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이리스트'를 적는다. 저명한 이론물리학자이자 미래학자 미치오 가쿠의 신간이 나왔다. <단 하나의 방정식>. 부제가 '궁극의 이론을 찾아서'다. 문학강의에서도 가끔 '궁극의 이론'을 비유로 들 때가 있다. 개인과 사회(공동체)의 관계에 관한 통찰을 물리학에서 참고할 수는 없을까 싶을 때다. 물론 아직 그런 궁극의 이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알고자 할 따름이다. 일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가쿠의 신간을 통해 알아봐야겠다. 겸사겸사 가쿠의 책 몇권을 리스트로 묶는다...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단 하나의 방정식- 궁극의 이론을 찾아서
미치오 카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21년 11월
17,800원 → 16,020원(10%할인) / 마일리지 8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1년 12월 01일에 저장

인류의 미래- 화성 개척, 성간여행, 불멸, 지구를 넘어선 인간에 대하여
미치오 카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9년 5월
24,000원 → 21,6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1년 12월 01일에 저장

초공간- 평행우주, 시간왜곡, 10차원 세계로 떠나는 과학 오디세이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8년 6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1년 12월 01일에 저장

마음의 미래- 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24,000원 → 21,6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1년 12월 01일에 저장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미 지나가긴 했는데, 이달 11일이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기념판으로 '도스토옙스키 컬렉션'이 나오기도 했다. 목록을 보니 <가난한 사람들>과 4대 장편을 11권으로 갈무리했다. 아, 4대 장편만 모은 8권짜리 양장본도 있다. 수집가용이기도 하겠다). 그에 맞추어 몇 권의 책이 출간됐는데, 달이 넘어가기 전에 간단히 챙겨놓는다. 

















'도스토옙스키 컬렉션'에 더해서 나온 건 석영중 교수의 연구서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와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이다. 그래필노블판 <죄와 벌>까지 풍성한 편이다(사실 플로베르와 보들레르의 200주년이기도 하지만, 관련한 책들이 나오지 않은 것과 비교해봐도 그렇다).
















언젠가 언급한 바 있는데, 석영중 교수는 도스토옙스키의 인생 여정을 되짚어본 <매핑 도스토옙스키>와 <죄와 벌>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다룬 <자유>와 <인간 만세!>를 출간하기도 했다. 가장 열정적인 도스토옙스키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전공자 가운데서는 조주관 교수도 케임브리지대학 컴패니언 시리즈의 <도스토옙스키>를 우리말로 옮겼고, <지하로부터의 수기>와 <죄와 벌>에 대한 해설서를 펴냈다. 역시나 깊이 읽기를 위한 가이드북들이다.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문학동네에서 새로 나오는 책들은 중단편모음집 <백야>와 장편 <백치>의 새 번역본이다. 내달에는 두 작품에 대한 공개강연도 예정돼 있다(공지한 대로 나는 <백치>에 대해서 강연할 예정이다).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두 종의 도스토옙스키 평전이 모두 절판된 상태라는 것. E. H. 카와 모출스키의 평전이 그 두 권이다. 영어판으로는 조세프 프랭크의 결정판 평전이 나온 지 좀 되었지만 분량상 번역본이 쉽게 나오진 않을 듯싶다(5권 분량이고 축약본도 1000쪽에 이른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번역본이 나오길 기대한다. 나도 그때까지는 강의책과 나대로의 해석을 담은 책을 내봐야겠다(강의책이 좀 늦어지고 있는데, 내년봄까지는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헬레나 2021-11-29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옙스키 책 소개 감사드려요.
석영중 교수의 <도스토옙스키 깊이읽기>는 저도 얼마 전 구입하여 읽어보았는데, 도스토옙스키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전에 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명확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도스토옙스키 소설에선 꿈 이야기들도 참 흥미로운데 <죄와 벌>의 섬모충 꿈이 오늘날의 코로나를 예견한 듯하다는 인터뷰 내용도 재미있더군요^^
암튼 도스토옙스키는 읽으면 읽을수록 계속 새로운 게 나오고 읽을 때마다 항상 그 부분이 절정인 것 같아서 오래 읽고 있기는 힘들다는^^; 아직 <백치>도 뒷부분을 남겨놓고 있어요.
요즘 시간이 많이 없긴 하지만 일단 소개해주신 책 중에서 조주관 교수 번역서를 읽고싶네요.
일단 구입부터 해놓고 바쁜 일 끝나면 읽어볼게요.
언제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로쟈 2021-12-01 23:29   좋아요 0 | URL
바쁘신 중에 도스토옙스키도 열심히 읽으시네요.^^

2021-12-09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2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랑스문학에 관한 페이퍼를 하나 더 적는다. <해변의 묘지>의 시인 폴 발레리의 산문과 (아일랜드 작가이지만 불어로 작품을 쓴)사뮈엘 베케트의 소설이 번역돼 나와서다.  
















이번에 '폴 발레리 비평선'으로 두 권이 나왔는데, <정신의 위기>는 문명비평을 모은 것이고, <인간과 조개껍질>은 예술론 모음이다. 지난 2016년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방법 입문>이 출간됐었다. 일회적인 것인가 했더니 연속해서 나왔고 '문학론'으로 <말하지 않았던 것들>도 예고돼 있다(아무래도 가장 기대가 되는 타이틀이다).

















발레리의 책으로 시집 외에 읽은 건 김현 선생이 옮겼던 <드가. 춤 데생>이 처음이었다. 너무 얇았던 책. 지난여름에는 <폴 발레리의 문장들>도 나왔는데, 모두가 발레리의 노트(카이에)를 편집한 책들 같다. 그 '카이에'의 규모가 엄청나다. 


"발레리의 아포리즘은 그만의 독특한 작업 방식에서 탄생했다. 문학에 심취했던 젊은 시절, 한 사건을 계기로 문학에 회의를 느끼고 실존적 위기를 겪은 발레리는 그때부터 매일 새벽에 일어나 문학, 언어, 기억, 역사, 정치 등 방대한 관심사에 대한 단상을 노트, 즉 ‘카이에(cahier)’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이 작업은 51년간 이어지고, 발레리는 카이에 261권을 남겼다."


261권의 분량이 3만 페이지에 이른다고 한다. 선집에 만족하는 수밖에.


















'사뮈엘 베케트 선집'에 하나로 <말론 죽다>가 번역돼 나왔다. 선집으로는 열번째 책이다. 특별히 언급하게 되는 건 소위 '3부작'을 구성하는 작품이기 때문. 베케트의 3부작은 <몰로이>(1951), <말론 죽다>(1951), <이름 붙일 수 없는 자>(1952) 세 권을 가리킨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는 2016년에 선집 첫 권으로 나왔었다. 이후 5년만에 <말론 죽다>가 나온 것. <몰로이>도 이미 다른 출판사의 번역본이 있지만, 선집의 목록에도 추가되었으면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가을에는 2000년대 미국 작가들도 대략 살펴보았는데 장편소설 기준으로(단편집도 몇 편 다루었다) 가장 주목하게 되는 자가는 조너선 프랜즌과 콜슨 화이트헤드다. 마침 두 작가의 신작이 나란히 번역돼 나와서 페이퍼를 적는다. 각각 전미도서상과 퓰리처상 등을 수상하며 동시대 미국문학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프랜즌과 화이트헤드는 각각 1959년생과 69년생이다. 백인 가족소설과 흑인소설로 양분해볼 수 있을 텐데, 이번에 화이트헤드의 소설은 두 편 읽고 프랜즌의 소설은 <인생 수정>만 읽었기에 기회가 닿으면 프랜즌의 소설을 더 읽고 싶다. 





























현재 번역된 프랜즌의 소설은 이번에 나온 <크로스로드>까지 포함해서 모두 네 권이다. <크로스로드>가 여섯 번째 작품인데, 처음 두 작품 <스물일곱 번째 도시>(1988)와 <강진동>(1992)가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소설 외에 에세이도 몇 권 냈기에 더 번역될 여지가 있다. 신작 <크로스로드>는 어떤 소설인가.


"전미도서상 수상작이자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인생 수정>(2001)과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라는 극찬을 듣게 한 <자유>(2010)로, 미국 최고의 작가로 손꼽혀온 조너선 프랜즌의 6년 만의 신작이다. 20여 개 언론 매체로부터 2021년 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이 소설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가족 사가로, 10월 초 출간 즉시 미국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프랜즌의 신작이 1970년대를 다룬다면(작가의 10대 때겠다) 화이트헤드의 신작이자 여덟 번째 소설 <할렘 셔플>은 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작가의 경험과는 무관한 시기다). 화이트헤드의 소설도 국내에는 네 편이 번역돼 있는데, 초기작에 해당하는 <직관주의자>(1999)와 <존 헨리의 나날들>(2001) 등도 궁금한 작품. 대표작인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와 <니클의 소년들>은 실제 역사에서 소재를 취한 흑인문학의 대표작이어서 그와는 다른 주제나 스타일의 작품이 궁금하다.  


아무려니 미국문학의 현재가 궁금한 독자라면 필히 손에 들어볼 만한 작가들이 번역돼 있는 셈이어서 다행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직 종강이 남은 강의도 있지만 가을학기 강의가 일단락되고 이달 들어 처음 일정이 없는 주말을 보내는 중이다. 12월까지도 일정은 많은 편이지만, 일단은 한숨 돌리면서 일정에 대해 복기도 하고 새 일정도 기획해야 한다. 그런 용도의 페이퍼를 몇 차례 적을지 모르겠다. 


프랑스 작가 두 명을 제목에 적은 건 책들이 나왔기 때문. 졸라와 묶일 수 있는 작가는 플로베르이지만(강의에서 자주 비교한다), 졸라 역시도 좋은 짝이다. 각각 19세기 전반기와 후반기를 대표하는 작가. 


 














발자크의 '생리학' 두 권에 대해 페이퍼를 적은 적이 있는데, 발자크 해설서도 보태졌다. 송기정 교수의 <오노레 드 발자크>(페이퍼로드). "책은 발자크의 대표작인 <인간극>을 중심으로 발자크의 생애와, 발자크가 만들고 살아갔던 시대, 발자크가 만든 거대한 “발자크 월드”를 가로세로로 촘촘하게 탐구해나간다."

















발자크의 작품은 예전보다 많이 나온 편이지만, 발자크에 관한 책은 희한하게도 드문데 너끈히 주요 저작에 포함할 수 있겠다(그간에는 김화영 교수의 책들 정도가 참고서였다). 더 바란다면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에 더해서 좋은 평전이 나오면 좋겠다(플로베르나 졸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졸라의 경우엔 아직 한권도 안 나온 듯싶다). 















그리고 졸라. 루공마카르 총서 가운데 세 권(<대지><패주><집구석들>)이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나왔다. 강의에서는 80퍼센트 가량 번역된 것 같다고 했는데(총서에 포함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떠올렸던 것) 세보니까 이제 14권이 번역됐다. 일부 절판되었더라도 70퍼센트가 번역된 셈(아직 번역되지 않은 건 20권의 총서 가운데 1,3,4,5,6,20권이다). 이제까지 강의에서 읽은 졸라는 초기작인 <테레즈 라캥>과 총서의 <목로주점><나나><여인들의 행복백화점><제르미날><인간짐승><돈> 등이다(가장 많이 다룬 작품은 <목로주점>이고 <제르미날>이 뒤를 잇는다). 이번에 번역된 작품들도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다루고 싶다.


프랑스문학도 세계문학 강의의 고정 레퍼토리인데, 반복해서 다루는 만큼 작품 목록도 업그레이드해봐야겠다. 고정적인 고전 목록이 있어서 '눈치'를 봐야하지만, 새로운 작품들에도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