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가을답지 않은 더운 날이 계속되더니 오늘은 비가오고 제법 쌀쌀하네

 

언니 잘 있는 거지?

얼마 전 꿈에 언니가 나왔어

'우리 언니가 이렇게 예뻤나?' 할 정도로 예쁘고 행복한 모습이었지

그래, 이렇게 잘 지내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나도 행복했어

 

얼마 전 추석에 용미리에 언니를 보낸 곳에 다녀왔지

언니 자리에 커피를 뿌렸어

 

언니가 잘 지내고 있을 걸 알면서도 그립고 그립고 그리워서...

엄마랑 나랑 많이 울었어

 

그래도 나 예전처럼 언니 생각할 때마다 울지 않아

언니도 나 우는 거 싫어할테니

 

언니 행복하게 아주 많이 행복하게 지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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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5-10-02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하늘나라에서 좋은 추석명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