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데자르 다리 위에서
몸을 던졌다 어제 네시
이건 토막기사
젊은 여인이 몸을 던졌다
퐁데자르 다리 위에서 센 강으로
어제 네시 몸을 던젔다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 않아도 된다
자살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숭고한 우울의 시
이 토막기사에 견줄 소설은 없다고
발자크는 말했다
그에 견줄 드라마도 없다고
발자크는 단언했다

한 젊은 여인이 몸을 던졌다
퐁데자르 다리 아래
작은 물거품이 일었다

물거품의 마음은 아직도
헤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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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안성 공도도서관에서 12월 4일(수)과 10일(화) 양일에 걸쳐서(저녁 7시) 각각 허먼 멜필 탄생 200주년과 <데미안> 출간 200주년 기념 강연을 갖는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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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유럽중심주의 비판과 탈식민주의

11년 전에 쓴 리뷰다. 아마도 <책을 읽을 자유>(현암사)에 수록돼 있을 것이다. 탈식민주의 관련서도 업데이트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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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아래로부터의 지성사

11년 전에 쓴 리뷰다. 천정환의 <대중지성의 시대>를 다루었는데 한때 유행어였던 ‘대중지성‘이란 말도 요즘은 잘 들리지 않는다. 원인과 의미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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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귀 2019-11-26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집단지성이라는 말은 쓰지 않나요
 

작가나 사상가의 평전류는 언제나 관심대상인데 이번주에 나온 책으로는 단연 칼 폴라니 평전이 주목거리다. 개러스 데일의 <칼 폴라니: 왼편의 삶>(마농지). 폴라니 번역과 사상 전파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홍기빈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이 감수와 해제를 맡았다.

˝유대계 망명 지식인으로서 격변의 시대와 상호작용하며 인격과 사상을 직조해나간 폴라니의 여정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왼편의 삶’이라는 부제가 시사하듯, 그것은 유연하면서도 굳건한 사회주의자의 일관된 삶이었다. 또한 특정한 사상에 얽매이는 대신 자신의 내면적 도덕에 근거해 당대의 여러 지적, 사상적 실험과 적극적으로 응전한 역동적 지식인의 길이었다.˝

저자는 서두에서 칼 폴라니와 마이클 폴라니 형제, 그리고 이들의 친구 루카치와 만하임을 묶어서 ‘헝가리 망명자 4인조‘라고 부르는데 평전은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조감도로서도 의미가 있을 듯싶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 대한 나의 관심은 순전히 이들 지성을 낳은 지적 문화적 토양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한다. 비록 동유럽문학기행이 현재로선 보류된 상태이지만 헝가리의 극우정권이 언젠가 교체된다면 다시 기획해보려고 한다. 루카치와 만하임 뿐만 아니라 폴라니 형제에도 관심을 갖게 해주는 책이 이번 평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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