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애초에 생각했던 표제도서는 마쓰오 다카요시의 <다이쇼 데모크라시>(소명출판, 2012)였지만, 생각보다 관심도서가 많아지면서 학술교양서는 따로 다루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 순서가 하이데거의 <근본개념들>(길, 2012)이었고, 마지막 차례가 아직 주문은 못한(오늘 아침에도 주문하려고 했지만 내주에나 배송이 되기에 미뤘다) 우주생물학자 크리스 임피의 <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시공사, 2012)이다. 그 사이에 들어갈 책들을 고르다가 아예 순서를 거꾸로 세우기로 했다. <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를 앞세우다 보니 다치바나 다카시의 <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청어람미디어, 2012)도 같이 묶는 게 좋을 듯싶다. 최인훈의 <바다의 편지>(삼인, 2012)는 작가의 '인류문명에 대한 사색'을 앤솔로지 문명론이고, 어제 주문한 강양구, 박성민의 <정치의 몰락>(민음사, 2012)는 '보수 시대의 종언과 새로운 권력의 탄생'를 화두로 한 한국 정치판 읽기다. 그리고 다시 하이데거의 존재론과 정치철학. 그렇게 생각은 순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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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
크리스 임피 지음, 박병철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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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t Ends: From You to the Universe (Paperback)
Impey, Chris / W. W. Norton & Company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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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생명 오디세이- 우주생물학의 교과서
크리스 임피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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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암과 생명에 관한 지적 탐구
다치바나 다카시.NHK스페셜 취재팀 지음, 이규원 옮김, 명승권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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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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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건축전문지 공간(531호)에 실은 북리뷰를 옮겨놓는다(지면에는 오타가 몇개 있어서 바로잡는다. 위베르 다미쉬에 대한 언급도 잘못 돼 있어서 교정했다). 니꼴라 부리요의 <관계의미학>(미진사, 2011)에 대한 것이다(글에서는 저자명을 '니콜라 부리요'라고 표기했다). 생소한 프랑스 비평가의 책이어서 아서 단토의 예술의 종말론을 배경으로 놓고 읽었다. 책 뒤에 실린 정연심 교수의 서평에 따르면 미술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부리요는 1965년생으로 "1999년, 뉴욕과 런던 등에 비해 현대미술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파리에 팔레 드 토쿄(Palais de Tokyo)관을 설립하면서 일약 선풍을 일으켰다." 최근엔 팔레 드 토쿄를 떠나 큐레이터로 활동중이라고. 대표작이 <관계의 미학>인데, "1998년에 불어로 출판된 이 비평서는 2002년 영어로 번역되면서 미국 비평가들과 미술 이론가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이 영어본은 125쪽의 얇은 책으로 리뷰를 쓰면서 참고했다.

 

 

 

공간(12년 2월호) 관계의 미학

 

미국의 철학자이자 미술비평가 아서 단토에 따르면 예술은 앤디 워홀과 함께 종말을 고했다. 그는 아예 시간과 장소까지 명시한다. 때는 1964년, 장소는 뉴욕 이스트 74번가의 스테이블 갤러리에서였다. 팝아티스트 워홀이 비누상자 ‘브릴로 박스’를 전시장에 쌓아놓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레디메이드 브릴로 박스가 아니라 워홀이 합판으로 만든 브릴로 박스였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둘의 차이를 식별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똑같게 보이는 두 상자가 어떻게 해서 하나는 그냥 상자이고 다른 하나는 예술작품이 되는가? 어떤 사물이 예술작품인가 아닌가는 대체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워홀의 브릴로 박스가 떠안긴 질문들에 대해 이 철학자는 ‘예술의 종말론’으로 응수한다. 전시장의 브릴로 박스가 웅변적으로 보여주듯이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기에 이제는 예술에 대한 정의가 가능하지 않다는 게 단토의 문제의식이다. 그리고 만약 예술에 대한 정의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고 또 유효하지도 않다면 예술의 역사는 거기서 끝이라는 게 그의 결론이다. 그렇다고 음울해 할 이유는 없다. 종말은 동시에 해방이기에. 단토는 이렇게 말한다. “예술의 종말은 예술가들의 해방이다. 그들은 이제 어떤 것이 가능한지 않은지를 확증하기 위해 실험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우리는 그들에게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미리 말해줄 수 있다. 예술의 종말에 대한 나의 생각은 오히려 역사의 종말에 대한 헤겔의 생각과 비슷하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역사는 자유에서 종말을 고한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날 예술가들의 상황이다.”(<예술의 종말 이후>)

 

프랑스의 큐레이터이자 미술비평가 니콜라 부리요의 <관계의 미학>(1998)은 예술의 종말론에 대한 한 대응으로 읽힌다. 물론 프랑스 이론가답게 미국 철학자의 주장을 대놓고 상대하지는 않는다. 프랑스 철학자 위베르 다미쉬를 인용하여 예술의 종말론을 반박할 따름이다. 그에 따르면 예술 종말론자은 ‘게임의 종말’과 ‘플레이의 종료’를 혼동하고 있다. 한 가지 게임이 끝나더라도 예술이라는 경기는 다른 방식의 게임으로 지속될 수 있고, 실제로 우리가 접하고 있는 현실이 그렇다. “예술적인 활동은 시대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형태와 양상, 그리고 기능이 변화하는 게임이지 불변하는 하나의 본질이 아니다”라는 게 부리요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비평가의 몫은 새로운 게임, 새롭게 전개되는 예술창작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텐데, 부리요가 보기에 1990년대 이후 미술비평과 철학은 직무유기 상태다. 그 때문에 “1990년대 예술을 둘러싼 오해들”이 빚어지며 “현대의 예술적 실천들은 대부분 해석이 불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다.

 


그렇다면 동시대 예술가들은 무슨 작업을 하고 있고 어떤 문제를 제기하는가. 부리요가 들고 있는 몇 가지 사례만 나열해보자면, “리크리트 티라바니자(Rirkrit Tiravanija)는 한 컬렉터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그에게 태국식 수프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남겨주었다.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는 5월 1일(메이데이)에 사람들을 초대해 공장의 작업공정 라인 위에서 그들이 좋아하는 취미를 실행하도록 했다. 바네사 비크로프트(Vanessa Beecroft)는 20여 명의 여자들에게 똑같은 옷을 입히고 빨간 가발을 쓰게 한 후 관객들이 문에 난 구멍으로만 볼 수 있도록 했다.(...)” 작가들의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생소한 작업 목록은 한참 더 이어진다. 이러한 예술적 실천들은 과연 해석이 불가능한 것일까?

 

 


물론 부리요의 대답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상 “오늘날 사회적 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비평가의 기본적 임무에 속한다. 그는 그 변화를 ‘관계의 미학’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풀어낸다. 소련과 동구권 사회주의의 해체 이후에 전개된 1990년대 미술이라면 탈정치적, 탈이데올로기적 성격을 갖고 있을 것으로 지레 짐작하기 쉽지만 부리요의 생각은 다르다. 분명 계몽주의 철학과 함께 ‘해방의 기획’을 갖고서 태어난 정치적 모더니티가 종말을 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이상주의적이고 목적론적인 버전의 종말일 뿐이다. 관계의 미학은 목적론 대신에 ‘우연한 만남’은 존재론적 근거로 갖는다. 철학적 전통에서 보자면 알튀세르가 말하는 ‘마주침의 유물론’ 혹은 ‘우발적 유물론’에 기댄다. “기원도 없고, 그에 선재하는 의미도 없으며, 하나의 목적을 부여하는 이성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의 우연성을 그 출발점으로 삼는” 유물론이다.


더불어 세계적인 도시화와 도시문화의 탄생은 관계의 미학의 사회학적 배경을 이룬다. 거주 가능 공간의 협소함은 가구나 오브제의 규모 역시 다루기 쉽게 작아지도록 유도했다. 또한 도시의 근거리 경험은 만남 혹은 마주침은 생활의 기본조건으로 만들었다. 그러한 환경에서 미술 전시는 사적인 소비 매체인 텔레비전이나 일방적인 이미지 앞에서 작은 공동체를 형성하는 연극 공연장, 혹은 영화관과는 다른 유형의 관계의 공간을 창출해낸다. 예컨대 전시회에서 작품은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대화의 가능성을 펼쳐놓는다. 우리는 동일한 시공간에서 작품을 보고 논평하고 움직인다. 이때 미술은 특수한 사회성을 생산하는 장소가 된다. 부리요는 그러한 공존과 상생의 창출이 해방이라는 모더니즘의 기획을 어떻게 보충하는지 주목한다.


관계의 미학을 예술이론이 아니라 일종의 형태에 대한 이론으로 정의하는 그는 형태를 또한 ‘지속적인 만남’이라고 부른다. 이 만남이 새로운 삶의 가능성에 대한 모색인 한, 예술에서 유토피아적 계기는 계속 보존된다. 그렇다면 예술은 죽었지만 또 죽지 않았다. 어떤 예술의 종말 이후에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예기치 않은 ‘얼굴들’이다. “모든 형태는 나를 바라보는 얼굴”(세르주 다네)이란 의미에서 그렇다. 지금, 예술은 이렇게 말한다. “나를 바라봐.”

 

12. 02. 03.

 

 

P.S. 위베르 다미쉬(다미슈)는 국내에 <사진, 인덱스, 현대미술>(궁리, 2003)에 붙인 서문으로만 소개돼 있는 듯싶다. 그의 <구름의 이론> 등은 흥미를 끄는 책이다. <구름의 이론>은 러시아본도 나와서 구한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니 '구면'이군.

 

 

한편 <관계의 미학>에서 부리요가 다미쉬를 인용한 대목은 다음과 같다.

위베르 다미쉬는 "예술의 종말"에 관한 이론들에서 "게임의 종말fin du jeu(game)"과 "경기의 종류fin de la partie(play)" 사이의 유감스러운 혼동의 결과를 이해했다: 게임 자체의 의미를 재검토하지 않은 채 사회적 맥락이 급격하게 변화하자마자 새로운 경기가 공표되었다."(29쪽)

'게임의 종말'과 '경기의 종류'라는 대구에서 '경기의 종류'는 아무래도 '경기의 종료'의 오식인 듯싶어서, 리뷰에서는 '게임의 종말'과 '플레이의 종료' 짝으로 바꾸었다. 단토가 말하는 '예술의 종말'은 예술이란 활동에서 그냥 하나의 게임(스테이지)의 종말일 뿐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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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의 알림기사를 옮긴다(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20130125058).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와 <프레시안>이 함께하는 인문학 도서 저자와의 만남 '어쿠스틱 인문학'에 초청돼 내주 목요일(2월 9일) 저녁 자음과모음 신사옥에서 행사를 갖는다. 이번주부터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 지젝 강의도 시작한 터라 2월 일정이 내내 지젝으로 채워지는 느낌이다. 여하튼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프레시안 알림(12. 01. 31) '어쿠스틱 인문학', 로쟈 지젝과 만난다!

 

'지금 서양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그리고 지젝을 읽기 위한 충실한 안내자 '로쟈'(이현우 한림대학교 연구교수)와의 만남.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와 <프레시안>이 함께하는 인문학 도서 저자와의 만남 '어쿠스틱 인문학'은 다섯 번째 책으로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자음과모음 펴냄)을 선정했다. 저자 '로쟈' 이현우 교수는 오는 2월 9일 자음과모음 신사옥(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6-33번지)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행사의 사회는 지난 네 번의 '어쿠스틱 인문학'을 진행해 온 도서평론가 이권우 씨가 맡는다.

 

 

이현우 교수는 그 동안 인터넷 블로그 '저공 비행'을 통해 문학,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글을 써온 학자이자 비평가다. 그의 블로그 필명인 '로쟈'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블로그를 비롯하여 여러 매체에 지젝 철학에 관련된 글을 꾸준히 써왔는데,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은 그 작업을 엮어 만든 첫 결과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9·11테러와 이후 달라진 세계 질서에 대한 통찰과 비전을 담은 지젝의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김희진·이현우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를 중심으로 지젝 철학 전반을 가로지른다.

 

 

미국의 심장부를 상징하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공격을 받은 2001년 9월 11일, 우리는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지젝의 설명은 어떨까?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바로 9·11 이후 시대에 대한 분석이고 성찰이며,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은 그 문제와 직면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이대로는 곤란하다!"는 절박함에 더하여 "제대로 생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라면 지젝을 읽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건넨 '빨간 약'을 받아들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혹은 그 빨간 약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어쿠스틱 인문학'에서 지젝이 던지는 질문의 단초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참가 신청은 2월 8일 수요일까지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접수 완료 후 담당자에게 이메일(triumph7427@ssmadang.co.kr)을 보내 '로쟈에게 궁금한 점, 듣고 싶은 이야기,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을 보내면 선착순 10명에게 본서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을 증정한다. (책 수령은 상상마당 아카데미 현장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9일 참가자 전원에게는 음료와 다과가 제공될 예정이다.

Information

어쿠스틱 인문학 5회,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로쟈(이현우)와의 만남
일시: 2012년 2월 9일(목) 19:30 ~ 21:30 / 참가비: 10,000원
장소: 출판사 자음과모음 신사옥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6-33)(*합정역 부근)
참가신청: 상상마당 홈페이지

12. 0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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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론의 베스트셀러인 <엘러건트 유니버스>(승산, 2002)의 저자 브라이언 그린의 신작이 번역돼 나왔다. <멀티 유니버스>(김영사, 2012). 레너드 서스킨드란 이름은 낯설 텐데(적어도 내겐 생소했다) 그린과 마찬가지로 저명한 이론물리학자이면서 대표적 끈이론가라 한다. 그가 대중을 위한 과학책이 작년에 두 권 번역돼 나왔다. 두툼한 우주론 책들은 방학이 아니면 또 읽기 어렵기에 겸사겸사 묶어서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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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유니버스- 우리의 우주는 유일한가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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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을 향해 날아간 이카로스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9년 8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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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구조- 시간과 공간, 그 근원을 찾아서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5년 6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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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건트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2년 3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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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됐던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우물이있는집, 2012)이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길래 한마디 적으려다가 이번주 시사IN을 읽고 방향을 틀었다. '세계의 베스트셀러' 특집이 눈에 들어서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5개국의 지난해 베스트셀러를 해외편집위원들이 전해주는 기사다. 미국과 프랑스, 일본의 베스트셀러는 이미 국내에도 소개돼 있길리 페이퍼로 적어둔다.

 

 

먼저 미국의 베스트셀러는 마이클 루이스의 <부메랑>(비즈니스북스, 2012)이다. 미국 금융위기를 파헤친 <빅숏>(비즈니스맵, 2010)의 속편으로 유럽 금융위기를 다룬 책이라고. 아이슬랜드, 그리스, 아일랜드, 독일에 각각 1부씩 할애하고 마지막 5부에서는 이들 나라의 금융위기를 미국과 비교한다. 권웅 편집위원은 이렇게 적었다.

루이스는 200년 이후 시작된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대형 투자사들에 의한 부실 대부금이 세계 도처의 정부와 중앙은행에 흘러들어간 이상 해당국들이 언젠가 무너질 가능성은 상존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부메랑>은 금융위기에 처한 나라들에 대한 '현장 보고서' 차원을 넘어 독자에게 '결국 이런 상황에선 일이 터질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확신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반면교사가 된다.

 

 

프랑스의 베스트셀러는 팽송 부부의 <부자들의 대통령>(프리뷰, 2012)이다. 최근에 번역본이 나온 책인데, "사르코지 집권 5년을 조명한 사회학 보고서"로서 프랑스에선 1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고 한다. 저자들이 바로 낸 후속작이 <5년 임기, 50억>이란 책. 사르코지 집권 5년 동안 이루어진 부자 감세를 다룬 책이라는데, 감세로 인해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돈이 약 50억 유로(약 7조3500억원)에 이른단다. "부자 대통령과 동거하는 가난한 국민에게 경종을 울린 책"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참고로, 작년 1월초에 소개된 프랑스의 베스트셀러는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돌베개, 2011)였다.

 

 

 

독일의 베스트셀러로 꼽힌 책은 마르틴 베를레의 <나는 정신병동에서 일하고 있다>이다(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경영 합리화'라는 미명 아래 노동자를 협박, 착취하고 해직시키는 경영주의 회사를 저자는 '정신병동'이라고 부른다. '유럽의 모범생'이라는 독일 기업에서도 온갖 부조리가 판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있다고. 독일의 저명한 '비즈니스 코치'라는 저자의 책은 국내에도 몇권 소개돼 있다.

 

 

 

중국의 지난해 베스트셀러는 장웨이웨이의 <중국의 물결: 문명형 국가의 흥기>다(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중국의 정치적 후진성에 대한 서방의 비난을 정면에서 반박하고 있는 책이라고. 제목에서부터 그런 인상을 받을 수 있는데, 저자는 중국이 질적인 면에서 여타 국가와 다르며 문명형 국가인 중국의 흥기는 필연적이라고 주장한단다. 중화주의적 색채가 농후한데,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충족시켜준 덕분인지 지난해 베스트셀러 톱10에 올랐다 한다.

 

 

 

일본의 베스트셀러는 이와사키 나쓰미의 <만약 고교야구의 여자 매니저가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는다면>이 꼽혔다. 국내엔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동아일보, 2011)이라고 소개된 책이다. "고교 2학년생인 여자 주인공이 야구부 매니저를 맡게 된 후 팀을 전국 고교대회가 열리는 고시엔에 출전시키기 위해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고 팀을 하나씩 개혁해간다는 내용"이라고. 아주 '일본스러운' 만화이다. 덕분에 지난헤 일본에선 피터 드러커 붐이 일었다고.  

 

 

 

그러고 보니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어떤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는지 궁금하다. 국내에선 그런 소식도 편하게 알려주는 지면이 없어서 아쉽다...

 

12. 0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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