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가을답지 않은 더운 날이 계속되더니 오늘은 비가오고 제법 쌀쌀하네
언니 잘 있는 거지?
얼마 전 꿈에 언니가 나왔어
'우리 언니가 이렇게 예뻤나?' 할 정도로 예쁘고 행복한 모습이었지
그래, 이렇게 잘 지내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나도 행복했어
얼마 전 추석에 용미리에 언니를 보낸 곳에 다녀왔지
언니 자리에 커피를 뿌렸어
언니가 잘 지내고 있을 걸 알면서도 그립고 그립고 그리워서...
엄마랑 나랑 많이 울었어
그래도 나 예전처럼 언니 생각할 때마다 울지 않아
언니도 나 우는 거 싫어할테니
언니 행복하게 아주 많이 행복하게 지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