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문학을 강의하면서 작가들 외에 내가 가장 많이 들먹이는 이름이 근대 러시아의 건설자 표트르 대제다. 그를 빼놓으면 근대 러시아사는 물론 한 세기 뒤에 만개하는 러시아문학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표트르 대제와 그의 시대를 다룬 책을 다수 소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주에 그 목록이 하나 늘었다(원서를 포함하면 둘이다). 번역서 가운데서는 가장 두툼한 평전이 소개됐기에. 린지 휴스의 <표트르 대제>(모노그래프)가 그것인데 이 분야의 한정된 독자를 고려하면 역자와 출판사의 노고를 평가할 수밖에 없다. 한정된 독자라지만 혹여 러시아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페테르부르크 건설자이자 청동기마상의 주인공, 표트르 대제의 평전 정도는 필독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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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전공자인 연세대 불문과 유예진 교수가 프루스트에 관한 세번째 책을 펴냈다. <프루스트 효과>(현암사). ‘프루스트를 사랑한 작가들의 글쓰기‘가 부제로, 프루스트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이나 철학자와 문학이론가의 프루스트론을 검토했다. 앞서 펴낸 <프루스트가 사랑한 작가들>과 <프루스트의 화가들>과 짝이 될 만하다(더 이어질 수도 있겠다).

현재 나오고 있는 두 종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완간되면 프루스트 강의도 한번 더 진행해보려 하는데 그때 유익한 참고자료로도 삼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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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중국사' 시리즈는 2014년에 나온 청(나라) 편이 첫 권이었는데, 이번주에 그 다섯째 권으로 당(나라) 편이 출간되었다. <당: 열린 세계제국>(너머북스, 2017). 몇 권 더 나와야겠지만, 다섯 권이 채워진 김에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하버드 중국사 당- 열린 세계 제국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음, 김한신 옮김 / 너머북스 / 2017년 9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7년 09월 21일에 저장

하버드 중국사 남북조- 분열기의 중국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음, 조성우 옮김 / 너머북스 / 2016년 3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7년 09월 21일에 저장

하버드 중국사 송- 유교 원칙의 시대
디터 쿤 지음, 육정임 옮김 / 너머북스 / 2015년 3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7년 09월 21일에 저장

하버드 중국사 원.명- 곤경에 빠진 제국
티모시 브룩 지음, 조영헌 옮김 / 너머북스 / 2014년 10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7년 09월 2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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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에 두 곳에서 20세기 러시아문학을 강의하는데 스타트는 막심 고리키다. 단편선 <은둔자>와 장편 <어머니>가 강의에서 읽는 작품. 두 주를 할애한다면 불가피한 선택인데, 곁들여서 대표희곡 <밑바닥에서>도 강의에서는 언급한다. 그러나 물론 충분치 않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좀더 깊이 다룬다면 그의 시론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과 마지막 단편집 <대답없는 사랑>도 포함하는 게 좋을 듯싶다. 고리키의 현재성은 장편보다는 일부 단편들에서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은둔자>에는 <대답없는 사랑>에 실린 ‘은둔자‘와 ‘카라모라‘ 두편이 재수록되어 있다).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에서 읽을 수 있는 고리키는 레닌과 대립하면서 레닌을 비롯한 혁명 수뇌부를 비판하는 고리키다. 레닌과 의기투합하는 고리키가 한편에 있다면 다른 편에는 레닌과 불화하며 반목하는 고리키가 있다. 이 반목은 레닌의 권유에 따라 고리키가 1921년 외유를 떠나는 것으로 봉합되지만 그것이 해결을 뜻하지는 않는다. 고리키가 영주귀국하는 건 스탈린체제가 굳어져가던 1933년의 일이다. 그리고 1934년에 결성된 소련작가동맹의 초대의장이 된다.

레닌과 반목했던 고리키가 스탈린주의와는 화해할 수 있었을까? 1936년 고리키의 (의문스러운) 죽음이 그 대답이다. 이런 시대와의 불화, 체제와의 반목이 그의 문학에 어떻게 구현되고 있으며 그것이 오늘의 시점에서도 의의를 갖는지 판별해 보는 게 고리키 읽기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건 데리다의 용어를 빌리자면 고리키를 ‘탈구축‘하는,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일이기도 하다.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그런 관점에서 20세기 러시아문학을 전체적으로 다시 읽고 재평가하고 싶다. <로쟈의 러시아문학 강의> 개정판? 시간이 나의 편이 되어줄지는 불확실하지만,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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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미상의 17세기 괴문서 <세 명의 사기꾼>(아르테)이 재출간되었다. 이번이 두번째 재출간이니 우리는 세 권의 <세 명의 사기꾼>을 갖고 있는 셈(1712년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처음 책으로 출간되었을 때는 제목이 <스피노자의 정신>이었다고 한다). ‘세 명의 사기꾼‘이 가리키는 건 모세와 예수, 그리고 마호메트인데, 각각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를 대표하며 이 3대 종교 비판이 책의 주된 의도다.

두 차례 출간될 때는 건성으로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흥미가 발동하여 주문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강의하고 난 부수작용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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