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저자 사카모토 다쓰야의 <사회사상의 역사> 때문에, '사회사상사와 정치사상사'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상당수의 사상가가 양쪽에 모두 출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정치사상사에 비하면 사회사상사를 제목이나 주제로 건 책은 드물다는 것. 
















사회사상사 분야에서 그간에 고전은 루이스 코저의 <사회사상사>였다. 한국어판으론 1990년 이후 네 번이나 출간되었으니 30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사카모토 다쓰야의 책이 바톤을 이어받을지 궁금하다. 


"게이오기주쿠대학의 명예교수인 사카모토 다쓰야의 사회사상 통사. 25년에 걸쳐 ‘사회사상’, ‘사회사상사’, ‘경제사상의 역사’라는 주제로 강의를 준비하고 실제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논의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게 한 권으로 썼다."


사회사상사보다는 단연 많이 나와있지만 정치사상사도 입문서만 치면 몇 종 되지 않는다.
















가벼운 책으로는 우노 시게키의 <서양 정치사상사 산책>과 김만권의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 무거운 책으로는 앨런 라이언의 <정치사상사>를 꼽을 수 있다. 세분하여, 고대정치사상, 근대정치사상, 중국정치사상 등으로 내려가면 그래도 다수의 책과 만날 수 있다. 















책을 고르다 보니, 또 갖게 되는 의문. 정치사상과 정치철학은 어떻게 다른가? 이 역시도 상당수 저자가 겹치기 출연을 하기 때문에 갖게 되는 의문이다. 예상할 수 있지만, '정치철학' 분야의 책은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많다. 반면에 또 '사회철학' 분야의 책은 현저하게 적다. 어림해보자면 '사회철학<사회사상<정치사상< 정치철학'일 것 같다.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었지만, 짐작컨대 이 모든 범주에 속하는 사상가도 드물지 않다. 어떻게 개념정리를 해야 할지, <사회사상의 역사>를 읽으며 생각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로쟈 > 지식의 착각과 지식공동체

4년 전 리뷰다. 코로나의 강을 건너기 이전이군. 그사이 지식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인지도 살펴볼 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영국의 비평가이자 에세이트 올리비아 랭의 책이 한권 더 출간되었다. <에브리바디>(2021). 지난해 나온 신간. 2017년 <외로운 도시>로 처음 소개된 이후 이제껏 다섯 권이 번역되었다(어느새 두 종은 절판되었군). 절판된 책도 포함해서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서평 강의에서 한번 읽어봐야겠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에브리바디- 모든 몸의 자유를 향한 투쟁과 실패의 연대기
올리비아 랭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10월
17,800원 → 16,020원(10%할인) / 마일리지 8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2년 10월 10일에 저장

이상한 날씨- 위기가 범람하는 세계 속 예술이 하는 일
올리비아 랭 지음, 이동교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12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2년 10월 10일에 저장

외로운 도시-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찾은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올리비아 랭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2년 10월 10일에 저장

강으로-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한 가장 지적인 여행
올리비아 랭 지음, 정미나 옮김 / 현암사 / 2018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22년 10월 10일에 저장
절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겔의 <정신현상학> 새번역본이 나왔다는 페이퍼를 두주 전에 적었는데, 그에 덧붙이자면, <대논리학>과 <미학 강의>도 다시 나왔다. <대논리학>은 임석진판의 개정판이고(내가 갖고 있는 건 아마도 1980년대 초에 나온 지학사판일 듯하다. 추정할 수밖에 없는 건 박스보관도서여서다), <미학 강의>는 새번역본이다. 


  













<대논리학>(<논리학>이 두 종이어서 '대논리학'과 '논리학'으로 구별한다)은 흔히 <정신현상학>과 함께 헤겔의 2대 주저로 불린다. 새번여본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절판된 책이었던지라 재간도 의미가 있다. 물론 다시 구입할 것인가라는 무거운 고민을 떠안게 되지만. 













 




























<미학 강의>는 당초 <헤겔 미학>이란 제목으로 1990년대말에 완역본이 나왔고(나남판), 이것이 2010년에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은행나무판). 독문학자의 번역본이다. 이번에 나온 세창문화사판은 헤겔 미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강의해온 전공자의 번역본이어서 결정판의 의미가 있다. 어찌하다 보니 세 가지 판본은 다 구입하게 되었는데, 여유가 생긴다면 비교해서 읽어봐도 좋겠다(오래전에 사둔 영어판도 찾아봐야겠다)...















<논리학>의 경우도 그렇고 <미학>도 같이 참고할 만한 책이 몇권 더 나와있다. 지구 종말이 언제닥칠지 모르겠으나(핵전쟁이건 기후재앙이건) 비싸게 구입한 책들을 읽은 시간은 남아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