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호의 여인

또 샀다. 하지만 더 사야 한다. 만돌이가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시리즈를 원한다. 이 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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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12 2004-07-1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글 올리시고 계신가봐요.
저도 간만에 일찍 일어나서 이렇게 활보하고 있답니다. ^.~

물만두 2004-07-1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시간에 활동합니다. 12에서 1시쯤 나갔다가 저녁 6시 지나서 다시 들어 옵니다. 일정합니다...
 
일년
장 에슈노즈 지음, 이재룡 옮김 / 현대문학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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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에슈노즈... 내가 아는 얼마 아 돼는 프랑스 작가 가운데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작품은 언제나 똑 같은 구성을 보인다. 떠나거나, 사라졌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것이 작가가 글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인 모양이다.

이 작품에서도 주인공 빅트아르는 떠난다. 자신의 옆에서 누군가 죽었다 하나만으로 여자는 겁을 먹고 도망을 친다. 그리고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처음에는 숨었다가, 돈이 점점 떨어져 도둑질을 하다가 거지가 되어 몸을 팔 수도 없는 신세가 되어 버리는 빅트아르... 그런데 한 남자가 그녀를 따라다닌다. 그 남자는 여자에게 떠나온 곳의 근황을 알려준다. 그러다 빅트아르가 다시 떠나온 곳으로 돌아오자 비로소 죽었다 생각한 남자는 멀쩡히 살아 있고 자신을 따라 다닌 남자는 죽은 남자였음을 알게 된다.

장 에슈노즈는 인간의 몰락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몰락에는 두 가지의 몰락이 있다. 물질적 몰락과 정신적 몰락... 그리고 동시에 일어나는 둘 다의 몰락... 이 작품은 물질적 몰락을 그리고 있다. 아무런 이유 없는 한 여자의 물질적 몰락... 나락에서 여자의 마지막 수단이라는 듯 작가가 잔인하지만 현실적으로 제시한 매춘조차 할 수 없는 몰락... 그 안에 작가는 이런 말을 담고 있다. 달걀을 쌓기는 어렵다. 하지만 단 하나만 빼면 무너뜨리기는 쉽다...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자본주의 안의 인간의 모습이다.

이것은 작가의 꿈일지도 모른다. 빅트아르의 꿈일지도 모른다. 일년 동안 그저 악몽을 꾼 것일지도... 하지만 장자의 일장춘몽이 말해 주듯 빅트아르와 장 에슈노즈의 일년은 공허함을 다시 한번 되풀이하고 있다. 그리고 묻고 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왜 사느냐고...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빅트아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빅트아르가 아니고 빅트아르를 지배하는 장 에슈노즈도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모른다. 인간의 몰락이 무엇인지... 이것이 내 솔직한 결론이다. 하지만 작가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몰락에 대해, 도망과 귀소에 대해 이야기하는 까닭을 좀 말해 줬으면 한다. 작가의 진짜 생각이 알고 싶다. 작가가 느끼는 삶, 고통, 인간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이 작품을 진정한 몰락으로 생각하는 지도 말이다. 그럼 빅트아르의 귀소는 무슨 뜻인지... 작가가 진정한 인간의 몰락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지가 진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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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Heaven 6 - 완결
사사키 노리코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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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간이다. 너무 아쉽다. 로웬디시... 어디서 이런 엽기적인 레스토랑을 또 만날 것인가... 어디서 이런 엽기적인 사장을 만날 것이며, 어디서 이가같은 인물을 또 만나게 될까... 완간이라고 해서 처음엔 잘못 나온 줄 알았다. 하지만 진짜였다. 으... 하필이면 벼락맞고 폐업할게 뭐람... 하긴 헤븐에 걸 맞는 끝맺음이었지만...

이 작품은 나에게 웃음과 함께 삶에 대한 또시각을 제시해 주는 작품이었다. 예를 들면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인가를 두고 싸우는 사이 사장은 "먹을 수 있는 와인이 가장 좋은 와인이다."라는 명답을 내놓는다. 몇 연도 산, 어느 나라 것이 아닌, 인간을, 나를 만족시키고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 진정 좋은 와인이라는 생각에 요즘의 와인 바람을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었다. 물론 사사키 노리코의 세상 보기의 또 다른 면이지만 언제나 사사키 노리코를 통해 보는 세상은 좋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만의 또 다른 세계의 창조, 누구도 조연이 아닌 그의 작품은 그래서 잔잔한 빛을 뿜어낸다.

언젠가 이런 레스토랑을 찾아보고 싶다. 그곳에 가면 독특한 사람들이 뿜어내는 독특한 아름다움에 내 삶이 풍요로워질 것 같다. 천국? 그것은 공동묘지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 어디서가 아니라 어떻게가 중요한 것이니까. 천국에서 살고 싶다면 그저 천국을 바랄게 아니라 어떤 천국, 어떻게 천국에 갈 것이며 내가 사는 곳을 천국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인간의 삶이 끝난 다음 결정되는 것이 사후 세계이므로. 삶을 천국처럼 살다 가도 결코 늦지 않으므로...

로웬 디시... 안녕... 사사키 노리코의 다른 작품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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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7-1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사키 노리코는 아직 아쉬움이 많이 남을 때 작품을 접더군요. 음.. 지겹도록 질질 끄는 다른 작가들에 비해 좋은 점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못말리는 간호사도 그렇고 헤븐도 그렇고 좀더 길~게 봤으면 했는데.. 아쉬워요.
저도 님처럼 다음 작품을 기다리렵니다. ^^

물만두 2004-07-16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그런데 그게 매력이니 할 수 없죠...

열린사회의적 2004-10-10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사키 노리코, 그를 한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이름만으로도 친숙한 그. 헤븐이라는 작품은 1,2권 정도만 읽었는 듯한데.. 다시 집어야겠습니다. 못말리는 간호사는 다소 엽기적이라기보다-미운 환자를 위해서 아프게 주사를 놓는 방법을 연구하는 주인공을 보면^^-앙증맞다라고 해야하나.. 사람에게 애정이 많은 듯해요. 어쩌면 동물에도 관심이 많은 듯.... 그의 또 다른 작품!!

물만두 2004-10-11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말리는 간호사는 좀 아쉽게 끝난 듯한 느낌을 주죠^^
 
카르티에 라탱
사토 겐이치 지음, 김미란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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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정체가 참 오묘하다. 드니 쿠르팡이라는 남자의 회고록이라는인물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작품이라는데 뭘 말하려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야경대장이라 살인 사건이나 추리가 필요한(?) 사건들도 양념처럼 등장하지만 이 작품은 사실은 신학에 대한 이야기다. 16세기 파리의 학문의 요람인 카르티에 라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종파간의 싸움, 내지는 새로 싹트는 새로운 종파에 대한 이야기다. 나로선 찬 난감할 뿐이다. 그래서 신학에 대한 것, 신에 대한 존재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예수회의 창시자도 나오고 칼뱅도 등장한다. 미셸은 허구의 인물이라는 할 말은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 책이 아닌게벼...' 뿐이다. 재미는 있었다. 울보 드니가 남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 것도 재미있었고, 16세기 파리의 지성들이 모인다는 대학의 전경의 묘사도 좋았다. 사토 겐이치는 이런 소설을 쓰는 작가로군 하고 느꼈다.

내가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서문의 드니 쿠르팡의 후손이 남긴 말에 대한 것이다. 예전에 작가 김성종이 <지푸라기 여자>의 작가 카트린느 아를레를 인터뷰했을 때 그 여자가 한 말이 한국에서도 내 소설이 번역되었다니 놀랍다는 말이었다. 그 생각이 들면서 과연 드니 쿠르팡의 후손에게 한국 작가가 자신들의 존경하는 조상에 대한 글을 쓰게 해 달라고 했다는 그는 허락했을까? 이건 좀 생각해 볼 문제다.

우물 안 개구리인 우리 문학은 지금 어떤 수준인지 가늠하기도 어렵고 다른 나라에서 출판되는 예는 극히 드믈다. 출판되어도 팔리지 않는다. 난 2004년 에드거상 후보에 기리노 나츠오의 <아웃> 노미네이트되었을 때 배가 아팠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는 생각을 했다.

재미있는 작품을 이런 생각을 하며 읽으니 뒷맛만 쓰다. 솔직히 난 일본의 이런 점이 부럽다. 남의 나라 역사도 자신들 손으로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지 않는가... 우린 지금 어디를 헤매고 있는 것일까. 우린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비교의 대상도 안 되는 오르지 못할 나무와 비교를 하며 속을 끓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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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4-07-1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건 추리소설이 아닌가보군요ㅡㅡ;

물만두 2004-07-1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 소설 아니고 역사 소설입니다...

瑚璉 2004-07-1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서문의 '드니 쿠르팡의 후손이 남긴 말'도 작가의 창작이 아니었던가요?

물만두 2004-07-14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창작이라고요? 실존 인물인데요...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싱어송라이터 2004-07-20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 맞습니다. 또한 역사소설이기도 하구요.

물만두 2004-07-2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읽어보니 추리소설쪽보다는 역사소설쪽이 더 가깝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추리 소설로 읽고 실망했다는 뜻이지요...
 

이렇게 포장이 되어 도착했다. 오랜만에 본다. 노란 고무줄...

위의 삼각형이 뭔가 했더니...

요렇게 펼치면 부채가 되는 기발한 홍보물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누군지 난 모른다... 그냥 부채만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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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7-13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리엔 탱고가 뭔지 모르겠어요. ㅠㅠ 뭔가요? 추리소설이겠지요??
오리엔트 특급과 관련 있는 건가요? (아, 진짜 무식 다 드러난다..;;)

soyo12 2004-07-1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특징없이 잘생긴 남자군요. ^.^
이상하게 그저 잘생긴 사람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

물만두 2004-07-1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반입니다... 이 남자 저도 잘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