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릭픽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오늘은 여자 컬링 경기의 준결승전이 진행되는 모양인데, 생중계로 본 경기는 몇 안되지만 선전을 기대한다. 올림픽 관련 기사를 많이 보다가 떠올린 책이 독일 사회학자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스포츠와 문명화>(성균관대출판부)다. 주저인 <문명화과정>을 곧바로 연상케 하는 책인데 원제는 ‘즐거움에 대한 탐구‘다.

˝<문명화 과정>, <궁정 사회> 등으로 잘 알려진 문명사가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와 그의 제자였던 에릭 더닝이 공저한 <즐거움에 대한 탐구―문명화 과정에서 스포츠와 레저Quest for Excitement―Sport and Leisure in the Civilizing Process>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구체적 일상에 대한 미시 분석과 사회 변동 및 사회 과정에 대한 거시 분석을 통합해 냈던 엘리아스의 문명 이론이 ‘스포츠의 사회학’으로 확장된, 문명론에 관한 또 한 권의 명저다. 여가와 즐거움이라는 스포츠 탄생의 근본적 차원, 사회 문제로서의 스포츠의 기원, 성취 욕구와 스포츠의 사회적 의미, 스포츠와 폭력, 나아가 축구 훌리거니즘까지 스포츠와 인간 문명과의 관계가 엘리아스의 사회학적 맥락 안에서 재해석 된다.˝

다행히 책은 눈에 보이는 곳에 꽂혀 있다. 귀가하게 되면 올림픽 개최 기념(?)으로 몇 페이지라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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