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간이다. 너무 아쉽다. 로웬디시... 어디서 이런 엽기적인 레스토랑을 또 만날 것인가... 어디서 이런 엽기적인 사장을 만날 것이며, 어디서 이가같은 인물을 또 만나게 될까... 완간이라고 해서 처음엔 잘못 나온 줄 알았다. 하지만 진짜였다. 으... 하필이면 벼락맞고 폐업할게 뭐람... 하긴 헤븐에 걸 맞는 끝맺음이었지만...
이 작품은 나에게 웃음과 함께 삶에 대한 또시각을 제시해 주는 작품이었다. 예를 들면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인가를 두고 싸우는 사이 사장은 "먹을 수 있는 와인이 가장 좋은 와인이다."라는 명답을 내놓는다. 몇 연도 산, 어느 나라 것이 아닌, 인간을, 나를 만족시키고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 진정 좋은 와인이라는 생각에 요즘의 와인 바람을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었다. 물론 사사키 노리코의 세상 보기의 또 다른 면이지만 언제나 사사키 노리코를 통해 보는 세상은 좋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만의 또 다른 세계의 창조, 누구도 조연이 아닌 그의 작품은 그래서 잔잔한 빛을 뿜어낸다.
언젠가 이런 레스토랑을 찾아보고 싶다. 그곳에 가면 독특한 사람들이 뿜어내는 독특한 아름다움에 내 삶이 풍요로워질 것 같다. 천국? 그것은 공동묘지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 어디서가 아니라 어떻게가 중요한 것이니까. 천국에서 살고 싶다면 그저 천국을 바랄게 아니라 어떤 천국, 어떻게 천국에 갈 것이며 내가 사는 곳을 천국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인간의 삶이 끝난 다음 결정되는 것이 사후 세계이므로. 삶을 천국처럼 살다 가도 결코 늦지 않으므로...
로웬 디시... 안녕... 사사키 노리코의 다른 작품을 기다려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