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순례 씨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거였다. 순례 씨가 나이 들어서 아플 때간병해 주고 싶다고. - P16
순례 씨에겐 거의 매달 ‘잔고 시즌‘이 온다. 새마을금고입출금통장에 999만 9,999원이 있는 건 괜찮지만, 1,000만원이 넘으면 안 된다. "내가 번 게 내 돈이 아니야. 내가 벌어서 내가 쓴 것만 내 돈이지.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못 쓰고 죽으면 어떡하지?" 그러면서 털기 시작한다. - P36
썩지 않는 쓰레기, 이산화탄소를 마구배출하는 인간들, 쓰고 남는 돈, 순례 씨의 3대 고민이다. - P37
순례 씨가 좋아하는 유명한 말-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가 떠올랐다. - P99
"그게, 교과서는 책에서 어떤 데만 뽑아서 실어 놨잖아? 그 어떤 데는 쉬워. 책 전체는 어려워도 말이야, 일부는 쉬워."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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