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유명한 <다락방의 미친 여자>가 다시 나왔다(묘하게 중의적이군). 1979년에 초판이 나왔고 2000년에 재판되었다. 한국어판은 2009년에 처음 나왔으니까 23년만에 개정판이 나온 셈이다.

˝19세기를 수놓았던 여성 작가들이 직면했던 당대 현실과 문학적 풍토를 고찰한다. 이 책은 작품 속 감금과 탈출, 거식증이나 폐소공포증 같은 분열적 이미지에 주목하여, 이러한 이미지는 여성 작가들이 표면적 텍스트 아래 감춰 둔 하부 텍스트의 의미와도 같다고 말한다. 페미니즘 인식의 지평을 영문학, 더 나아가 인문학에 성공적으로 주입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책.˝

나로선 19세기 영국 여성문학에 대한 참고자료(부제가 ‘19세기 여성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이다). 여성문학과 페미니즘 비평에 대한 관심이 그 사이에 고조된 터라 이번에는 좀더 많은 독자와 만나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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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카프카의 묘지를 찾아서

엊그제 카프카의 <변신>을 강의하며 그의 무덤을 찾았던 얘기도 했는데, 마침 5년 전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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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엘리엇의 사중주 네 편

3년 전 페이퍼다. 올해는 <황무지> 출간 100주년이기도 한데 아직 엘리엇과 관련한 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새번역의 <황무지>나 시론집(에세이)가 기다리는 책이다. 조이스의 새번역 <율리시스>는 12월경에 나온다니 엘리엇도 구색을 맞춰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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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모두 지나간 일이다

4년 전에 쓴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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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의 마지막 공산당 서기장이자 초대 연방대통령(임기를 마치지 못했다)을 지낸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어제 타계혔다. 그가 주도했던 페레스트로이카 시대에 대학에 입학해서 러시아문학을 공부한 나로선 동시대 어떤 정치가보다도 호감을 갖고 지지했던 인물이기도 하다(그의 뒤를 이은 옐친과 푸틴과 비교해보아도 그렇다).

냉전종식을 이끈 공로가 있지만 러시아에서는 그만큼 평가절하된 고르바초프와 그의 시대에 대해서 짚어볼 필요성이 느껴져 아침에 그의 저작 <선택>(다시 주문한 책)과 모세 레인의 오래전 책 <고르바초프 현상>을 주문했다. 그리고 몇년 전 구입한 평전 <고르바초프: 그의 생애와 시대>(2018)를 찾았다(서고로 옮겨놓았나?). 타우브만의 평전은 880쪽 분량이라 바로 번역될 것 같진 않지만 현재까지 영어권에서 나온 책으로는 결정판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의 성취와 실패가 무엇인지, 그의 유산과 과제가 무엇인지 따져볼 수 있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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