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문학사나 지성사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게 ‘시베리아 유형‘이다. 작가로는 도스토예프스키가 시베리아 유형을 체험한 대표 작가다(<죄와 벌>의 에필로그에서도 시베리아로 유형간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로는 ‘시베리아의 이발사‘가 떠오른다. ‘러브 오브 시베리아‘의 원제). 의당 관심도서가 될 수밖에 없는 책이 나왔다. 한정숙 교수의 <시베리아 유형의 역사>(민음사).

˝저자는 다양한 사료와 실제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하여 시베리아 유형 제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이 책은 시베리아 유형 제도의 역사는 물론 유형수들의 생활사까지 총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시베리아 유형 제도를 평면적인 형벌 제도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한 부분으로 파악하도록 도와준다.˝

러시아문학과 역사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서도 아주 요긴한 책이겠다. 시베리아 문학과 기행 관련서들과 같이 읽어봐도 좋겠다. 언젠가 시베리아 문학기행이라도 가볼 수 있을까. 흠, 겨울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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