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작가론이나 연구서는 생각날 때마다 챙겨놓는 편인데 이번에 구입한 책은 이상 관련서들이다. 권영민 교수의 <이상문학대사전>(문학사상, 2017)과 이보영 교수의 <이상 평전>(전북대출판문화원, 2016)이 학계의 성과라면, 이상 사후 가족들의 뒷이야기를 다룬 정철훈의 <오빠 이상, 누이 옥희>(푸른역사, 2018)는 문학담당기자의 발품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 가운데 <오빠 이상, 누이 옥희>의 소개는 이렇다.
˝저자 정철훈은 우연한 기회에 이상의 누이인 옥희의 아들 문유성 씨를 만나 이상 사후의 가족비사를 녹취할 수 있었다.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베일에 싸인 이상 애사이자 이상 사후에 남겨진 가족들이 어떤 경위를 거쳐 살아남았는지를 규명해 주는 비사였다. 한 걸출한 문학적 천재를 아들로 둔 어머니 박세창 여사와 누이 옥희의 여생, 그 감춰진 이야기는 한국문학사의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관심을 갖는 부분은 <오빠 이상, 옥희 누이>가 앞서 나온 <이상문학대사전>이나 <이상 평전>을 보충하거나 교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느냐는 점. 확실한 건 대조해가며 읽어봐야 알겠다. 아무려나 생전의 삶과 문학세계, 그리고 사후의 이야기까지 이 세권이 책이 망라하고 있으니 ‘이상문학의 모든 것‘이라고 할 만하다. 그런 계산으로 구비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