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어제가 언니 생일이었어

 

가족이 모여 케익먹었지

올해는 촛불은 안켰어...또 눈물날까봐...

엄마는 전에는 잊어버리기도 하고 챙기지도 못했는데 이제야 매년 생일을 챙긴다고 또 눈물 흘리셨지만

 

요즘 1988년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한다나봐

예고편에 옛날을 생각하게 하는 것들이 많더라구

언니랑 같이 봤으면 저건 우리집에도 있었는데, 저런 옷도 입었는데 하면서 실컷 수다를 떨었을거야

 

언니와 같이 보고 싶은것, 먹고 싶은 것이 아직도 많네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진다지만

잊혀지지 않는 것도 있더라구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익숙해지는 것이지

 

언니 없는 일상이 익숙해지고는 있지만

그리운 것은 어쩔 수가 없어

 

그래도 우린 씩씩하게 잘 지낼테니

부디 언니도 행복하게 잘 지내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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