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20권짜리고 출간되었던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목록이 이번에 추가되었다(한국출판계에서 '전집'은 '총서'의 의미다. 닫혀 있는 게 아니라 열려 있기에). 황석영의 <가객>부터 배수아의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까지 다섯 권이 보태졌는데, 세 권이 중단편선이고 두 권이 장편소설이다. 다섯 권을 목록으로 묶어놓는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가객- 황석영 대표중단편선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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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눈사람- 최윤 대표중단편선
최윤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7년 12월 23일에 저장

백년여관- 임철우 장편소설
임철우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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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슴-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15,500원 → 13,950원(10%할인) / 마일리지 7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7년 12월 2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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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푸른역사아카데미의 1-2월 강좌는 지젝의 <레닌의 유산> 읽기다(http://cafe.daum.net/purunacademy/8Bko/387?q=%B7%CE%C0%F0). 1월 8일부터 2월 26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며(1월 29일 휴강)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레닌의 유산

  

1강 1월 08일: 진리로 나아갈 권리


2강 1월 15일: 유물론을 다시 생각한다


3강 1월 22일: 스탈린주의의 내적 위대성


4강 2월 05일: 레닌은 이웃을 사랑했는가


5강 2월 12일: 실재의 사막에 온 것을 환영한다!


6강 2월 19일: 순수정치에 반대하며


7강 2월 26일: 사이버 스페이스 레닌?


17. 12. 23.



P.S. 교재를 읽을 <레닌의 유산>(생각의힘, 2017)을 비롯하여 그와 짝이 되는 책으로 <혁명의 기술에 관하여>(생각의힘, 2017)와 로버스 서비스의 평전 <레닌>(교양인, 2017), 그리고 10년 전에 출간된 <레닌과 미래의 혁명>(그린비, 2008) 등도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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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8회째를 맞은 한국출판문화상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개인적으로는 3년째 예심과 본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이번에도 번역 부분의 심사평을 맡아 적었다. 번역 부분은 올해 공동수상작이 나왔다. 심사평을 옮겨놓는다. 



번역 부문 심사평 "한국사회에서 갖는 현재적 의의에 중점 둬"


올해 번역 부문의 후보작들은 책의 의의나 번역자의 공력을 모두 높이 평가할 만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의견이었다. 그럼에도 두 권의 책이 자연스레 경합작으로 토론의 대상이 되었다. 리처드 호프스태터의 ‘미국의 반지성주의’와 피터 프랭코판의 ‘실크로드 세계사’다. 두 책의 역자가 모두 전문번역가이고 두툼한 분량의 역사서라는 점이 공통적이었다. 번역상인만큼 역자의 번역 경력과 번역 수준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지만, 토론의 중점은 두 책이 한국사회에서 갖는 현재적 의의에 두어졌다.


‘미국의 반지성주의’는 1950년대에 집필되어 1964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현대사 분야의 고전이다. 저자는 유럽의 세속화 물결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복음주의 운동이 반지성주의의 바탕이 되었고, 이것이 20세기 중반에는 반공산주의 열풍(매카시즘)으로도 이어졌다고 본다. 저자의 문제의식을 확장하면 오늘날 트럼프 시대를 낳은 것도 미국의 뿌리 깊은 반지성주의다. 이러한 반지성주의가 비단 미국만의 특징은 아니다. ‘미국의 반지성주의’는 미국식 복음주의의 세례를 강하게 받은 한국사회도 되돌아보게끔 한다. 



‘고대 제국에서 G2 시대까지’라는 부제에 걸맞게 ‘실크로드 세계사’는 고대 종교의 탄생기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실크로드 지역의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놓는다. 그렇다고 특정 지역사의 재조명에 머물지 않는다. ‘새로운 세계사’를 표방하면서 저자는 세계사의 중심을 유럽(서방)에서 동방, 정확하게는 서방과 동방의 중간지점으로 옮겨놓는다. 중심을 그렇게 이동시킬 때 세계사의 전개과정은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 초점 이동과 각도 변경의 효과이며, 이를 통해서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안목과 시야도 대폭 확장된다.


‘미국의 반지성주의’와 ‘실크로드 세계사’는 그 풍부한 내용과 함께 오늘을 사는 시민들의 교양서로서 매우 훌륭한 책이라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최종적으로 어떤 책을 수상작으로 선정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오갔지만, 두 권 모두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기에 공동수상작으로 하자는 제안이 쉽게 동의를 얻었다. 두 역자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17.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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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의 연말 즐기기 목록 가운데 하나는 새해 첫 책을 정하는 재미다(설사 읽지 못하게 되더라도). 보통 따끈한 신간 가운데 고르게 되는데 많은 후보작이 있지만 마음이 가는 책은 사라 베이크웰의 신작 <살구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이론과실천)이다. 먼저 소개된 <어떻게 살 것인가>(책읽는수요일)가 이미 그런 용도의 책이었기 때문에 그 후속작에도 같은 기대를 갖게 된다. 저자에 대한 신뢰는 기본이고.

원제는 ‘실존주의 카페에서‘. 즉 실존주의 철학자들 얘기다. ‘사르트르와 하이데거, 그리고 그들 옆 실존주의자들의 이야기‘가 부제. 제목과 부제 때문에 손에서 놓는 독자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엔 무조건 손에 들 수밖에 없는 책이다. 사실 원서도 작년에 이미 구입해놓은 터이고 번역본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던 차였다. ‘살구 칵테일‘은 한번도 연상해보지 못해서 어리둥절하긴 하지만.

다시 보니 1963년생인 저자가 ‘사르트르 키드‘다(그 점에서는 공감이 간다. 나도 같은 세대라는 점에서). 게다가 철학 전공자였으니 몽테뉴를 다룬 첫 책에 이어서 사르트르와 그 패거리를 다룬 책을 써낸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중요한 것은 잘 쓴 책이란 점. 기억에 지난해 한 언론사에서 꼽은 올해의 책 목록에 들어 있어서 나도 구입했다(더 기다렸다면 조금 저렴한 소프트카바를 구할 수 있었을 텐데 내가 구한 건 하드카바다).

결과적으로 꼬박 일년을 기다린 셈이어서 연초에 손에 드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마치 일년간 카페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이제 입장한 듯한 기분? 그런데 살구 칵테일 말고 다른 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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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공지다. <로쟈와 함께 읽는 문학 속의 철학>(책세상) 출간기념 강연을 내년 1월 18일(목) 저녁 7시에 정독도서관에서 갖는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시길. 신청은 알라딘의 작가와의 만남 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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