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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안의 네딸들 1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어떤 작품이 대작이냐고 물을 때 딱 떠오르는 작품이다.
시간적으로나 권수에서나 스케일 면에서나 모든 면을 충족시키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정말 기간이 너무 오래 걸려 내 성장 시간에 따라 느낌이 시시각각 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재미있고 예쁜, 그러나 신데렐라의 계모나 팥쥐 엄마같은 마누아와 그녀에게 당하는 신데렐라, 콩쥐의 모습같은 샤르휘나가 나를 사로잡았지만 이미 다 커 버렸을 때는 그런 개개인의 모습보다 이야기를 끝까지 끌어간 작가의 능력과 포기하려 몇 번을 놨다가 다시 손에 잡게 하는 이 작품의 마력에 생각이 미쳤다.
하지만 좀 더 일정한 간격으로 출판했으면 하는 바람과 주먹구구식의 편집이나 작가의 무계획은 좀 시정을 바란다. 10년을 끌었으니 기다리다 지쳤으면 완결도 못보고 얼마나 아찔한 일인가. 독자에 대한 배려를 좀 더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