던 천사였다. 어머니의 이른 죽음이 내 안에서 결핵 병균을 깨웠다. 신경과민인 아버지는-경건하다 못해 광신도에 가까웠다-나의 내면에서 광기의 싹을 일깨웠다.
- P141

삶에 대한 불안을 느껴야만 할 것 같은 감정을 갖게 되고, 그것이 나의 일부이며 그것 없이는 존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삶에 대한 불안과 질병들이 없는 국면에서 내가 노가 없는 돛단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나는 어디에서 좌초하게 될까? - P206

나는 나의 예술에서 삶과 그 의미를 설명하려고시도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이해하는 것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림들은 나의 일기입니다. 나는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았던 것을 그립니다.
- P254

예술은 자연과 정반대입니다.
나는 자연 그대로를 그리지 않습니다.
자연의 다양성을 다룹니다.
사진기는 붓과 팔레트의 경쟁 상대가 못됩니다.
적어도 사진기가 천국과 지옥을 표현하는 데이용될 수 없는 한 그렇습니다.
나는 사람들의 외관 뒤편을 보았습니다. 나는 웃고 있거나 둔감해 보이거나 혹은 쾌할한 얼굴의 안을 들여다보았고 그 안에서 슬픔을, 그리고 모두에게서 창백한 시체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휘감긴 길을 따라 급히 달려갈니다.
그 길은 곧바로 그들의 무덤으로 이끕니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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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미술이라는 여신에게 충실했고, 그녀는 나에게 충실했다…… 태어난 순간에 이미 나는 죽음을 경험했다. 죽음이라고 불리는 진정한 탄생이 날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세상이 우릴 떠날 뿐… 내 부패한 육신에서꽃들이 자랄 테고, 난 만발한 꽃들 속에서 살아가게 되리라 …… 죽음은 삶의 시작이요, 새로운 결정체의 기원이다."
- P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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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육체적 허약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 역시 나를 구성하는 일부이기 때문이다.
내가 병을 아무리 가차 없이 묘사한다고 해도 난 병을 제거하길 ‘원치‘ 않는다..... 병이 그러하듯이, 삶에 대한 두려움 역시 내게는 필수적이다. 불안과 병이 없다면, 나는 키 없는 배와 같을 것이다. 내 미술은 다른 이들의 미술과는 다르다는 사고에 기반해 있다. 내 고통은 나 자신과 내 미술의 일부다. 고통은 나와 하나이기에 그것이 파괴되면 내 미술도 파괴될 것이다. 난 그 같은 고통을 계속 간직하고 싶다.
- P447

"좋은 그림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야. 형편없는 그림이나청결이나 금박 프레임을 필요로 하는 거라고." 또 어떤 때는 이렇게 대답했다. "좋은 그림들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 위대한 사상은 결코 죽는 법이 없고... 벽 위에 목탄으로 그린 선 하나가 가장 완성도 높은 테크닉으로 그린 그림보다 더 위대한 작품일 수도 있어. 많은 화가들이 후대에 길이 전하기 위해 열심히 작업하지만 애처로울 정도로 지나치게 공들인 캔버스는 처음 품었던 열정을 상실하고 만다네. 그렇게 신중하게 구성된 그림은 영원히살겠지. 죽은 채로 말이야."
- P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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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의 미술은 집착과 상실의 경험에서 자라난 것이다. 그 무렵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곁을 떠났다. 그의 남동생과 옵스트펠데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다그니가 살해되었으며, 이제 오세마저 저세상 사람이된 것이다. - P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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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비유 속에서 이 부자를 향하여 ‘어리석은 자여‘ 라고 부르신다. 이때 사용한 헬라어 낱말이 아프론 인데, 문자적 뜻은 ‘심장 없음·
마음 없음·생각 없음‘이다. 맘몬·자본에게 인생을 저당 잡힌 장물아비 부자에게는 사람의 심장 마음이 없다. 이렇듯이, 본문비유 속에서 어리석은 부자는 맘몬·자본에게 자기 인생을 저당 잡힌 채 자기만족의 탐욕속에서 살아간다. 부자의 인생계획에는 가난한 이들의 노동과 땀 흘림의 몫이 없다. 배고픔과 고통의 눈물이 없다. 억압과 착취를 당하는 사람들의 삶의 울부짖음이 없다. 사람다운 마음심장을 잃어버린 부자의 인생계획과 뜻과 의지 속에는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무감각과 무관용만 가득하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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