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미안의 네딸들 1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어떤 작품이 대작이냐고 물을 때 딱 떠오르는 작품이다.

시간적으로나 권수에서나 스케일 면에서나 모든 면을 충족시키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정말 기간이 너무 오래 걸려 내 성장 시간에 따라 느낌이 시시각각 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재미있고 예쁜, 그러나 신데렐라의 계모나 팥쥐 엄마같은 마누아와 그녀에게 당하는 신데렐라, 콩쥐의 모습같은 샤르휘나가 나를 사로잡았지만 이미 다 커 버렸을 때는 그런 개개인의 모습보다 이야기를 끝까지 끌어간 작가의 능력과 포기하려 몇 번을 놨다가 다시 손에 잡게 하는 이 작품의 마력에 생각이 미쳤다.

하지만 좀 더 일정한 간격으로 출판했으면 하는 바람과 주먹구구식의 편집이나 작가의 무계획은 좀 시정을 바란다. 10년을 끌었으니 기다리다 지쳤으면 완결도 못보고 얼마나 아찔한 일인가. 독자에 대한 배려를 좀 더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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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8-2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젊은 시절에 이거 완간되는 거 기다리다 포기... 결국은 완간되었지만 흐르는 세월에 내용 거의 다 잊어버려서 다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반딧불,, 2004-08-2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세 번 봤지요.

첨에는 마누아를 이해를 못했습니다.
커가면서...넘을 수 없는 숙명이 얼마나 끔찍할 지 알게 되었지요.

물만두 2004-08-26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년이라니 말이됩니까? 그것도 꾸준히 나오면 몰라도... 다 잊어버려서 읽어야 하고 옛 느낌이 아니라서 당황하고... 참 나... 십대와 이십대의 정서가 같냐고요...
반딧불님 말씀 저도 공감합니다...

꼬마요정 2004-08-26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샀습니다...^^

BRINY 2004-08-26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결된 게 언제 적 일이었죠? 분명 재미있게 본 작품인데, 언제 봤는지, 결론이 어땠는지 가물가물합니다.

mira95 2004-08-26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꼬마요정님 진짜루 사셨어요? 부러워요... 저도 아르미안의 네 딸들 정말 좋아하는데.. 다시 빌려 봐야겠어요..

물만두 2004-08-27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드니 살 엄두는 안나네요.
완결은 96년이라 써 있는데 그보다 훨씬 뒤에 알았다는... 내용 다 까먹고...

하이드 2004-08-2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 국민학교때 시작해서 대학교때 끝난 만화.. 정말 징하죠.끝에 다 죽고 -_-+

물만두 2004-08-2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징글징글했지만 명작은 명작인지라...

미완성 2004-08-2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는 6권까지 모았는데~~~~~
제가 읽을 때는 19권(옛날꺼)까지 나왔을 때라 기다리는 슬픔을 몰랐거든요. 근데 글들을 보면 다들 기다림에 참 힘들어하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애장판은 또 14권까지구..아유, 그래두 모아가는 재미가 또 쏠쏠해요 *.*

물만두 2004-08-28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다는... 그러나 갖고 싶지는 않다는...

하이드 2004-08-29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 공감이요.

나그네 2004-08-3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은 좀 흐지부지된 느낌입니다.
많은일을벌려놓았는데 제대로 수습을못했다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한국만화사의대작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효효 2005-07-06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작품은 좀 사서 봅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